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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등장인물 소개 1 고령자는 여성 목소리에 취약하다? 2 같은 말을 여러 번 하고,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3 요리에 간장과 소스를 과도하게 뿌린다 4 지시대명사를 유난히 많이 쓴다 5 고령자는 얼버무리기식 대화를 한다 6 느닷없이 시끄럽다고 역정을 내고, 정작 본인은 큰 소리로 말한다 7 고령자는 보행자 신호가 버겁다? 8 약속해 놓고 “내가 그랬다고?”라며 반문한다 9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는다 10 돈이 없다면서 씀씀이가 헤프다 11 입 냄새가 난다 12 “나 같은 건 없는 게 낫지?”와 같은 부정적 발언을 자주 한다 13 ‘나올 게 저렇게나 많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다 14 생명을 위협할 만큼 사레들리거나 연거푸 가래를 뱉는다 15 ‘왜 거기서?’하는 장소에서 자주 넘어진다 에필로그 : 루이의 정체는?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지식1~15 칼럼① 나이가 들면 변하는 오감〈사례편〉 칼럼② 나이가 들면 변하는 오감〈해설편〉 끝맺으며 |
Rui Hiramatsu,ひらまつ るい,平松 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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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은 나름 부모님을 보살피지만, 역정을 내거나 말을 귀담아듣지 않을 때도 많다. 이건 참 지난하고 고단한 여정이다. 또한, 어느 순간 죄책감에 빠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 스스로 책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치매나 고지식한 성격 때문에 고령의 부모님이 안 하던 행동을 한다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결론을 내려버리면 영영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실상은 다르기 때문이다.
---p.2 이 책은 고령자 가족을 위한 지침서다. 단, 나이 드는 게 두려운 사람이나 고령자 본인이 읽어도 좋다. 아마 가족을 포함해 주변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을 삼가거나, 자존감 하락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고령자와 관련한 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p.4 나이가 들면 같은 풍경이 이렇게 바뀐다. 아침이라 생각해 눈을 뜨면 새벽 4시, 밖은 컴컴하다. 잠시 기다렸다가 빵을 굽는다. ‘언제 되나?’하고 돌아보면 벌써 다 구워졌다. ‘땡’하는 소리가 울렸을 텐데, 들리지 않아서 몰랐던 것이다. 토스터에서 빵을 꺼내고 손을 보니 화상을 입었다.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빵 냄새는 전혀 맡지 못한다. 버터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싶지만, 글자가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괜찮을 거라 스스로 다독이며 빵에 버터를 바른다. 그러고 나서 한 입 베어 문다. 하지만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저 목으로 넘어간다는 감각만 인식할 뿐이다. ---p.29 난청은 50대 후반에 시작되고, 60대 후반에 급속도로 진행되며 80대 이상의 70~80%가 난청이 온다. 우선 높은 음성이 듣기 어렵고 전자음을 놓친다. 여러 음성이 섞여 있을 때 구분하지 못한다. 뒤쪽에서 다가오는 자동차 소리를 알아채지 못해 사고 위험이 커진다. ---p.124 사람들은 ‘고령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다가가면 된다’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고령자의 연로한 모습이나 불안한 행동처럼 안쓰러운 상황을 빈번히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와 직접 마주하기 때문에 잘 안 풀리는 게 당연한데, ‘내 방법이 틀렸나?’, ‘좀 더 살갑게 대했어야 했나?’라며 자신을 책망할 때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여러분은 이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또한, 저자로서 노화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여러분의 가족 관계가 조금 더 원만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p.125 |
부모님과 갈등하는 이유는 바로 ‘노화’ 때문이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싸우지 않고 함께 잘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우리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우리의 평균 수명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의학의 발전 및 생활 여건 개선이 이뤄낸 눈부신 결과다. 문제는 그만큼 고령의 부모를 부양하며 살아가는 가정 역시 많아졌다는 점이다. 물론 떨어져 산다고 해서 갈등이 사라지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고령자 부모와의 갈등은 이러한 배경에 기반한다. 부모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부모님이 곤란한 행동을 해서, 했던 말을 또 하거나, 나 같은 것 없는 게 낫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등. 이러한 상황에서 자라날 수 있는 갈등의 씨앗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 갈등들의 원인이 치매나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모든 해답이 ‘노화’에 있다고, 부모님의 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껏 부모님과 싸워왔던 이유가 노화 때문이라니. 어쩐지 억울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이 드신 부모님을 잘 이해하고, 더 잘 알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 이 책에는 다양한 예시의 고령자들이 등장한다. 고집스러운 어르신,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는 어르신, 온화한 어르신,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어르신 등.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적 행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부터 문제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행동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찾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예상에 도달하게 된다. 이 책에서의 인물을 예로 들면 ‘간이 센 음식’에 도리어 간장을 과하게 부어 먹는 어르신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지만 어르신들은 덤덤하다. 본문을 살펴보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의 오감이 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때 떨어진 미각은 젊었을 때의 12분의 1이라고 하니 놀랍다. 결론적으로 고령자가 음식을 짜게 먹는 이유는 건강이 나빠질 것을 염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음식의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했던 말을 또 하는 것도, 자꾸 과거를 미화하는 것도 전부 노화와 관련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노화 현상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고령자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의 나를 이해하는 일 사람은 누구나 노인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젊음을 영원하거나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령자 입장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곧 미래의 우리를 이해하는 일과도 같다. 부모님이 나이들 듯 우리도 똑같이 나이들 테고, 부모님이 먼저 겪고 있는 것들을 우리 역시도 겪게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고령자를 이해한다는 건 부모님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세상의 눈이 되어줄 것이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면 곧 닥쳐올 일들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때 가서, 나중에, 언젠가는 이라고 말하지 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조금 더 멋진 노년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 청년부터 고령자까지 폭넓게, 그리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나이 드신 부모님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