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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 중이다
윤성인
그루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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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시선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종남산을 오르며
저수지 위의 물안개
고사리
화악산
손자와 소풍
낙엽
비닐하우스
청둥오리 가족
겨울밤
단풍을 보며
위양지 겨울
주산지
소낙비
상남천
엄마의 손
고향에 돌아오다
새해 해맞이
눈 덮인 동백나무
삶이 여행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나의 일생
파크골프장을 찾아갔다
쇳덩어리도 생명이 있더라
이른 봄소식 동백꽃
대나무밭 땅굴
승학산 등산
눈물이 다르다
아야 아야 아야
파도가 바위를 이긴다
팔십 고갯길에 이르러
유부도
민들레꽃
섬진강을 품다
이팝나무
가슴에 묻어둔 여자
6·25 전쟁 피란
당산나무
여름휴가
어린 시절
그이
보리밭
나쁜 바람
대봉감나무
만어사萬魚寺
비에 젖은 장미
무화과
갈대
아내
붕어 낚시
연리지
오동나무
담쟁이
뭉게구름
아버지 지게
메아리 없는 그리움
투명 지팡이
현동초등 15회 동기들
고마운 달빛
사흘 피는 연꽃
제비가 보고 싶었던 까닭
폭우와 왜가리
나의 할머니
쥐불놀이
짝사랑
마을 빨래터
거미
백일홍
진정한 친구
호박꽃
세월

해설
그리움을 소환하는 팔순의 행로 / 이승주

저자 소개 1

1945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 용마고(구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극동금속을 거쳐 제일철강선재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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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72g | 130*207*7mm
ISBN13
9788980694952

책 속으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다
이리 붉은 멍이 들었네

한때는 영원인 줄 알았는데
푸르던 날들 다 잃었네

가을바람 옷깃에 차니
나도 낡은 옷을 벗을 때

붉은 멍 속에 푸르름의 미련이 남아 있다
---「단풍을 보며」 중에서

요즘 유난히 이른 새벽에 눈을 뜬다
잠든 밤에도 세월은 쉬지 않고 흐르고
눈뜬 캄캄한 밤에도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세월은 브레이크가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남기고 또 남긴다

밀양강 풀숲길을 따라 걷다가
거울 같은 물속에 내 얼굴을 본다
백발이 듬성듬성한 머리카락
나는 하류의 어느 지점에 이르고 있는가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나
설핏 지는 해를 왜 나는 닮아가는가
미루나무 잎 지는 소리에
나는 점점 얇아져간다

---「세월」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번 시집 『나는 여행 중이다』에서, 팔십에 이르러 가슴속 허전함으로 남아 끝내 저버릴 수 없었던 문학에 대한 꿈(‘시인의 말’)으로 소환한 윤성인 시인의 그리움과 그의 삶의 행로는 애상이나 비애에 깊이 침습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와 바람이 거세도 젊음을 무기로 / 굳건하게 살아왔”지만 나이 들면서 “제법 힘 있게 살아온 놈들”조차 “바람에 맞서다가 부스러져 / 남루한 차림으로 떠”(「낙엽」)날 수밖에 도리 없는 유한하고 무상한 삶이지만, “함께하는 여행의 이 좋은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 기억하자 우리의 따뜻한 여행을”(「삶이 여행이다」)이라며 끝내는 누구나 어쩔 수 없이 어느 역에서 내려야할 여행인 삶의 숙명을 수긍한다. 나아가, “살아야 한다는 찐한 마음은 가슴에 묻고”(「나의 일생」) 그리움의 힘으로 흘러온 팔순 여정의 남은 종착지까지 “험한 남은 길 또 걸어가자”(「고향에 돌아오다」)고 새삼 자신을 격려하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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