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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TO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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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하얗다
시작
회색가지나방
돌아오다
얼음
재스민
다른 정원사
넌출수국
이야기
키클롭스
암호 해독가
산비둘기
올드 노스
나는 여기 있어, 너는 거기 있니?
그녀에게는 지팡이가 필요해
새싹이 움트고, 새순이 돋는다
코스모스
3월 서리
장미 가지치기

작약
감자가 냄비 안에서 달그락거린다
벚꽃의 새순이 돋는다
중도中道
참새가 둥지를 치기 시작했다

수선화

나르키소스, 거기 있나요?
미노타우로스
먼 천둥소리
벚꽃이 담긴 화병
달리아
소녀 같다
사랑이란……
창문 청소부
툴펀
칼새가 날아온다
노래
세상이 노래하고
갈라진 심장

빗속에서 잔디 깎기
떠 있는 섬들
작약이 핀다
갈매기들이 풀을 뜯는다
성스러운 가시나무
메르세데스
끝없이 이어지는 나날
화석
밤의 향기
책 태우기
태양!
심장
왕풍뎅이
비가 오거나, 오지 않거나

바보 노동자가 또 나타났다
새로운 길
다시 추워졌다
하지
당신의 정원에서
박수갈채
진딧물
스토아학파의 학자들
와비사비
펠라고늄
날개 달린 개미들의 날
칼새가 떠난다
솔방울
잉어
녹색 불꽃
코피우흐 드리웨린
산형과 식물들
분수
고양이와 개
먼 데서 소리가 들려와
연못의 녹색 부유물
월계수
휴식
씨앗 모으기
황무지
가, 가, 가, 새가 말했다
여러 갈림길
콜키쿰

풀밭에 낫질하기
추분 - 300
이제 가렴, 귀여운 소년아
10월 안개
생일
위스키
두더지잡이
꽃피는 노트르담
사과
첫눈
홉투나
서리
아네모네에서 칼라까지
자아라는 커다란 수수께끼
하이쿠
집시
백합 정원
달리아 캐기
떠나다
우리는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어, 혼잣말을 해봐도……
다시 일터로
떠도는 세상



감사의 말
우리는 비슷한 주파수로 진동했고 - 정연희 번역가

저자 소개 2

마크 헤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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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Hamer

시인, 정원사, 전직 두더지 사냥꾼. 북잉글랜드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0대 초반부터 50여 년을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다. 어머니의 죽음 후 아버지의 반강제적 권유로 열여섯에 집을 나왔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대부분 홀로 걸으며 야외의 생울타리 밑에서, 숲속에서, 강둑에서 홈리스로 지냈다. 나무 아래, 별 아래에서 흙과 새와 벌레들과 함께 잠을 자며 매 계절을 보내던 그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위험한 어른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 시절에 경험한 자연에서의 삶은 그의 여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랑자 생활을 끝내기로 결심한 뒤 철도역 신호소에서 7년을 근속했고,
시인, 정원사, 전직 두더지 사냥꾼. 북잉글랜드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0대 초반부터 50여 년을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다. 어머니의 죽음 후 아버지의 반강제적 권유로 열여섯에 집을 나왔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대부분 홀로 걸으며 야외의 생울타리 밑에서, 숲속에서, 강둑에서 홈리스로 지냈다. 나무 아래, 별 아래에서 흙과 새와 벌레들과 함께 잠을 자며 매 계절을 보내던 그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위험한 어른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 시절에 경험한 자연에서의 삶은 그의 여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랑자 생활을 끝내기로 결심한 뒤 철도역 신호소에서 7년을 근속했고, 이후 맨체스터에서 예술대학을 다니며 미술과 문학을 공부했다. 서른 즈음 웨일스로 이주해 갤러리와 식당 등에서 일했으며 그 외에 돌담을 쌓는 돌장이, 그래픽 디자이너, 잡지 에디터, 교도소 교사 등 여러 직업을 거친 끝에 정원사가 되었다. 20여 년간 정원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두더지잡이를 병행했다. 두더지 잡는 일을 그만두기까지의 다층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 『두더지 잡기』는 2019 웨인라이트상 후보에 올랐으며 14개국에 번역·출간되었다. 다수의 문예지에 시를 발표했고, 다른 저서로 『씨앗에서 먼지로Seed to Dust』가 있다. 정원사로 살았지만 한 번도 자신의 정원을 가져본 적은 없다.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거주하며 소설가인 부인 케이트와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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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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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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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2.82MB ?
ISBN13
9791190533669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에게는 어두운 면과 빛이 있고,
전체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사랑하는 것이다.

2021년 웨인라이트상 최종 후보작

“이야기 하나하나가 슬라이드 필름처럼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는 이미지 같다.” - 월스트리트 저널

『씨앗에서 먼지로』는 단순한 정원사의 에세이가 아니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한 인간의 안팎을 조망하는 깊은 사유의 기록이다. 헤이머에게 정원일은 단지 식물을 돌보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일과 그 과정은 모두 존재의 근원을 향한 질문이며, 답을 찾아가는 성찰의 시간이다. 그는 자연과 인간, 생명과 죽음,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빛과 어둠을 탐구하며 정원을 거닌다. 그에게 자연은 대상이 아니라 관계이며, 정원은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언어다.

나는 삶을 살아가듯, 정원을 거닌다.
무언가 할 일이 보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나는 한다.
할 필요가 없는 일이면 내버려둔다.

이 책은 월별로 진행되며, 그에 따라 자연과 정원일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그 흐름을 따라 저자의 과거와 현재, 캐시미어 부인과의 느슨한 교류, 아내 페기와의 충만한 삶도 잔잔히 진행된다. 해머는 정원사이자 작가로서, 정원을 가꾸는 일상을 통해 삶의 근원적 진실에 다가간다. 자연에 개입해야만 하는 것이 정원사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관객이자 목격자”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본다. 나무의 흔들림과 새들의 이동, 곤충과 동식물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자연의 리듬을 읽는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삶과 죽음이, 빛과 어둠이, 씨앗과 먼지가 각각 저마다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있음을 자연히 느끼게 된다.

내가 무엇이 될 수 있거나 될 수 없다고, 혹은 내가 무엇이었고, 무엇이었을 수도 있다고 상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로 내 삶을 한순간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글 전반에 죽음에 대한 사유가 흐르고 있지만, 그것이 생에 대한 비관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헤이머는 “끊임없이 변하는” “지금 여기”에 집중한다. 과거에 죽음을 선택하려 했으나, 오히려 죽음이 가능한 선택지였기에 살기로 결심한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진술이 도처에 있다. 그는 죽음을 친구로 두면 어떻게 삶을 기쁘게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빛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까지 포용할 때 비로소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태도를 보인다.

사랑은 단순하다.
그저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쏟아붓고, 자아를 죽이면 된다.
페기도 똑같이 하고, 사랑은 그렇게 움직인다.

헤이머는 더 나아가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말한다. “가벼운 대화, 산책하기, 설거지하기, 밤이 내릴 때 일몰 바라보기” 같은 것이 삶의 가장 최고의 부분임을 말한다. 또한 그는 사랑을 삶의 또 다른 근간으로 삼는다. 아내 페기와 함께 보낸 시간들을 반추하고 다가올 미래를 그리며, 단순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행위로서의 사랑을 통해 빛과 어둠을 함께 살아낸다. 그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자연스러운 삶,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일 것, “자기답게 살고, 모두처럼 살” 것을 권한다.

『씨앗에서 먼지로』는 마크 헤이머가 가꾼 은유의 정원이다. 그는 삶을 직선이 아닌 원으로 본다. 그 원은 완결되지 않는다. “불완전한 원”을 반복해 그리는 것이 인생이며, 바로 그 반복이 우리를 충만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지, 어떤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내는지를. 그 물음은 부드럽지만 깊숙이 파고든다. 이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정원의 흙을 쥐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빛과 어둠을 함께 사랑하는 일, 그리고 그 속에서 자기답게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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