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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제1권_ 009
제2권_ 145
감사의 말_ 375
옮긴이의 말: 나는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어요_ 377

저자 소개 2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관심작가 알림신청
 

Elizabeth Strout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베이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오렌지 상, 펜/포크너 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 상(Los Angeles Times Art Seidenbaum Award)'과 '시카고 트리뷴 허트랜드 상(Chicago Tribune Heartland Prize)'을 수상했다. 2008년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발표하고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그럴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스트라우트는 존 치버와 존 업다이크를 좋아하며 육필 원고를 고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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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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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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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76.21MB ?
ISBN13
9791141606909

출판사 리뷰

위기와 분열의 시대,
비통의 기억을 직면하고 나아가는
부드럽고 단단한 한걸음

소설가인 루시는 본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심경의 변화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이탈리아 북투어를 돌연 취소한다. 북투어를 하기로 했던 3월이 되자 이탈리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려오지만 루시는 그 일이 뉴욕에까지 영향을 끼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바이러스는 3월이 다 가기도 전에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하고, 루시의 전남편이자 친구인 윌리엄은 루시에게 함께 도시를 떠나자고 제안한다. 아직 남편 데이비드의 죽음에서 회복하지 못한 루시, 그리고 아내가 떠난 뒤 찾아온 급격한 건강 악화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이부누이의 존재로 인해 중년의 혼돈기를 겪고 있는 윌리엄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메인의 한 바닷가 마을로 향한다.

돌이켜보면 이상한 점은, 그저 내가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24쪽)

작품은 일상적인 대화와 파편적 일화를 통해 모두가 경험했던 팬데믹 초기, 혼란의 풍경을 생생히 그려낸다. 격리와 거리두기, 마트에서의 물건 사재기, 타지역 사람들에 대한 배척, 재택근무, 백신 등…… 쉽게 익숙해질 것 같지 않던 일들에 점점 무뎌지고, 적막과 외로움은 어느새 일상이 되어가던 기억들을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면 물러나 있던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스트라우트는 특유의 절묘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아직 소화되지 않은 장면들을 현재로 소환한다. 때론 또렷이 떠올리기 두려워 “묘하고 노르스름한 색깔들”로 치환되고 마는 극한의 공포와 슬픔의 순간들까지도.

또한 『바닷가의 루시』는 그때 우리 곁에 쉽게 거처를 옮길 수도 없고, 외로울 때 전화를 받아줄 누군가가 부재한,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계단을 오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곤란과 결핍은 결코 추상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며, 가장 구체적인 묘사로서, 내 가족과 내 이웃에게, 길에서 나와 매일 인사하던 사람에게 일어난 일들로서 무참히 드러난다. 그렇게 스트라우트는 지난한 일이 될지라도, 우리가 고통의 기억을 직면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함께 그 힘겨운 시간을 지나온 모든 이들에게는 분명, 그 기억에서 길어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삶이라는 미지의 아름다움 속
육 피트의 거리를 넘는 일에 대하여

『바닷가의 루시』는 극히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지만, 소설 속엔 전작에 못지않게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루시는 자신의 작품을, 그리고 자신이 지나온 어린 시절의 가난을 온전히 이해하는 밥 버지스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아내인 마거릿과도 친해진다. 그들의 자동차 번호판에 “여기서 꺼져 뉴요커! 고 홈!”이라고 써붙인 것으로 의심되는 노인과 정답게 인사하는 친구가 된다. 정치적 성향이나 백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샬린 비버와 주기적으로 만나 산책하고, 벤치에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서로의 인생사를 나눈다. 쉽게 포옹하거나 만날 수도 없는 딸들과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기도 하며, 평생 알지 못했던 언니 오빠의 진심을 알게 되기도 한다. 언제나 ‘삶’ 그 자체를 온전히 예술로 승화하는 스트라우트의 소설답게, 『바닷가의 루시』에서는 삶이기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상하고 아름답고 슬픈 만남과 헤어짐이 계속된다.

밥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나를 흘끗 보았고, “당신 말 듣고 있어요, 루시” 하고 말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작은 만이 바라보이는 벤치에, 육 피트는 되지 않았지만 거리를 두고 그는 한쪽 끝에, 나는 반대쪽 끝에 앉았다. 태양은 찬란한 노란색으로 빛났다. (115쪽)

어쩌면 이 소설을 관통하는 문장은 “알 수 없다” 그리고 “듣고 있다”일 것이다. 문장 사이의 적절한 여백과 반복, 그리고 투명할 만큼 명료한 대사들은 우리에게 삶이란 도저히 예측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방향으로 마구 흘러가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실을 남긴다. 세번째 부인에게 막 버림받은 전남편과 바닷가 집에 고립되어 함께 반 고흐의 자화상 퍼즐을 맞추게 되는 일.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우리 앞에 계속해서 펼쳐질 것이기에 인생은 두렵지만 흥미로운 어떤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내가 모르는 세상 쪽으로, 더 멀고 낯선 어딘가로 기꺼이 산책을 떠나보는 것일 테다. 그곳에서 바다의 음색 사이로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것. 그들과 나 사이에 육 피트의 거리―코비드 19의 규제 조치―가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 우아하고 격동적인 소설의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는 것 역시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 ‘루시’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는다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거대한 위기 앞에서도, 끝을 알 수 없는 삶이 무작정 두렵기만 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리뷰/한줄평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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