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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 『이상한 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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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2024년 《알사탕》의 새로운 맛: 새로운 시각적 변화와 깊어진 서사의 세계 7년 만에 다시 출간된 《알사탕》은 표지, 커버, 면지, 프레임 등에서 시도된 새로운 시각적 변화가 돋보인다. 우선, 커버에는 동동이가 분홍 사탕 대신, 투명 사탕을 들고 있다. 이는 원래 작가의 창작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동동이가 마지막으로 먹은 투명 사탕은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빨아도 변함없이 조용”한 이 투명 사탕은 마법 효과가 없는 시시한 사탕이다. 하지만 마법 없이도 동동이는 마음속 진심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동동이는 “먼저 말해 버리기로” 한다.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나를 바라볼 때, 주변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에 이 사탕은 투명해야 한다. 그래서 투명 사탕은 알사탕의 ‘핵심’이자 알사탕의 ‘근간’이다. 커버 아래 숨겨진 앞표지를 열면, 클로즈업된 동동이의 얼굴이 초점에서 멀어지며, 동동이와 구슬이가 햇살이 비추는 거실에 서 있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마치 따스한 사진 한 장을 보는 느낌이다. 이러한 구성은 종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영화 한 장면 같은 움직임과 생동감을 연출하며, 독자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기존 책의 면지와 속표지에 있던 장면과 파라텍스트―혼자 놀던 공터가 친구와 함께하는 공터로 변하는 장면, 바닥에 놓인 낙엽과 구슬, 그리고 “나는 혼자 논다.” 첫 문구―가 본문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동동이의 내적 성장과 변화를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보여주며, 알사탕의 서사를 한층 더 풍부하게 꾸며준다. 성장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풀빛 면지와 여백을 활용한 속표지는 이야기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과 이야기의 호흡을 전달한다. 동동이의 심리 상태와 마음을 들려주는 다양한 존재들은 프레임 변화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된다. 초반부, 동동이가 세상과의 분리됨을 상징한 사각 프레임은 존재들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점차 자유롭게 변형되고, 확장된다. 낡은 소파의 호소, 반려견 구슬이와 나눈 대화, 낙엽 소리를 따라 밖으로 뛰어가는 동동이 모습은 알사탕을 연상시키는 원형 프레임으로 변형되어, 자기 내면을 회복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시각적 변화로 인해 독자들은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더 깊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커버 안쪽에는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스토리보드를 수록하여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독자가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커버 날개에 금박으로 새겨진 작가의 사인과 동동이의 모습은 소장하고 싶은 매력을 더한다. 덧붙여 소파, 구슬이, 아빠, 할머니, 낙엽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를 담은 손글씨는 작가의 가족과 지인들이 참여해 협업한 뜻깊은 결과물이다. 『장수탕 선녀님』 꽃단장한 『장수탕 선녀님』 2024년 4월, 『장수탕 선녀님』이 새 간판을 달고 꽃단장을 마쳤다. 리듬감 있는 시각적 요소들의 변화와 초고를 살린 덕지의 바뀐 대사들이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 먼저, 장수탕 카운터에 새 요금표가 붙었다. 요금표를 보면, 어른 요금은 4,000원에서 7,500원, 미취학 아동 요금은 3,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되었다. 이러한 요금 인상은 십여 년 간의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오래된 목욕탕의 유지와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 초기 원고를 살려 텍스트에도 섬세한 변화를 주었다. 냉탕으로 달려가는 덕지가 이전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냉탕.” 하고 단순히 선호를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엄마의 말을 뒤로 하고 “일단 나는 냉탕에서 좀 놀아야겠다”며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다. 또한, 덕지가 냉탕에서 혼자 노는 장면의 서술을 과감히 줄임으로써, 읽는 이의 경험과 상상의 여지를 넓혔다. 어디까지나 혼자 놀이는 비밀스러워야 하니까! 이처럼 캐릭터의 성격과 이야기의 전달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작가의 의도를 살리고, 독자의 몰입감을 높였다. 참, 때가 잘 나오려면, 뜨거운 탕에서 몇까지 세어야 하는지 덕지만의 비법도 추가했으니 놓치지 말 것. ** 서사의 깊이가 더해진 책의 시각적 요소도 눈에 띈다. 커버와 표지 디자인을 통해 안과 밖으로 선녀의 달콤한 순간과 냉랭한 일상을, 앞뒤로는 선녀와 덕지와의 만남을 교차해 보여주며 책의 물성과 서사의 깊이를 한층 강화했다. 커버 안쪽에는 스토리 보드와 함께책 속의 한 장면이 된 날 것의 사진 한 장이 흐릿하게 담겨 있다. 인형을 쥔 작가의 손과 그 순간 셔터를 누르는 보이지 않는 손 사이에서 느껴지는 창작의 노고가 오롯이 전해지는 듯하다. 또한, 때수건처럼 시원한 초록 면지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경쾌하게 여닫고, 커버 날개에 녹박으로 찍은 작가의 사인과 선 그림으로 스토리보울의 새출발을 자축했다. ** 이야기의 구조와 심리적 변화에 따른 리드미컬한 프레임 변화도 몰입감을 더한다. 냉탕에서 선녀 할머니를 만나기 전후의 프레임 변화는 갑갑한 일상과 작은 판타지의 경계를 나타낸다. 선녀 할머니가 등장했을 때, 프레임이 사라지며 본격 냉탕 판타지의 시작을 알리는 극적인 연출이나 덕지의 힘찬 기재개에 따라 장면이 페이지 경계를 넘는 세심한 연출도 돋보인다. 또한, 요구르트를 가리키는 선녀의 손가락을 따라가는 리듬감 있는 텍스트 변주는 이전 책과는 다른 재미를 더한다. 『이상한 엄마』 찰찰찰 보글보글 몽실몽실 하늘에서 내려온 이상한 엄마가 해 주는 이상하고 다정한 맛! “나더러 엄마라니… 이를 어쩌지?” 그날, 서울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엄마, 호호가 아프대요. 집에 좀 가 봐 주실래요?” ‘딸깍!’ “호호? 나더러 엄마라니… 하는 수 없지.” 호호네 집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온 이상한 엄마는 냉장고 속에서 찾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한 엄마가 이상한 요리를 시작합니다. 노란 안개 가득한 이상한 맛 달걀국, 집 안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달걀프라이, 찰찰찰 달걀흰자 거품과 보글보글 끓는 우유로 만든 푹신한 구름 위에서 호호가 한숨 푹 자고 나니, 엄청난 저녁밥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과연, 호호네 집에 다녀간 분은 누구일까요? 『이상한 손님』 형형색색 무지개처럼 다채롭고, 엉뚱 발랄한 이상한 손님, 천 달 록 천상의 아이, 천달록과 보낸 이상한 하루 너 혹시 얘 아니? 찹쌀떡처럼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소맷자락 늘어진 배냇저고리를 입은 이상한 아이, 천 달 록. 비 오는 오후, 느닷없이 우리 집에 온 달록이는 진짜 대단하다. 커다란 빵을 단숨에 먹더니, 아주 요란한 방귀를 뿌우웅 뀌고, 아이스크림으로 달래 주니, 우리 집 부엌에 눈을 내려 준다. 우르릉 쾅! 앗, 그런데 이 녀석, 잠투정이 엄청나다. 집에 물이 잠길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와아, 무지개다! 달록이가 뭔가 좋은 꿈을 꾸나 보다. ‘띵동!’ 응? 또 누가 찾아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