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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의 단두대
블루홀6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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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장

Ⅰ 림스데이크의 방일
Ⅱ 실직 기념일
Ⅲ 도작과 위작
Ⅳ 「살로메」
Ⅴ 「헤롯왕」
Ⅵ 도둑
Ⅶ 「요카난」
Ⅷ 차항아리
Ⅸ 「사형 집행인」
Ⅹ 단두대

종장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유키 하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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ゆうき はるお ,夕木 春央

1993년생. 2019년 「교수상회의 후계인」으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교수상회』로 데뷔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서커스에서 온 집행관』이 있다. 『방주』는 유키 하루오의 세 번째 작품으로 클로즈드 서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수작이다.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연달아 벌어지는 불가해한 살인사건. 일주일 안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와 ‘MRC 대상 2022’1위를 동시 수상했으며, ‘2023년 본격 미스터리 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4위 등을 기록하며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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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여자 친구』를 비롯하여 아시베 다쿠의 고바야시 히로키의 『Q&A』,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 래빗』, 『후가는 유가』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여자 친구』를 비롯하여 아시베 다쿠의 고바야시 히로키의 『Q&A』,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 래빗』, 『후가는 유가』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지넨 미키토의 병동 시리즈 『가면병동』, 『시한병동』, 누쿠이 도쿠로의 『미소 짓는 사람』, 『프리즘』,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1, 2』,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을 비롯하여,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의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 『지나가는 녹색 바람』, 『검찰 측 죄인』, 『달과 게』, 『성스러운 검은 밤』, 『열대야』, 『밀실살인게임』, 『사이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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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688g | 136*196*28mm
ISBN13
9791193149737

책 속으로

후카에 류코우가 사는 판잣집은 나카노마치 변두리에 있다.
--- 「첫 문장」 중에서

이틀 후, 지나가던 사람이 후카에의 시신을 발견했다. 후카에가 매장된 후 판잣집은 봉쇄됐다. 경찰은 후카에가 실종 신고한 도키코에게 관심 한 번 주지 않았고, 어디선가 도키코가 발견되지도 않았다.
조각실은 밀폐된 상태로 방치됐다.
내버려둔 후카에의 작품이 다시 주목받고, 그가 자살을 택한 이유가 밝혀지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떤 도작 사건에, 어떤 위작 사건, 여러 잡다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끝내 희곡 「살로메」를 본뜬 연쇄살인이 발생한 후의 일이다.
--- pp.11-12

림스데이크는 분명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 그림에 마음을 빼앗겨 찬찬히 바라보는 사이에, 얼어붙은 호수에 금이 가듯 천천히 그의 뇌리에 퍼진 의문이었다.
“나도 완전히 확신하는 건 아니야. 따라서 이런 말로 자네를 당혹스럽게 해서는 안 되겠지만, 말해둬야 할지도 모를 일이라서.
나는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자네의 이 그림과 똑 닮은 작품을 본 기억이 있네.”
--- p.41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여성의 욕망은 일종의 저주입니다. 그러니 여성의 외모를 아름답게 바꾸는 건 예술이라기보다 주술과 다름없는 짓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예술성을 논할 때 너무 동기를 운운해서도 안 되겠죠. 아주 단순한 감정에서 시작해서 정묘한 예술로 승화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완성작이 그 모양인걸요.”
--- p.116

도작과 위작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미발표작인 내 그림을 베낀 도작범은 작품의 정신을 훔쳤다고 해야 하고, 이름난 작가의 작품인 척하는 위작은 작품의 형태를 유린하는 짓이다.
“그래, 도작은 불륜이고 위작은 강간이야! 둘 다 안 하는 놈도, 한쪽만 하는 놈도, 둘 다 하는 놈도 있어. 문제는 강간은 동기가 분명하지만, 불륜은 그렇지도 않다는 거지.”
--- p.152

―하스노 씨는 분명 신기한 사람이었어. 세상일에 통달한 듯하면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며 무리하고 있지. 싫은 일이 있어도 끝까지 의리를 지키니까 결국 도둑이 될 수밖에 없는 거야.
--- p.202

헤롯왕? 그의 말이 내 직감을 자극했다.
확실히 헤롯 안티파스 왕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복장이었다. 헤롯 안티파스는 고대 이색열의 왕이자 살로메의 의붓아버지다. 와일드의 희곡에도 등장한다. 혹시 옥좌 대용으로 대야와 양동이를 포개어 놓고 시체를 앉힌 걸까?
지난달에 살로메 같은 차림새의 여자가 살해당한 걸 미네코가 목격했다지 않은가. 이 연관성은 대체 뭐지?
--- p.235

덧문을 열어 기울어가는 햇빛이 비쳐 들자 다다미 위의 시체는 액자 속 그림처럼 색채가 선명해졌다.
시체는 모피로 만든 의복에 갈색 허리띠를 두른 모습이었다.
의복도 허리띠도 긴 여행을 거친 것처럼 후줄근했다. 나는 바로 성서 속 예언자를 떠올렸다.
머리가 없는 건 착각이 아니었다. 가슴이 피로 거무튀튀하게 물들었고 얼룩은 목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짙어졌지만, 어깨 위로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었다.
“요카난이야.”
쇼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p.346

“하스노 씨, 이 사람은 6월에 제가 숲속 오두막에서 봤던 사람이에요. 그……, 살로메 복장으로 처참하게 살해당한 사람.
믿기지 않을 만큼,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사람.”
--- p.448

“모르겠군! 정말로 도작이 계기야? 내 말이 전부 틀렸다면, 이건 복합적인 사건이 아닌 건가?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그 여러 건의 살인이며, 우리 집에 든 도둑이며, 그 모든 걸 어떻게 다 설명한단 말인가.”
“모를 리가 없는데.”
하스노는 나의 무지함을 경멸하는 기색 없이, 순수하게 한탄했다.
--- p.496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아침까지 버티게. 그러면, ……그러면 살 수 있어.”
흐느끼는 소리가 조금씩 작아졌다.
나는 정신없이 외친 거짓말이 얼마나 잔혹한지 깨닫고 현기증이 났다.
죽어가는 그들은 분명 내 말에 활력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 말에 매달려 아침까지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려 한다.
하지만 아침은 오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문 바로 밖에 있는 내가 그들을 속였다는 걸…….
고통을 최대한 길게 끈 끝에 그들은 내게 배신당한 걸 깨닫고 죽는다!

--- p.576

출판사 리뷰

2025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6위
‘『방주』’의 저자 유키 하루오의 최신 장편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3탄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때
'살로메의 단두대'가 독자를 기다린다.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3탄 『살로메의 단두대』는 전편인 『시계 도둑과 악인들』에서 잠시 언급됐던 코넬리스 판 림스데이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팔았던 괘종시계를 되사러 온 림스데이크는 이구치가 그린 미공개작을 미국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구치는 그 그림을 어디에도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그림의 작가나 이구치, 둘 중 하나가 엄청난 기만을 저지른 사실이 확실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다. 도작과 위작, 희곡 「살로메」를 흉내 낸 연쇄 살인, 무대에 서기 위해 얼굴을 수술한 여배우 등의 이야기가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서 이번에는 화가 이구치가 탐정으로 나선다. 그에게는 림스데이크에게 그림을 팔기 위해 도작범을 찾아내야 한다는 ‘동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직 도둑인 하스노도 이구치의 사건에 엮이게 되어 탐정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줄줄이 발생하는 연쇄 살인, 그리고 희극 「살로메」의 등장인물의 모습으로 꾸며진 시체 등등, 범인은 도대체 왜 이런 수고로운 방식으로 살인을 계속 저지르는 것일까?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인가? 도작은 이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수많은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이구치와 하스노의 활약이 작품 내내 두드러진다. 하지만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험난하다. 진상이나 진실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무언가 희생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희생을 치를 것인가?

저자 유키 하루오는 사건의 이러한 핵심을 줄기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한편, 그 외에는 작품에 다양한 볼거리를 녹여냈다. 우선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인 만큼 백 년 전 다이쇼 시대의 정서와 풍경이 작품의 배경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전작들과 비교해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더더욱 뚜렷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콤비인 하스노와 이구치는 물론, 무뢰한 오쓰키와 당찬 사에코가 간간히 웃음을 제공한다. 오쓰키가 설파하는 파격적인 예술론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미네코도 사진기를 들고 자신만의 비범함을 찾아 성장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인물들이 각자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작품을 읽는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진상이니 진실이니 하는 건 공짜가 아닐세.
대개 뭔가 희생을 치러야 손에 들어오는 법이지.”


유키 하루오는 2019년에 『교수상회』로 메피스토상을 받으며 데뷔한 신예 작가다. 지금까지 다이쇼 시대(1912-1926)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인 『교수상회』, 『시계 도둑과 악인들』, 『살로메의 단두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깜짝 놀랄 만한 클로즈드 서클물인 『방주』와 『십계』를 집필했다. 그 가운데 특히 『방주』는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야말로 곡예 같은 논리”(이마무라 마사히로), “더없이 행복한 저주”(다케모토 겐지), “압도적인 경탄과 여운”(이가라시 리쓰토), “무시무시한 지옥”(센가이 아키유키) 등의 찬사가 그러하다. 유키 하루오는 『방주』에 관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미스터리를 구상할 때 중점을 두는 요소 중 하나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입니다. 수수께끼 해명은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수단이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클로즈드 서클이 무대인 작품에서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가 늘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폐쇄된 공간에 살인범과 함께 갇혀 있으니까, 범인의 정체를 빨리 밝혀내야 자신들의 안전이 보장되겠죠.(후략)”

유키 하루오의 이러한 생각은 『살로메의 단두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가 아니라 ‘범인이 활약한 동기’야말로 핵심이다. 탐정에게도 동기가 있다면 범인에게도 동기가 있는 것이다. 범인은 왜 이런 기묘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가령 범인은 왜 피해자들을 「살로메」의 등장인물 같은 옷차림으로 꾸미는 걸까? ‘왜(동기)’에 중점을 두고 탄탄한 논리와 역발상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탐정 콤비의 활약을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 또 밝혀진 진상에 뒤따르는 결말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미스터리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시리즈는 출간 순서로 따지면 『교수상회』 『시계 도둑과 악인들』 『살로메의 단두대』 순이지만, 『시계 도둑과 악인들』은 『교수상회』의 프리퀄에 해당하고 『살로메의 단두대』는 『교수상회』보다 몇 달 후에 일어난 일을 다룬다. 출간 순서나 내용 순으로 읽어도 되고 『살로메의 단두대』만 단독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어느 방식으로든 유키 하루오가 선사하는 특유의 전율과 섬뜩한 반전, 그리고 다이쇼 시대의 이국적인 풍경을 꼭 한 번 맛보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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