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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
고경숙
해냄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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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 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들의 든든한 육성

1부 어머니는 당당했다

대범한 모정이 빚은 큰 그릇 _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
그것이 무엇이든 스스로 터득하게 _ 출판인 조우제의 어머니 홍정애
아들을 천년을 사는 거목으로 _ 작가 이병주의 어머니 김수조

2부 사랑하고 응원하는 어머니

이야기꾼 어머니의 남다른 치맛바람 _ 작가 박완서의 어머니 홍기숙
피아니스트의 마디진 손 _ 파이프오르가니스트 곽동순의 어머니 이영옥
어머니는 항상 우리 편 _ 영문학자 나영균·화가 나희균의 어머니 배숙경

3부 끝끝내 너를 지킨다

슬픔을 삼키고 운명을 지키다 _ 언론인 조경희의 어머니 윤의화
사랑으로 해낸 빈틈없는 채근 _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의 어머니 정경선
바르게만 자라다오 _ 수영선수 조오련의 어머니 김용자
혼자 힘으로 이룬 성공은 없다 _ 농구선수 박찬숙의 어머니 김순봉

저자 소개 1

1944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서울, 대전에서 성장했다. 대전여고를 나와 1967년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했다. 1988년 《한국문학》에 단편소설 「어머니의 천국」으로 등단한 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학부 강사를 겸하면서 문예지에 단편소설 「푸른 배낭을 멘 남자」 「슬픈 청첩장」 「새가 된 아이」 「그 여름의 귀환」 등 작품을 발표했다. 2020년 소설집 『별들의 감옥』으로 한국문인협회 한국백년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21년 단편소설 「욕쟁이 할아버지」(《문예바다》 2020년 여름호)로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
1944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서울, 대전에서 성장했다. 대전여고를 나와 1967년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했다. 1988년 《한국문학》에 단편소설 「어머니의 천국」으로 등단한 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학부 강사를 겸하면서 문예지에 단편소설 「푸른 배낭을 멘 남자」 「슬픈 청첩장」 「새가 된 아이」 「그 여름의 귀환」 등 작품을 발표했다. 2020년 소설집 『별들의 감옥』으로 한국문인협회 한국백년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21년 단편소설 「욕쟁이 할아버지」(《문예바다》 2020년 여름호)로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 고경숙은 황해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8.15 후 서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한국전쟁 후 대전에서 성장했다. 대전여고를 거쳐 1967년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작가는 당시 경향신문사 기자였던 문학평론가 임헌영과 결혼, 3년 만에 남편이 ‘문인 간첩단 사건’ (1974)으로 검거되면서 작가 자신도 보안사에 연행되어 구타를 당하는 등 인생 일대의 파란에 휩싸인다. 모교의 학보사 편집국장이었던 작가는 남편이 또다시 ‘남민전 사건’(1979)으로 구속되면서 1980년 전두환 치하의 삼엄한 시기에 계엄사령부가 대거 교수해직을 자행하는 현장에 대학 행정직으로서는 유일하게 5박 6일간 연행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모교의 도서관 등에 30여 년 간 근무하면서 치열했던 작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던 작가는 1988년 작가 조정래가 주간이던 [한국문학]을 통해 「어머니의 천국」(작가 유재용 추천)으로 등단한 후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여성과 청소년 문제에 천착해 왔다. [여성동아]에 「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 인터뷰를 연재, 박완서, 김수현, 이병주를 비롯한 김우중, 김남윤, 조오련 등 일인자를 길러낸 12명 어머니를 통해 명사의 청소년 시절을 취재하기도 했다. 지금은 현대사의 그늘을 배경 삼은 거대담론의 작품을 구상하여 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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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40*205*20mm
ISBN13
9791167140777

책 속으로

“큰 인물의 뒤에는 큰 어머니가 있는 법인가 보다”

대범한 모정이 큰 그릇을 빚는다. 전란이 뒤엎고 간 이 땅엔 불운한 어머니가 운 좋은 여인들보다 확실히 더 많았다. 그러나 불행을 극복하는 여인들의 자세는 때때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녀가 아들을 위해 택한 삶의 모습은 눈물겹거나 동정 어린 모습이 아니다. 자녀들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는 것으로 자신을 버텨낸 그녀에겐 남다른 당당함이 엿보였다.
---「대범한 모정이 빚은 큰 그릇_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중에서

“세상의 부모 가운데는 토마토를 기르듯이 자식을 기르는 부모와 거목을 돌보듯이 자식을 기르는 부모가 있어요. 가는 줄기를 받침대로 받쳐주고 열매를 맺게 하여 받침대 없이는 한시도 살지 못하는 토마토처럼 나약한 인생을 만드는 것은 순전히 어머니의 책임이라고 봐요. 때로는 냉정하고 무관심할 줄 알아야 사람은 맘껏 거목처럼 클 수 있어요.”
---「아들을 천년을 사는 거목으로_작가 이병주의 어머니 김수조」중에서

착한 맏며느리로만 남을 것이냐, 두 남매의 훌륭한 어머니가 될 것이냐는 물음 앞에 어머니는 착한 맏며느리의 길을 접는 파격을 택했다. 그녀는 자식들의 앞날을 위해서 시댁 종제사를 동서에게 맡기고 두 남매를 데리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왔다. 박완서가 7세, 오빠가 14세 때였다. 두 철부지를 거느린 그녀는 “사람은 낳아서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을 무슨 고난이 있어도 지킬 결심이었다.
---「이야기꾼 어머니의 남다른 치맛바람_작가 박완서의 어머니 홍기숙」중에서

“어머니 자신이 예술 활동을 하시는 분이었지만 어릴 때 저희 세 자매에게 조금도 불편을 끼치지 않으시려고 늘 자신을 희생하셨어요.”
이것은 동순 씨의 어머니 자랑. 이 세상의 어떤 피아니스트가 손을 아끼고 싶지 않을까? 집안 식구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아마도 어머니의 많은 잔손질이 아무도 몰래 이 가정에 필요했을 것이다. 딸의 섬섬옥수에 비하면 이 여사의 마디진 손등은 예술가라기보다 일손 세찬 주부들의 손을 닮았다. 여자가 예술과 가정을 병립시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피아니스트의 마디진 손_파이프오르가니스트 곽동순의 어머니 이영옥」중에서

어머니는 이날까지 한 번도 자식들을 꾸짖어본 적이 없었노라고 자부한다. 희균도 이 말엔 대뜸 동감이다. 회초리는커녕 평상시의 나직한 말씨에서 조금 높은 소리로 말하는 법도 없단다. 어떤 실수에도 절대로 아이들을 나무라지 않는다는 것. 스스로 세운 원칙이었다.
“어른이 아이들을 깍듯이 대하면 아이들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되도록 정중하게 대해주고 싶었어요. 희망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애들이 워낙 조용하고 수줍어해서 도무지 큰소리 날 일이 없었어요.”
---「어머니는 항상 우리 편_영문학자 나영균·화가 나희균의 어머니 배숙경」중에서

중학 시절의 일이었다. 어머니가 어느 날 방에 들어와보니 조 선수의 책상에 못 보던 예쁜 꽃이 몇 송이 꽂혀 있었다. 어머니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남이 저렇게 좋은 꽃을 그냥 줄 리는 없을 텐데 분명히 어디선가 주인 몰래 꺾어온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어머니는 아들의 손목을 이끌고 마을 앞 느티나무 아래로 갔다. 비뚤어지려는 아들의 마음을 거기서 말끔하게 고쳐주고 싶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결코 남의 것을 탐해서는 안 된다는 것, 비록 가난을 견디며 사는 한이 있어도 바르게 살며 진실로 마음에 없는 일은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밤새도록 타일렀다.

---「바르게만 자라다오_수영선수 조오련의 어머니 김용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천년 거목을 돌보듯이 자식을 키운 어머니,
그녀 자신도 거목이었다”


최불암, 조우제, 이병주, 박완서, 곽동순,
나영균·나희균 자매, 조경희, 김남윤, 조오련, 박찬숙
우리 시대가 사랑한 큰 인물들을 길러낸 열 분의 어머니

“비범한 어머니만이 비범한 자식을 기른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생각난다. 앞날을 살아나갈 자식에게 사람됨의 틀을 잡아주는 건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 몫이다. 비범한 어머니만이 비범한 자식을 기른다. 이것이야말로 한국 여성이 지닌 최고의 미덕이요, 한국인이 갖는 세계 누구에게도 부럽지 않은 귀중한 자산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척박한 현실을 몸으로 견디며 목숨을 다해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들의 육성이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넘어 여기 소환되는 너무도 절실한 연유이기도 하다.

추천평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육체의 집을 줄 수 있어도 영혼의 집은 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아이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 애쓰지는 마십시오.”

이것은 세계적 사상가 칼릴 지브란의 일깨움의 시다. 그만이 아니라 저명한 교육자들도 그와 유사한 자녀교육법을 제시하고, 충고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얼마나 그걸 깨닫고 실행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지나친 교육 열풍은 그 반대임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 일깨움과 충고를 충실히 따른 어머니들이 여기 있다. 자식들보다 앞서지 않고, 한발 뒤서서 자식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부축하고 북돋우고 기다리며 성취되기를 응원한 어머니들. 그 현명한 선택이 바른 모성의 길임을 이 책의 어머니들은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 김초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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