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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제 집에서 같이 사실래요?
ESSAY 1 02 시력과 청력 그리고 추리력 ESSAY 2 03 예쁘고 아름다운 것 좀 보며 살아요 ESSAY 3 04 성능이 뛰어난 소통 도구 ESSAY 4 05 잘 늙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ESSAY 5 06 미역국 정말 맛있다 ESSAY 6 07 걱정 마세요. 제가 할게요 ESSAY 7 08 좀 더 재밌게 살아요 ESSAY 8 09 선진국으로 가는 길 ESSAY 9 10 아버지의 외출 ESSAY 10 11 코로나 시대의 생활 ESSAY 11 12 우리 이혼했어요 ESSAY 12 13 미신과 과학의 만남 ESSAY 13 14 스스로 할머니 ESSAY 14 15 백세 인생 ESSAY 15 16 포옹 ESSAY 16 17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삶 ESSAY 17 18 다른 시간, 같은 상황 ESSAY 18 19 착한 치매가 되려면 ESSAY 19 20 내 인생의 해결사 ESSAY 20 21 10년치의 나트륨 ESSAY 21 22 저는 뭘 도와드릴까요? ESSAY 22 23 우리는 낀 세대 ESSAY 23 24 건강한 사투리 ESSAY 24 25 양극단의 아이들 ESSAY 25 |
洪承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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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날 때 아버지 연세가 40세였다.
불혹에 막내아들을 본 것이다. 그러니 나는 40세 이전의 아버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내 인생 첫 기억이 다섯 살 때니까... 내가 가진 아버지에 대한 첫 기억은 아버지 45세 이후의 모습이다. 실은 그것도 아른아른해서 선명한 아버지의 모습은 50대라 할 수 있다. (중략) 아버지는 육군사관학교 8기생, 무공훈장 국가유공자다. 6.25 전쟁 때 괴뢰군 60여 명을 총 한 번 안 쏘고 대화로 설득해 귀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것. 어릴 적, 전쟁 때 훈장을 받았다는 겉핥기식 이야기만 들었지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다가 훈장을 실제로 보니 아버지가 달라 보였다. 그날 이후부터 아버지에 대한 나의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건강이 나쁘고, 늙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게 무슨 문제인가! 나라를 지키고 적을 아군으로 만드신 아버지다. 그때 나는 아버지의 과거를 모르면서 아버지를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아버지뿐이랴! 어느 누구라도 인간에 대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pp.45~47 「Essay 6」중에서 내 기억에 아버지는 매일 그렇게 술을 드셨다. 지금은 연세가 너무 많아서 술을 전혀 드시지 않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2024년의 아버지 연세는 96세. 술을 그렇게 드셨어도 96세까지 살아 계시다. 물론 인생 중간중간에 저세상으로 뜨실 뻔한 적도 있고 지금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지내시지만, 어찌 됐든 현재 96세로 장수하고 계신다. 지금 내가 그때의 아버지 나이가 되었고. 나 역시 거의 매일 음주를 즐긴다. “또 마셔~?” 화를 내는 마나님에게 아버지 얘기를 했다. “내가 아버지 나이가 되어 보니까 알 것 같아. 그때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상태였는지. 왜 술을 마시는지...” “쳇, 술 마시려고 별 이유를 다 대네!!” 역시 눈치 빠른 우리 마누라. 다음엔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야겠다. ----- pp.105~106 「Essay 14」중에서 미안해, 여보.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당신 인생 힘들게 해서 정말 미안해. 빨리 죽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 돼.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아요! 당신 죽을 때까지 내가 밥 먹여 주고 기저귀 갈아 줄 거예요. 내가 계속 옆에 있을 테니까 아무런 걱정 말아요! 여보,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요. --- p.122 「Essay 17」중에서 영끌. 대출 인생. 2023년 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가 금융빚이 있고 가계부채가 4인 가구당 1억 4800만 원, 1인당 약 3700만 원이라고 한다. 빚을 갚기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출퇴근을 하고 버거운 일들이 꾸역꾸역 넘어와 소화불량에 걸린다.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당겨 쓰는 인생이 됐을까. 어쩌다 이렇게 영혼이 끌려다니는 인생들이 됐을까. 힘든 일은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복지로 살아 가는 사회를 꿈꾸는 건 뜬구름 잡는 일일까. “삶은 고통이 아니라 행복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건 바보 같은 짓일까. --- p.144 「Essay 21」중에서 부모만 자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자식을 통해 부모도 배운다. 그렇게 서로를 겪고 조금씩 변화하고 서로에게 적응한다. 그렇게 이해하고 그렇게 사랑한다. 우리의 생명은 우주적으로 참 짧다. 억겁의 우주 공간에서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별에서 짧은 생명들이 어우러져 가족을 이뤘으니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글 쓰다 보니 노래 가사 같아졌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부딪히며 조금씩 다듬어지고 있다. 그렇게 세대를 거쳐 깎이고 깎여 부드러워진 자갈들. 여러 개를 한 손에 쥐고 돌리면 기분이 참 좋다. 그렇게 좋은 기분의 날들을 만들어 가자. 그렇게 나이 먹고, 그렇게 늙어 가자. --- p.175 「Essay 25」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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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댁에 《올드》 한 권 보내 드려야겠어요”
여든이 넘은 노부모와의 어쩌다 동거 이야기가 따뜻한 카툰에세이로 완성되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가족만화 ‘비빔툰’ 홍승우 작가의 새로운 카툰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 대신, 여든이 넘은 노부모와의 어쩌다 동거 이야기와 20대 청년이 된 자녀들과의 티격태격 일상 이야기가 카툰의 소재이다.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 자녀가 아닌 노부모와 잠시 한집에 살게 된 작가는, 치매에 걸린 노환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요양보호사처럼 돌보는 씩씩한 어머니를 곁에서 모시며 다양한 일을 경험하게 되고, ‘노인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어진다. 또 20대 중반에 접어든 자녀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놓아주기도 하고 또 배우기도 하는 삶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올드》는, 초고령 사회이자 초저출산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대표적 낀세대인 4050 세대가 8090 노부모의 자식으로, 동시에 2030 청년들의 부모로 살아가는 것의 현실을 위트와 센스 넘치는 카툰과 담담하고 따뜻한 에세이로 담아냈다. 네이버 웹툰에 몇 편의 샘플이 연재된 후, 수백 명의 독자로부터 ‘최고의 감동’, ‘눈물 난다’, ‘명작이다’, ‘계속 연재해 달라’ 등의 찬사와 독자평점 9.94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올드’는, 작가 개인의 경험이자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이 진득하게 녹아 있어 넓은 공감대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웃음과 눈물이 있는 진짜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 ‘OLD 올드’에 쏟아진 찬사 ● “웹툰 보다 눈물 흘린 건 처음이네요. 평소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웹툰을 보고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xkfx****) ● “홍승우 작가님 만화는 언제 봐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네요.” (bgoh****) ● “감동입니다. 말이 필요없네요.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시는 부모님을 모시는 아들의 입장에서... 이 내용은 너무나 공감이 가고 정말 감동입니다.” (jmlo****) ● “너무 슬프면서도 이해가 되는 만화예요. 다른 나이 먹어 가는 모든 사람들도 보면 좋겠어요. 이런 게 명작이겠죠?” (alfk****) ● “웹툰 보다 10점이 부족하다고 느낀 웹툰은 처음이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jjas****) ● “마음이 아픈데 힐링이 되네요. 난 어떻게 살아 가야 할까, 부모님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phar****) ●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처럼 담담하게 그려 주셔서 더욱 울림이 큽니다.” (38****) ● “세상에... 너무 좋아... 온갖 자극적인 웹툰이 난무하는 시대인데 이런 소소하고 따스해지는 내용 진짜 너무 좋다. 뜨끈한 아랫목에 눌어붙는 기분이양.” (heav****) ● “처음으로 웹툰 보면서 눈물난다 ㅠㅠ 이 웹툰처럼 의미 있는 웹툰 찾기 힘들다.” (smfk****) ● “별점 10점 X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 주고 싶다.” (ejun****) ● “진짜 네이버 웹툰 보면서 별점이랑 댓글 둘 다 하긴 처음이네...” ㅠㅠ (le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