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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가족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최근까지도 가족이란 개념은 남녀의 결혼과 그로 말미암아 태어난 아이들로 구성되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결혼도 포기하고, 심지어 아이 낳는 일을 포기하는 시대에 이르러 가족이란, 함께 생활하며 일종의 유대감이 존재하는 공동체를 일컫는 포괄적인 개념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족, 입양 가족이나 다문화 가족은 이제 매우 흔한 가족공동체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가족의 유형을 정상/비정상으로 경계 짓는 자체부터가 무의미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작은 ‘차이’로 경계를 긋고 서로를 ‘차별’합니다.
『까망 돼지』는 할머니와 소소한 추억을 쌓아가는 까망 돼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까망 돼지는 조손 가족의 한 구성원이며, ‘까망’이라는 차이를 가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까망 돼지가 생각하는 차이나 차별은 눈에 보이는 ‘까망’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까망 돼지는 다른 친구들보다 사투리도 많이 쓰고, 야뇨도 있으며, 부모의 존재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까망 돼지를 전혀 주눅 들지 않게 하는 것은 바로 할머니의 존재, 또는 할머니가 까망 돼지를 양육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그림책 『까망 돼지』의 스토리는 할머니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들이 까망 돼지의 시점으로 유쾌하게 전개됩니다. 딱 한 가지 할머니가 못마땅한 점을 털어놓는 데 이르러 스토리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바로 생일날 생크림케이크가 아닌 수수팥떡을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할머니의 시점이 드러나고 단선적일 수 있었던 스토리에 상징성이 부여됩니다. 예부터 수수팥떡은 아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생일날 해 먹이던 음식이었습니다. 까망 돼지의 할머니는 무지개떡을 수수팥떡으로 감쌈으로써 ‘너는 너’라는 고유한 정체성과 보호받아야 할 다양성에 그 어떤 악귀도 침범할 수 없는 신성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됩니다. 올바른 가치는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 그림책의 점자 라벨이 가지는 가치가 빛이 나는 이유는 그림책의 주제에 힘입은 출판 방식의 다양성과 평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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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까망이 있습니다. 그 까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도 가끔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숨기고 싶어 합니다. 이 그림책의 까망 돼지는 자신의 까망이 얼마나 당당하고 아름다운지 할머니의 지혜를 통해 알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작가의 발랄한 속삭임이 감동적입니다. 이 그림책이 독자들에게 유쾌한 행복을 전해줄 것입니다. - 김둘 (미루나무숲에서문학극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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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동들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점자책을 고르고, 자기 손으로 직접 책을 사 읽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도서출판 빨강머리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 이선호 (국립장애인도서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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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동들이 주인공 까망 돼지를 통해 자신의 무한한 잠재성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까망 돼지』를 점자로 읽으며 감사와 공감과 다양성을 배우면서 상상력을 키워갈 아이들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어려운 여건들을 감수하고 점자라벨도서를 기꺼이 출간해 준 도서출판 빨강머리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김현영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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