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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 Okada,おかだ まり,岡田 磨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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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무네와 친구들은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순간 경악했다.
“균열이?” 바닥에 떨어져 깨진 거울처럼 겨울의 밤하늘에 거대한 균열이 생겨 있었다. 균열은 신경 긁는 듯한 소리를 내며, 투둑투둑, 넓어져 갔다. 그 틈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모습은 너무나 무시무시했다. --- p.11 마사무네는 잠자코 사사쿠라의 뒤를 따랐다. 가볍게 뛰어올라, 착지. 발바닥에 가볍게 충격이 전해졌다. 기절 놀이가 유행하기 전에는 매일 뛰어내리는 장소를 바꿨다. 테트라포드, 제방, 주차장 지붕. “음.” 마사무네는 통증을 곱씹으며 고개를 들었다. 물감을 잔뜩 칠한 유화 같은 산이 겨울인데도 부분적으로 상당히 짙은 녹음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은, 입김이 하얗네.” 뱉어낸 하얀 숨결의 궤적을 올려다보니, 그 배경에 더 짙은 하얀 덩어리가 뭉게뭉게 이동하고 있다. --- p.18 “저기 보이는 건 예전의 제철소가 아닙니다. 지난번 폭발로 변했습니다. 신의 기계, 신성한 기계로 변했단 말입니다!” 술렁대는 사람들 속에서 마사무네는 매달리고픈 심정으로 아버지 아키무네를 바라봤으나 늘 느긋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는 아키무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사가미는 모든 이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처절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저 신성한 기계가 우릴 미후세에 가뒀습니다!” --- p.35 압도적인 위화감의 정체를 몰라 주위를 둘러보니 반짝이며 떠다니는 먼지에 섞여 자기 힘으로 날아다니는 존재를 발견했다. 나비였다. “왜 나비가?” 나비 같은 거, 정말 오랫동안 본 적 없다. 마사무네는 겨울철 나비라는 이질적인 존재를 눈앞에 두고 이 장소에서 느끼는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다른 용광로는 가동 중인데도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 장소만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명의 압력 같은 게 느껴졌다. --- p.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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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오카다 마리 감독이 직접 집필한 원작소설 이 작품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등의 각본, 감독을 맡아온 크리에이터 오카다 마리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담당한 장편 애니메이션 《마보로시》의 원작소설이다. 각본을 쓴 오카다 마리 감독이 직접 소설화했다. 한국 최대 흥행을 거둔 일본영화 기록을 갖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나, 호소다 마모루 감독 등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감독들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설화하는 흐름이 도드라진다. 감독은 누구보다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영상에 담지 못한 부족한 면을 채워 넣을 수 있기에, 직접 집필하는 소설은 매력적인 OSMU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오카다 마리 감독 역시 소설 작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 작품은 오카다 마리 감독이 두 번째로 집필한 소설이다. 《주술회전》 《체인소 맨》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제작사 MAPPA의 첫 극장판 원작소설 애니메이션 작품의 완성도와 팬들의 만족도는 ‘어떤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인가’에 따라서도 크게 갈린다. 2024년 두 번째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코믹스웨이브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비중을 크게 두는 제작사도 있지만, TV 애니메이션에서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며 큰 관심을 모으는 제작사도 있다. 탁월한 액션연출로 원작의 매력을 200% 살리며 놀라운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주술회전》, 파격적인 수위를 보여준 《체인소 맨》, 그리고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등 연달아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을 제작해온 MAPPA는 TV시리즈에서 자신만의 색을 드러낸 제작사다. 이 작품은 그런 MAPPA가 처음으로 제작한 극장용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역시 호평한 예술성 강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일본에서 먼저 작품이 극장 공개된 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의 SNS에 “아주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정경도 대사도 인물도 꽉 차 있고, 세계는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겨울 마을의 폐색감을 확실히 담고 있던 것 같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이 작품은 일본 현지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뒤를 이어 개봉했는데, 많은 관객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예술성 높은 작품이 연이어 발표되었다며 환호했다. 한국에서는 OTT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서비스 초기에는 랭킹 5위까지 오를 만큼 관심을 모았다. 오카다 마리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 속 폐쇄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는 이질적이다. 애니메이션 감상만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만족감이 부족했다면, 이 세계와 캐릭터들의 숨막히는 감정선이 더 진하게 녹아든 원작소설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