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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12
제1부 고향의 메밀꽃 고향의 메밀꽃 ―― 12 은비녀 ―― 14 아버지의 책상이었나요 ―― 16 벚꽃길 ―― 18 노을빛 ―― 20 할머니의 고쟁이 ―― 21 설날 ―― 22 그 시절이 좋았다 ―― 24 철없는 새색시 ―― 25 목련 ―― 27 영암 벚꽃길 ―― 28 내 마음의 풍경 ―― 29 그리운 당신 ―― 30 고창 청보리길 ―― 31 자줏빛 쪽꽃 ―― 32 십일 월의 가을비 ―― 33 달빛 사랑 ―― 35 연리지 ―― 36 사랑의 연리지 ―― 37 가로등 불빛 ―― 38 아름다운 삶 ―― 40 제2부 함께 가는 길 함께 가는 길 ―― 42 꽃별 하나 ―― 44 추억을 회상하며 ―― 45 값진 내 나이 ―― 46 꽃실과 바늘 ―― 47 나는 마녀다 ―― 48 삶의 길 ―― 49 달빛 한 채 바라보며 ―― 50 꼴찌로 사는 삶 ―― 52 세월은 말없이 잠재우고 ―― 53 국화꽃 ―― 55 소박했던 그리움 ―― 56 뉘우침 ―― 57 봄날의 손님 ―― 58 봄바람 소리 ―― 60 번개꽃 ―― 61 새벽 등불처럼 ―― 63 세월이여 ―― 64 섬진강 ―― 66 새벽잠 ―― 68 제3부 억새 위에 전하다 억새 위에 전하다 ―― 70 호박꽃 물들었네 ―― 71 들국화 ―― 72 장미꽃이 피었네 ―― 74 마당의 화초 ―― 76 십이월의 끝자락 ―― 77 가을의 여인 ―― 78 어느 가을날 ―― 80 새해 아침 ―― 81 성림원 수국꽃 ―― 82 제비꽃 ―― 84 파란 하늘 ―― 85 두드리는 장맛비 ―― 87 가을 장태산을 거닐며 ―― 88 들꽃 ―― 90 여름날의 구름꽃 ―― 92 들꽃 향기 ―― 93 가을이 노크하다 ―― 95 광야의 산야 ―― 96 바다를 품다 ―― 97 대추 ―― 98 제4부 나그네 길 나그네 길 ―― 100 하나님의 사랑 ―― 102 언제 오시려나 ―― 104 산은 산이더라 ―― 105 나의 반란 ―― 107 아름다운 여정 ―― 108 하늘이시여 ―― 109 나의 기도 ―― 110 무등산 장원봉 ―― 112 눈꽃 핀 무등산 ―― 114 가을이여 ―― 116 아카시아꽃 향기 ―― 117 제주도에서 보낸 추석 ―― 118 야시장 ―― 120 알프스 융프라우 ―― 122 세느강 ―― 124 마음의 비단꽃 ―― 125 아름다운 만남 ―― 126 마음의 뜰 안 ―― 127 마음의 길 ――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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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년이 몰고 온
물 한 모금 그리운 칠십 년대 생명력이 강한 실금 간 논밭에 메밀심어 맷돌에 들들 갈아 훌렁죽으로 배 채웠던 시절 가난의 서러움 너그러운 바람 불어넣어 메밀꽃 피워 우리에 누리 움이 어머님의 한숨소리 눈발이 휘날리어 어두운 골목길 “메밀묵 사시오” 글공부하다 배고픔을 달래주던 야밤의 간식거리 그 힘 빌려 세월을 살아내니 꽃길만 걷노라네 ---「고향의 메밀꽃」중에서 산을 넘고 들녘을 지나고 냇가를 건너 눈보라는 휘날리는데 꽃가마 타고 시집온 울엄니 검은머리 동백기름 윤기 자르르하게 발라 참빗으로 곱게 넘겨 은비녀 꽃고 연지 곤지 찍어 시집온 울엄니 자식 잘되라고 적삼 섶 살갗 여미며 물 한 사발 떠 놓고 빌고 빌더니만 검은 머리 백발 되어 머뭇거리는 세월 잠시 재워두고 깨꽃처럼 고개 숙인 겸손함 잠자듯이 천국여행 기도하며 고목처럼 듬직한 사랑노래 부르며 아끼던 은비녀 자식 손 위에 쥐어준다 ---「은비녀」중에서 굶주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호롱불 밑에서 쓰셨던 책상이었나요 아버지의 눈빛 체취만 느껴지는 흔적 책상이었나요 공자왈 맹자왈 목 축이며 토하며 퇴색되도록 살아온 흔적 책상이었나요 오래 머물러야 할 잊을 수 없는 당신 영혼을 깨워주는 소리 내 가슴에 애타는 그리움이 책상이었나요 ---「아버지의 책상이었나요」중에서 하늘을 펼쳐 햇살 모아 피워낸 벚꽃 낭만의 꽃길이여 옛 추억 생각하니 그 시절 그리워 꽃비에 머리카락 사뿐히 가로등 불빛 따라 신작로길 휘날리던 흙먼지 울림 머물던 정겨움 지난날에 추억을 간직하며…… ---「벚꽃길」중에서 옥빛 물결 푸른 잎새 꽃 치마에 풀꽃 담아 벌과 나비 소매 끝에 노닐고 여름 햇살 주워 담아 구름 따라가는 엄마 어스름 다가올 때 별빛 따라 오시려나 허름한 사랑도 좋으련만 임의 내음 향기롭다 ---「노을빛」중에서 어렴풋이 생각나는 유년의 추억들 바지도 아니고 치마도 아닌 할머니의 속고쟁이 호롱불 켜 놓고 다듬고 다듬어 곱게 개어 장롱 속에 넣어두며 훈훈한 모습으로 옛 이야기 들려주던 할머니 무명 속고쟁이 다 입지 못하고 할머니는 어느날 길을 떠나셨다 무심한 세월 할머니의 나이가 되고 보니 새록새록 그 추억이 그리움으로 가득차 쌓인다 ---「할머니의 고쟁이」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