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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예순 넘어 차린 오뎅집, 동락 어쩌다 요리 예순 할아버지의 첫 요리학원 나카무라 아카데미 왜 하필 오뎅집인가? 오뎅의 계절이 온다 오뎅에 대하여 어묵의 종류 오뎅 무 오뎅 삼총사 간모도키 토마토 오뎅 두부조림 스지조림 동고동락한 개업 준비 볼락조림 시메사바 밧테라즈시 돼지고기 된장절임 그라브락스 오니기리 계란말이 가라아게 2장 어디까지나 요리하는 사람의 몫이다 소울푸드 지라시즈시와 바라즈시 캐비지롤 칠리콘카르네 참다랑어 사시미 튜나버거 나베 이따금 그리운 풍경 사천냉면 생선회 가쿠니 니신소바 소고기 안심스테이크 회국수 주꾸미 막국수 반건조 대구회 아내와 함께 목련 꽃차 청귤 말리기 팔삭을 아시나요? 3장 오늘도 불 앞에서 주방을 지키고 있다 오픈 빨 즈키다시 vs 즈케다시 닭가슴살 샐러드 혹은 콜슬로 톳조림 오토시 삼총사, 그중 곤짠지 식감의 왕 궁채 볶음 염장 다시마와 배추절임 나만의 레시피를 찾다 돼지등심 미소구이 병어 아귀 냄비 간편 오이절임 김조림과 김무침 코로나 시대의 점심 장사 후토마키 그냥 국수 스시에 대해 마스크와 배달 음식 오마카세 꼬투리강낭콩 볶음 4장 우리 집 돼지고기 된장절임 맛은 어때요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지만 붕장어 굳힘 토마호크 스테이크 생선구이 햄버그스테이크 비프스튜 소꼬리조림 들기름 비빔국수 타진으로 농어찜 요리 양고기 대신 소고기로 타진 요리 아나고 돈부리 요리로 행복한 날이었다 돼지고기 요리 레시피 여기서 한잔할래? 손자 녀석 바비큐 츠쿠네와 츠미레 미니 햄버그와 소고기 소보로 손자 녀석과 다코야키 가족의 멤버십 민어 나베 타진으로 차돌박이 찜 요리 5장 2년 반 동안의 노소동락, 그다음 여정은? 그래도 요리 돈지루 호사다마 재계약 맛집과 단골집 엎친 데 덮친 격 가족 ‘동락 시즌1: 오너셰프 Mr. SON’은 여기까지 가게 정리 레시피 전수 영업 종료 회상 동락을 만들어 준 순간들 새로운 출발 ‘동락: 시즌2’ 부록 우메보시 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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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녹아 있는, 동락의 레시피
에피소드마다 저자가 고심하여 고른 동락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간모도키부터 토마토오뎅, 밧테라즈시, 나베, 돼지고기 된장절임까지 각 요리에 저자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처음 보는 요리도 있고, 사진과 글만으로 그 맛이 상상되는 요리도 있다. 저자의 레시피는 대체로 간결하고 명료하다. 마트까지 번거롭게 재료를 사러 갈 필요 없이 냉장고에 있음 직한 재료를 꺼내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저자의 이야기를 가만 보고 있으면 침이 꼴깍 넘어가고 만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방법을 따라 해 식탁을 꾸리고 싶어진다. 표지부터 마지막 책장까지 저자가 직접 찍은 요리 사진을 곳곳에 배치했다. 난생처음으로 요리학원에 다녀 신이 난 저자의 얼굴부터 저자의 세심한 손길이 묻어난 부엌, 음식이 정갈하게 담긴 그릇, 셰프 유니폼을 입어 본 손님의 쑥스러운 미소, 두부완자를 반죽하느라 집중한 어린 손주의 표정까지 저자가 긴 시간 동락에서 보아 온 일상을 있는 그대로 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동락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다 보면 이 작은 식당이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곳으로만 느껴지지 않게 된다. 각자의 일상을 지나온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장소.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장소.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안부가 오가고 다정한 웃음이 드나드는 공간이 된다. “단골집이 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요리와 삶의 교차점에서 발견한 풍경 물론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좋은 일만 있던 건 아니었다. 코로나가 유행하여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적도 있었고, 부엌 수도가 동파되어 가게 문을 닫아야 했던 적도 있었다. 나이 탓에 몸이 금방 지쳐 얼굴을 찌푸린 날도, 늦은 시각 겨우 끼니를 때우며 한숨을 쉬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처럼 회고해 본다. “몸은 고달프고 결국 중도 포기하고 말았지만, 잃기만 한 게 아니었다는 걸 이제는 안다”라고. 요리를 하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이었다. 밝고 다정한 아내에게 이렇게나 강한 면이 있었는지. 가족과 둘러앉아 재료를 다듬는, 그 작은 순간이 얼마나 오래가는 기억인지. 가게 안팎으로 마주치는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얼마나 충실하게 견디고 지나왔는지를 이제는 또렷하게 느낀다. 아울러 장마다 오랜 시간 동락과 함께해 준 가족과 손님들의 편지를 실었다. 세상일이 혼자만의 몫으로 느껴지더라도, 돌이켜보면 혼자 해낸 일들은 좀처럼 없다. 늘 가깝거나 먼 거리에서 안부를 묻고 마음을 보태 준 사람들이 있었다. 동락도 그랬다. 동락에 의미를 더해 준 사람들이 있어 『노소동락』의 책장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꿈을 향해 나아가고 고민하는 여정에서 저자가 건져 올린 소중한 순간들이 독자들께도 깊은 울림을 선사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