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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P의 망상
· F의 고발
· C의 유언
· Y의 유괴
·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오야마 세이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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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山 誠一郞

1971년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 대표적인 본격 미스터리 작가. 내놓는 작품마다 이야기적 재미는 물론 본격 미스터리 트릭에 충실해 본격의 왕도를 걷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아야쓰지 유키토를 비롯해 수많은 쟁쟁한 추리 소설가를 배출한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유명했다. 데뷔 전부터 2002년 전자 서적 판매 사이트 ‘e-NOVELS’에 범인 맞히기 미스터리 『그녀가 환자를 죽였을 리 없다』를 발표해 주목받았고, 『알파벳 퍼즐러들』(2004)로 데뷔한 직후 2005년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8위에 오르며 화제
1971년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 대표적인 본격 미스터리 작가. 내놓는 작품마다 이야기적 재미는 물론 본격 미스터리 트릭에 충실해 본격의 왕도를 걷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아야쓰지 유키토를 비롯해 수많은 쟁쟁한 추리 소설가를 배출한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유명했다. 데뷔 전부터 2002년 전자 서적 판매 사이트 ‘e-NOVELS’에 범인 맞히기 미스터리 『그녀가 환자를 죽였을 리 없다』를 발표해 주목받았고, 『알파벳 퍼즐러들』(2004)로 데뷔한 직후 2005년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8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밀실 수집가』(2012)로는 201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에 랭킹, ‘본격 미스터리 대상’까지 수상해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2018)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석권했고, 이후에도 정통 본격 미스터리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0년 발표한 대표작 『왓슨력』은 주변인을 모두 셜록 홈스급 명탐정으로 만드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로,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모두 들었다.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다른 상품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여자 친구』를 비롯하여 아시베 다쿠의 고바야시 히로키의 『Q&A』,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 래빗』, 『후가는 유가』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여자 친구』를 비롯하여 아시베 다쿠의 고바야시 히로키의 『Q&A』,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 래빗』, 『후가는 유가』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지넨 미키토의 병동 시리즈 『가면병동』, 『시한병동』, 누쿠이 도쿠로의 『미소 짓는 사람』, 『프리즘』,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1, 2』,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을 비롯하여,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의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 『지나가는 녹색 바람』, 『검찰 측 죄인』, 『달과 게』, 『성스러운 검은 밤』, 『열대야』, 『밀실살인게임』, 『사이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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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36g | 128*188*30mm
ISBN13
9791199721838

책 속으로

“진찰실에서 가끔 뵙곤 해요. 피독망상 환자분이군요.”
다케노 리에가 생긋 웃으며 대답했다.
“피독망상이라니?”
“자기 음식이나 음료에 독이 들어 있다는 망상에 시달리는 증상입니다. 환미나 환취, 즉 실제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상한 맛이나 냄새가 난다는 착각을 동반하기도 하죠.”
“아키요 씨의 지인 중에, 자기가 독살당할 거라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방의 주인인 미네하라 다쿠가 물었다.
“네, 실은 그래요. 제 동업자 중에 니시카와 다마미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메지로의 오래된 저택에 사는 부자인데, 독살당할 거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모양이에요. 가사도우미가 자기를 독으로 죽일 거라는 망상에요.”
--- 「P의 망상」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범인은 왜 청산가리가 든 캔 홍차를 침실이 아니라 회화실에 두었을까요? 다마미 씨가 침실에서 숨을 거둔 후에 범인이 캔을 옆방인 회화실로 가져갔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요? 캔을 다마미 씨 곁에 놓아뒀다면 약간이나마 자살로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옆방으로 가지고 가는 바람에 자살 가능성은 완전히 부정되고 말았죠. 범인은 왜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걸까요?”
--- 「P의 망상」 중에서

“그러고 보니…… 무로사키가 일주일쯤 전에 묘한 부탁을 했습니다.”
“묘한 부탁?”
“‘잠든 스핑크스’를 제게 주더니 이상한 점이 없는지 봐 달라고 했어요.”
“‘잠든 스핑크스’라니 그게 뭡니까?”
“특별 수장고에 보관 중인 청동상입니다. 제작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17세기 이탈리아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게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무로사키의 전문 분야는 중세에서 근대에 걸친 유럽의 조각입니다. 알아도 본인이 더 잘 알 텐데 왜 비전문가인 제게 물었을까요? 제 전문 분야는 오리엔트인데.”
--- 「F의 고발」 중에서

오후 4시 전에도 보았던 웨이트리스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저녁 식사용인 듯한 접시, 유리잔, 나이프, 포크, 스푼, 쟁반이 떨어져 있었다. 나선 계단 옆에는 자야마 시오리와 지사토 퀀트, 지쿠마 고로가 얼어붙은 듯이 뻣뻣하게 서 있었다. 그들의 시선 끝에는 테이블에 엎드린 지토세 유리코의 모습이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아키요가 묻자 지사토 퀀트가 대답했다.
“웨이트리스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치우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카트를 밀고 왔어요. 우리가 있던 킹스 룸에 들른 후에 사장님이 계신 선룸에 갔는데, 비명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달려와 보니…….”
--- 「C의 유언」 중에서

오후 8시 3분, 경시청 수사 1과 제4강행범수사 제9계가 히노데 부두에 도착했다. 무인 전철인 유리카모메 경전철의 고가 궤도 동쪽에 자리한 드넓은 주차장에 경찰차들이 잇달아 멈춰 섰다. 고토 신지는 모리카와 주임과 함께 경찰차에서 내렸다. 다른 경찰차에서도 제9계 형사들이 차례차례 내렸다. 수사반이 계장 오쓰키 경감을 선두로 대기실 건물을 빠져나가자 부두와 어두운 바다가 펼쳐졌다. 부두에는 4층 갑판으로 이루어진 하얀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었고, 수많은 현창이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 「C의 유언」 중에서

유괴범은 에쓰오의 감금 현장에도, 야나기사와의 살해 현장에도 단 하나의 실마리조차 남기지 않았다. 주범의 정체는 불분명한 상태였다. 야나기사와의 지인 여러 명이 교토역 북쪽에 살긴 했지만, 사건 열흘 전인 4월 8일에 히로시마 방면으로 갔던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에쓰오가 유괴된 시각에 알리바이가 성립하지 않거나 돈에 쪼들리는 사람도 없었다. 반년이 지나고, 1년이 지났다. 경찰이 필사적으로 수사했지만, 주범은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다.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났다. 수사본부가 축소돼 소수의 수사관만 남겨졌다. 사건은 거의 미궁에 빠졌다.
--- 「Y의 유괴」 중에서

1992년 4월 18일, 교토에서 초등학교 2학년 소년이 유괴됐습니다. 범인은 소년을 비와호 호숫가의 보트 보관고에 감금하고 시한폭탄을 장치한 후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아버지가 몸값을 전달했지만, 경찰의 개입을 눈치챈 범인은 시한폭탄을 해제하지 않은 채 도주했고, 소년은 사망했습니다. 사건은 현재도 미결 상태입니다. 소년의 이름은 나루세 에쓰오. 나루세 마사오와 사키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었습니다. 나루세 마사오는 췌장암에 걸려 올해(2004년) 4월에 마흔여섯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 직전에 수기를 남겼습니다. 이곳은 그 수기를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 「Y의 유괴」 중에서

“……범인에게 에쓰오를 죽이고 싶은 동기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어린아이를 죽일 만한 동기가 과연 있겠습니까? 그것도 유괴로 위장까지 해 가면서요.”
“하나 있잖아.”
아키요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어린아이를 죽일 동기가 딱 하나 있어.
“뭔데?”
“상속인을 없애기 위해서.”
--- 「Y의 유괴」 중에서

“진상을 밝혀 봤자 아무 의미도 없겠죠.”
리에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 친구 세 명이 신지를 바라보았다. 신지도 마음을 굳혔다.
“저도 찬성입니다. 이 사건은 교토부경 관할이지, 경시청 관할이 아닙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휴가 중인 한 명의 민간인으로서 이 사건에 관여했을 뿐이에요. 교토부경에 보고할 의무는 없습니다.”
미네하라는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
“그럼 이 사건은 미해결로 남는 셈이군요.”
--- 「Y의 유괴」 중에서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느닷없이 이렇게 두툼한 편지를 보내서 무척 놀라셨겠죠. 직접 만나러 가거나 전화를 걸지 않고, 편지를 보낸 걸 의아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을 만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바로 12년 전에 발생한 그 유괴 사건 이야기입니다.

--- 「Y의 유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리소설의 근간을 되짚는 담백한 한 방
화려함 이전의 가장 원초적인 쾌감을 선사하다

장르소설은 언제나 새로운 자극과 소재를 찾아 움직이지만, 때로는 신박한 설정과 강렬한 장치만을 좇다가 정작 장르의 본질을 놓치기도 한다.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그런 흐름과는 정반대편에 서 있는 작가다. 『알파벳 퍼즐러즈』에서 그는 인물의 감정이나 사실적인 묘사, 화려한 연출을 앞세우기보다 오직 수수께끼와 추리의 구조를 밀어붙이는, 말하자면 금욕적인 순수 퍼즐러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서 새로움은 낯선 소재가 아니라 익숙한 미스터리의 문법을 얼마나 정교하게 비틀고, 끝내 하나의 논리로 수렴시키느냐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때로는 건조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동시에 본격 미스터리가 독자에게 약속해 온 가장 원초적인 쾌감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번역한 일본 추리·미스터리 전문 번역가 김은모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독자로서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책을 읽기는 읽되 번역가로서는 인연이 없었지만, 다시 그의 책을 기획해 보기로 한 건 이른바 ‘특수 설정 미스터리’에 조금 지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특수 설정 미스터리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규칙이나 설정을 바탕으로 추리를 전개하는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겠다. …… 나도 그런 특수 설정 미스터리를 좋아한다. 다만 가끔 피곤하기에, 담백하면서도 한 방이 있는 작품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꺼내든 작품이 바로 『알파벳 퍼즐러즈』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신본격 미스터리 작가들의 고향
〈범인 맞히기〉 게임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십각관의 살인』의 아야츠지 유키토, 『살육에 이르는 병』의 아비코 다케마루, 『신 게임』의 마야 유타카 등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중심적인 작가들을 다수 배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전설적인 동아리, 교토대학 추리소설 연구회에 가입하기 위해 교토대학에 입학했다는 그는 동아리 전통인 〈범인 맞히기〉의 명수였다고 한다. 한 사람이 짧은 추리소설을 쓰면 다른 이들이 그 사건의 범인과 트릭을 맞히는, 일종의 추리 게임이다. 그래서인지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정식 데뷔작이자 그가 처음으로 펴낸 소설집인 『알파벳 퍼즐러즈』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듯 수수께끼와 해답이 명쾌한 문법으로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가며 추리 게임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알파벳 퍼즐러즈』 속 두 번째 에피소드 「F의 고발」에서 미술관 학예사인 무로사키 준페이는 모든 동료들에게 돌아가며 ‘잠든 스핑크스’ 상에 이상한 점이 없는지 살펴봐달라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대답하지 못하는 자를 죽였다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잠든 스핑크스도 수사관들에게 이렇게 묻는 듯했다. ‘무로사키 준페이는 내 어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걸까?’” _본문 중에서

이는 오야마 세이이치로가 대학 시절 교토대학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그때는 몰랐지만) 훗날 일본 추리·미스터리 계의 단단한 기둥이 될 작가들과 지겹도록 하던 〈범인 맞히기〉 게임의 한순간 속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듯하다. ‘이번 〈범인 맞히기〉 게임에 참가한 모든 퍼즐러들을 환영한다. 자, 복잡 미묘한 사건의 배경도, 한 명도 쉽사리 제쳐둘 수 없는 용의자도 모두 제시했다. 과연 당신은 이 놀랍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살인사건의 정체를, 그 커다란 그림을 간파해 낼 수 있을까?’

네 개의 퍼즐 조각이 맞물리는 순간,
잔뼈 굵은 미스터리 팬들의 허를 찌르는
충격의 반전이 찾아온다

이 첫 작품집을 통해 그는 단번에 평단에서 ‘퍼즐러’로 인정받았다. 이제 막 소설 한 권을 펴낸 신인이었지만, 국내에서 『요리코를 위해』로 잘 알려진 노리즈키 린타로나 『검은 집』의 저자 기시 유스케와 같은 일본 장르문학계의 거물들과 나란히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알파벳 퍼즐러즈』가 기본에만 충실한, 뻔한 데뷔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알파벳 퍼즐러즈』에 수록된 네 편의 에피소드 중 앞선 세 작품은 퍼즐러라는 본질을 밀어붙이고자 불필요한 장식은 모두 걷어내고 오직 미스터리한 사건과 그에 수반되는 추리만을 남겨두었다. 도쿄에 위치한 맨션 AMH에 모인 네 명의 주인공 주변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은 고고한 안락의자 탐정과 세 명의 왓슨이 되어 차를 마시며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형식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Y의 유괴」는 분위기를 180도 바꾸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도서 절반의 분량을 차지하는 중편 「Y의 유괴」는 오야마 세이이치로가 일본 문단에 화려한 데뷔를 하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이자, 수록작 중 일본의 장르소설 마니아들에게 가장 뜨겁게 논의된 작품이다. 주인공 네 사람이 미제로 남은 12년 전 아동 유괴·살인을 재조사하기로 결심하며 이들의 운명은 완전히 다른 곳을 향해 흐르게 된다. 이들은 인터넷에 공개된 피해자 아버지의 수기를 읽어 사건을 파악하고, 당시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조각난 진실이 담긴 작은 퍼즐 조각들을 모아간다. 매 순간 새로운 각도로 사건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지지만, 모든 퍼즐 조각이 모여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 우리의 머릿속에는 ‘오야마 세이이치로에게 한 방 먹었다’는 생각만 남게 된다. 독자들을 퍼즐 놀이에 집중하게 만들고 마지막 장에 이르러 그림이 완성되었다고 믿게 된 순간, 내가 만든 퍼즐의 그림이 잔혹한 악마의 초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 책은 끝이 난다. 진실을 알게 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첫 페이지를 다시 읽으면 사건의 모든 면면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읽히게 되는 기묘한 경험을 『알파벳 퍼즐러즈』를 통해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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