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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등의 사람
차재이
차콜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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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연예인 에세이 62위 명사/연예인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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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미국 뉴욕대학교 티시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졸업 후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작가와 글로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에세이를 통해 삶과 사랑,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써 왔으며, <범, 고래>를 통해 첫 소설집을 선보인다. 저서 2025 <Blueback Human> 美 아마존 출간 2024 <푸른 등의 사람> (YES24 명사/연예인 에세이 TOP20) 2022 <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 (YES24 에세이 TOP100) 2021 <무모하게 살고 미련하게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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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232g | 130*190*10mm
ISBN13
9791198791207

책 속으로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를 향한 애정이나 사랑 같은 예쁜 감정은 물론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슬픔이나 아픔들도 헤아려주었으면 싶다. 작은 행동이 마음에 연고를 바를 때를 기다리고, 그런 행동을 스스럼없이 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 p.38

누군가가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일어나라고. 또다시 극복할 거라고. 괜찮으니 내 손을 잡으라고. 일단 밥부터 먹고 천천히 걸어보자고. 다시 한번 우리 걸음마를 배워보자고.
--- p.50

불안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우리에게, 그렇게 살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다. 돌아갈 수 없으니, 그때의 너와 내 나이일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성공이나 성취가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걸. 자신을 갉아먹어 가며 목표지향적으로 살지 않아도,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지라도, 하루 끝에 웃을 수 있다는걸.
--- p.63

세상의 많은 것들이 당신의 죄는 아니다. 몸의 병도, 마음의 병도, 떠나간 사랑도, 끊어진 인연도 그저 그렇게 된 것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죄인인 사람이 누가 있을까. 모든 것에 책임을 느끼고, 죄책감을 보태면, 죄가 아닌 일도 죄가 되어 버린다. 자신감을 조금 가지고 살아도 괜찮다.
--- p.75

우리는 얼마나 부족한 동물이기에 자꾸만 좋은 걸 먼저 잊어버리고 나쁜 것만 오래 기억하는지.

--- p.102

출판사 리뷰

우리는 혼자만 불행하다는 생각을 너무 자주, 그리고 쉽게 한다.
배우 차재이가 건네는 담담한 위로.

살기가 참 팍팍하다. 내 권리 따위, 주장해 봤자 세상에 무시당할 게 뻔하다. 노력을 안 해 본 것도 아니다. 분명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데 언제나 제자리걸음이다. SNS에 보이는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다 예쁘고 멋있는지. 저런 차, 시계, 돈은 어디서 나서 저렇게 팔자 좋게 사는지. 울화가 치민다. 세상에서 나만, 아니, 내가 제일, 불행한 것 같다.

그러나 당신, 막상 옆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본 적 있는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짐작해 보았나? 때로는,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삶이, 희귀한 병으로 장기 하나를 잃은 누구의 삶보다 나을 수도 있다.

차재이는 이 점을 꼬집는다. 세상을 행복하게만 사는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아픔이 있고, 모두에게 어려움이 있다. 다만, 서로 그걸 도와가며, 품어가며, 달래가며 살아가는 것뿐이다. 낙담할 필요 없다는 얘기다.

우리는 모두가 불행하다. 그렇기에 살만하다. 아픔은 결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한다. 포용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작가 인터뷰

차재이가 2년 만의 신간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산문집이다. 포근한 글로 독자를 위로했던 그녀가 이번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차재이는, 따뜻함보다 차가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Q.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독자들 앞에 서셨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동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을 연재하며 지냈어요. 그러다가 좋은 기회로 드라마에 합류하게 되어, 반년 이상을 촬영에 매진하며 지냈어요.

Q. 곧 드라마에서도 작가님을 뵐 수 있겠군요! 축하드립니다. 촬영과 연재로 바쁘셨을 텐데, 신간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또다시 책을 집필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A. 사실 신간은 꿈도 못 꿨었어요. 책을 또 쓸 수 있을까, 라는, 저 자신에 대한 의문이 많았고요. 나는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쓰는 걸 멈출 수 없더라고요. 저한테 쓰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무언가에 대해 고찰하고, 그걸 종이에 뿌려 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일종의 명상이랄까요. 아무튼, 목표 없이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꽤 많은 분량의 글이 모였어요. 모으고 보니 언젠가는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그냥 덮어두기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출간을 결심했습니다.

Q. 인터뷰 전 나눈 사담에서 이번 책은 ‘따뜻하기보다 차가울 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A. 억지로 괜찮을 거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책에 놓은 제 시간 속에서는 그 말이 그다지 도움이 안 되었었거든요. 그 대신, 조금 객관화를 두고 자기의 고민이나 불행을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때의 저에게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고요. 조금은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삶을 찾아보자, 라는 결심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신간에는 개인적인 내용과 아픔이 많이 담겨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집필할 때 어려움이 있으셨다면요?

A. 막상 글을 쓸 때는 쏟아내는 마음으로 글자를 거의 토하다시피 종이를 채웠기 때문에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이후 모인 글을 책으로 집필하기로 결심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겪었던 아픔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다시 경험한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Q.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만큼 작가님의 솔직하고 날 것의 마음이 담겨 있기에, 이 책이 더 특별한 거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접할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A. 많이 사주시고 많이 읽어주세요. (웃음) 아니,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요. 가장 연약하고 아프고 치열했던 제 모습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그만큼 너무 애정하게 되어버린 책입니다. 제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독자님도 그런 저의 모습을 온전히 바라봐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구절 뽑아주세요.

A.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꼽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모든 어절이 아픈 만큼 소중해서요. 다만, 지금 가장 생각나는 구절을 고르라면 ‘우리는 혼자만 불행하다는 생각을 너무 자주, 그리고 쉽게 한다.’라는 구절이요. 사실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기도 하지요. 우리를 모두 관통하는 문장이 아닐까 해요. ‘모두가 한 번쯤은 불행하다.’라는 것.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아름답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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