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3장 몽환의 연주회 _ 7
막간 3 _ 171 제4장 몽환의 부식 _ 191 막간 4 _ 313 제5장 그리고 몽환의 끝으로 _ 325 에필로그 _ 406 옮긴이의 말 _ 412 |
Mikito Chinen,ちねん みきと,知念 實希人
치넨 미키토의 다른 상품
민경욱의 다른 상품
|
무죄 판결을 받아내고 석방된 인물이 저질렀으리라 추정되는 살인 사건. 사건 배후에 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거의 없다니 무슨 일일까? 사건 배후에 어떤 일그러진 어둠이 너울대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면 할수록 그런 예감이 강해졌다.
--- p.11 “사랑 같은 거…… 안 해. 하지만 헤어질 수는 없어. ……그 사람이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다마키는 확신했다. 구메와 그 연인 사이에는 연애 관계가 아니라 주종 관계에 가까운 일그러진 무언가가 있음을. 구메는 완전히 연인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마치 노예처럼. --- p.133 울려 퍼지는 비명과 고함, 공황 상태가 되어 이리저리 도망치는 군중, 엄청난 피를 흘리며 아스팔트에 쓰러진 사람들, 피로 붉게 물든 거대한 칼, 웃으며 나를 안는 그 사람의 체온, 그리고 나를 내려다보는 눈동자. 파충류처럼 감정이 드러나지 않은 두 눈동자. --- p.166 사건에 관한 기억이 플래시백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그 기억은 전처럼 공포와 혐오감을 수반하는 게 아니다. 몸을 던져 나를 지켜준 엄마의 미소. 이제까지는 역광이라 보이지 않은 그 얼굴을 오늘은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뜨거운 눈물이 흘러넘친다. 절규가 좁은 방 안에 울린다. 눈에서 코에서 입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액체가 다다미에 커다란 얼룩을 만든다. 이십삼 년간, 담아두기만 한 마음이 몸 안에서 폭발한다. 엄마, 사랑했어. 정말로 많이 사랑했어. 정말로, 진짜……. 마음속으로 엄마에게 끝없이 말을 걸면서 그저 한없이 통곡했다. --- p.229 |
|
꿈과 현실, 미스터리와 판타지.
상처와 사랑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치넨 미키토의 새로운 미스터리. 치넨 미키토의 새로운 작품 『몽환의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꿈속 세계를 사건의 무대로 삼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의학 미스터리에서 의학 지식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몽환의 아이』에서 의학은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주인공은 의사이고 무대 역시 병원이지만, 의학 지식으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메디컬 미스터리와는 결이 다르다. 희귀질환 ‘이레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잠든 사람은 어떤 꿈을 꾸는가?’, ‘꿈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인가?’, ‘인간의 기억과 감정은 어디에 남는가?’라는 질문으로 ‘꿈’이라는 영역까지 이야기를 확장한다. 특히 환자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몽환의 세계’를 각각 독립적인 판타지 공간처럼 구축해,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장르적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각각의 몽환의 세계는 환자가 살아온 삶과 상처를 반영하며, 주인공 아이가 그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 자체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가는 수사가 된다. 아울러 몽환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단순한 환상에 머물지 않는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 사건과 환자들의 과거, 아이의 트라우마가 서로 얽히면서 ‘꿈에서 발견한 진실이 현실의 사건을 어떻게 바꾸는가?’ 라는 미스터리가 만들어진다. 특히 상권 말미에는 연쇄살인 사건과 아이의 과거가 연결되는 강력한 단서가 등장하며 하권으로 이어지는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주요한 소재인 ‘마부이구미’는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인 동시에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상처를 입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죄책감에 사로잡힌 사람,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쓴 사람 등 다양한 인물의 사연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는 점차 ‘범인은 누구인가?’에서 ‘사람은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옮긴이는 작품의 원제 ‘무겐노아이(ムゲンのi)’가 마지막에 이르러 ‘무한한 사랑’이라는 의미로 새롭게 다가온다고 설명한다.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에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제목 자체가 작품의 마지막 메시지와 연결되는 것이다. 옮긴이의 말 이 작품의 원제는 ‘무겐노아이(ムゲンのi)’라고 읽는다. 한자 뜻 없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표기해 놓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지? 처음 페이지를 열며 고개를 갸웃했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몽환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어서 ‘몽환의 아이’로 읽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 줄거리와 마찬가지로 뜻밖의 의미를 발견한다. 끔찍한 사건 뒤에 우리를 다시 살게 해주는 핵심이 ‘무겐노아이(무한한 사랑)’라는 제목에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울음이 왈칵 쏟아진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