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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ito Chinen,ちねん みきと,知念 實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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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이나 도시 전설을 조사할 때는 일단 SNS 검색부터. 오컬트 연구회에 가입했을 때 제일 먼저 배웠다.
--- p.22 화면을 살짝 내렸다가 그만, 등골에 찬물을 끼얹은 듯한 기분을 맛봤다. --- p.26 내 질문에 여자는 핏기 없는 입술을 벌렸다. “히로시는 석 달 전에 죽었어요. ……자살했어요.” --- p.36 그러다 폰을 만지던 손가락을 멈췄다. 작년 7월, 나가노현의 산속에 다녀온 기록이 있었다. “여기가 ‘도메키의 동네’…….” --- p.46 ……정체가 궁금하다면, 붙잡으면 된다. 공포를 떨친 나는 바닥을 박차고 달려갔다. --- p.60 ‘도메키의 동네’에 침입한 사람은 저주받아 괴롭힘을 당하며 서서히 죽는다. --- p.87 얼른 긴급 SOS 호출 화면을 띄웠다. 카운트 다운이 끝나면 긴급 전화가 걸린다. 아……. 3초가 남았을 때 나는 어떤 사실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중지’ 버튼을 눌렀다. --- p.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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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드폰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때, 핸드폰을 스와이프만 하지 않았어도………. 나는 오컬트 동아리 선배의 제안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인 ‘도메키의 동네’에 관한 조사를 시작한다. 어느 유령 마을에 침입하면 괴물의 저주를 받아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지만 도메키 때문에 정신에 이상이 생긴 사람의 계정을 발견하고,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혼란이 온다. 도메키의 동네는 어디일까? 도메키는 누구일까? 도메키는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걸까? 다음 목표는 누구일까? 그러는 사이 내 몸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점점 도메키에게로 향하게 되는데……. 『스와이프 엄금』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하나 이상은 있다는 도시 전설을 소재로 삼았다. 대개 친구의 친구가 예전에, 삼촌이 고등학생이었을 때 등 나와 가깝진 않아도 완전한 타인도 아닌 누군가의 경험이나 그가 전해 들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더라도 실재하는 장소, 리얼한 경험, 얽히고설킨 관계, 그리고 오랜 시간 깊숙이 숨겨져 있던 비밀이 드러나며 억눌려 있던 공포가 폭발한다. 치넨 미키토는 어쩔 수 없이 사건의 관계자가 되고 마는 인물들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모큐멘터리를 선보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정말로 저주받은 듯한 감각’을 맛보게 한다. J-호러의 새로운 지평 치넨 미키토가 안내하는 모큐멘터리 호러 일본에서 호러 붐이 일고 있다. 수색 전단, 유류품 같은 실종자의 흔적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전시한 《행방불명전》(2024)에는 무려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출판계에서도 우케쓰, 세스지, 가와무라 겐키 등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운 호러 작품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의 J-호러는 스즈키 코지의 ‘링’ 시리즈로 대표되는 2000년대 초반 작품들과는 결이 다르다. 허구의 인물과 사건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만든 ‘모큐멘터리(Mockumentary)’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일상과의 경계를 흐리며 현실성을 강조한다. 이 모던 호러에 치넨 미키토가 출사표를 던졌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지만 모큐멘터리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독서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도, 현실적인 공포를 체감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기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독자를 작품 세계에 깊이 몰입시키고 싶어서 모큐멘터리를 채택했다. 하지만 기존 작품과 똑같이 쓰면 의미가 없다”며 치넨 미키토만이 쓸 수 있는 보여 주었다고 자평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먼저 구성의 새로움이다. 『스와이프 엄금』은 하루 종일 내 손을 떠나지 않는 ‘핸드폰’ 안에서 모든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중독성 강한 스마트폰처럼 독자의 온 신경을 이 책에 집중시킨다. 탄탄한 내러티브로 독자가 넋을 잃고 이야기에 빠져든 사이 예상치 못한 반전과 공포가 다가오는데, 다 읽고 나면 “역시 치넨 미키토”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