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4 머리글_산사에 승려로 살면서
16 인연 18 불탑은 절에 19 극락왕생하옵소서! 20 야단법석(산사음악회) 22 자연이 빚은 먹거리 24 사계(四季) 26 나그네 28 산중생활 29 간장 담는 스님 30 귀한 항아리 31 산사에 장 익는 냄새 33 절밥 35 절집 아이 36 명당에 사는 스님들 38 굴뚝의 연기 40 불자님이 지고 온 짐 42 불사 도량 44 삼시세끼 46 실천 수행으로 음식을 48 동이 49 인생 50 도림사 역사박물관 51 소원성취 탑 52 산사의 부처님 53 고즈넉한 시간에… 56 인연이 있다면 58 만남! 62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63 스님 가슴에 불을 지른 홍인이 64 공양간(절집 주방) 66 해탈한 고인 67 아름다운 동행 70 회주 스님과의 인연 72 지나온 나를 보니 97 토굴 98 오늘도 좋은 날 100 가사(袈裟) 장삼(長衫) 수(垂)하고 102 너를 위한 간절한 기도 103 매일 똥 싸는 홍인이 104 홍시 따는 동네 할아버지 105 길냥이 108 오늘은 최고 요리사 110 낮인지 밤인지 111 도림사 쌍용을 보셨나요 112 오늘도 너에게 배운다 113 올해도 배꽃이 피었어요 114 어느새 주지가 되었구나 115 봉황이 법당에 118 오동나무 119 목단꽃 법당 122 대웅보전 수미단 124 거기 누구 없소? 126 석불(石佛) 127 우리는 좋은 친구야 128 큰스님 열반에 드신 날 130 사바세계에 태어나 131 공휴일 132 흰 눈 133 홍인이의 재산 136 소쩍새 울면 138 매일 산소통 안에 사는 승려 139 자연과 공생하며 140 약사 보살 141 북소리 142 토굴 생활 30년 지기 143 솔향 144 한 송이 연꽃 145 자연과 생명 146 새소리 바람소리 147 아이고 허리야 148 염불 소리 149 소중한 시간 150 나를 알기 위해 156 봄비 160 갈 때는 소리 없이 162 참새 소리 163 눈물로 기도 성취한 사나이 166 무상정각의 봄(올바른 깨달음) 167 영혼을 달래며 168 촌놈이 울산 가서 출세했네 170 농사 일지 171 오늘은 시인이 되어 본다 172 홍인이 고등학교 입학식 날 174 필희 처자 176 그 자연 속에 177 자식 자랑 178 다급한 전화 목소리 180 님의 향기 181 춤추는 호수 182 초하루 기도 184 자연으로 185 마음 빈자리 186 새참 먹자 187 지식과 지혜 188 낙동강 소풍 189 기도하는 마음 190 육십 년 넘게 살아보니 191 언제 해탈하려나 192 오온(五蘊)은 살아있네 194 내 마음 안의 모두 195 녹차 한 잔 196 내 이름은 탄공 법명도 탄공 197 세월만큼 긴 묵상 198 깨달음을 아는 부부 200 그녀의 신심 203 산사의 아침 204 법당 촛불 206 이쪽저쪽 돌아보니 209 계절이 오는 소식 210 나이 들어 투정만 하는구나 211 지는 꽃을 보며 212 꽃이 피면 결제하리다 214 사부대중의 행복 216 마음의 등불 217 산중에 살다 보니 218 수행자의 희망! 219 산사로 가는 길 220 햇빛 내리는 날 221 산사의 새벽 222 오솔길에서 223 꽃 피는 봄 224 여름이 오면 226 부처님은 늘 우리 곁에 227 복 많은 놈 230 절집의 주인이 되세요 231 긴 침묵을 깬다 232 나는 초보자 아마추어 노승 234 마음 가는 대로 235 도반 없이 벌과 함께 236 모두가 다 나그네 237 하심(下心) 238 홍인이가 태어난 날 무자년 242 인간극장 258 운치 가득한 도림사에서 세 스님을 만나다 260 한국기행 촬영을 마치고 263 행복한 날 264 절집 강아지 266 익어가는 황혼 길 267 등교하기 싫은 홍인이 268 하안거 보내며 269 핑계 270 오드리 헵번 될뻔한 보살 271 불로초 인생 272 법연 스님의 글 읽는 소리 274 가택기도(家宅祈禱) 하면서 275 가슴벅찬 기도 277 한 생각 깨달을까? |
歎空,남탄공
탄공 스님의 다른 상품
|
산사음악회는 불교의 중심이 되는 행사는 아니다. 하지만, 문화·예술의 혜택이 시골까지 산골까지 이어지는, 불자들이 모두 모여 잔치를 벌이는 일 년에 한 번 있는 큰 행사이다. 행사 날을 받다 보면 햇빛도 없는 흐린 날씨가 정말 좋다. 건전한 사찰 문화로 우리 절집 스님네들의 삶으로 파고든 지 오래다. 처음에는 자리를 마련해 좌석도 듬성듬성 비어 있었지만, 우리 절 산사음악회는 벌써 수십 회가 넘었다. 지금은 의자가 필요 없다. 앉는 대로 의자가 되어버렸다. 법당 앞 무대에는 현란한 불빛도 은은하게 물안개 피어올라 산수화의 여백처럼 아름다운 경치, 감동적인 장면을 만든다. 도저히 말로 전달하지 못한 것을 음성공양 노래로 불법을 전한다. 어떤 이성과 세속을 아득히 초월한다.
---「야단법석(산사음악회)」중에서 시주, 보시, 쌀 한 톨, 농사짓는 분들의 피와 땀이 서려 저울로 달면 일곱 근이라는 말이 있다. 오래전부터 절집에서 내려오는 스님들의 말이지만, ‘농민이 일곱 말 두 되의 땀을 흘려야 쌀 한 톨이 된다’고 하니 정말 귀하디 귀한 시주 쌀로 만든 밥이다. 우리는 이러한 음식의 귀함을 알고 먹어야 한다. ---「절밥」중에서 공연히 쓸데없는 한 생각에 세월만 가버렸다 생각하지 말자. 그저 소중한 인연 스님들과 오래오래 살다가 기약 없는 날 혼자가 되어도, 홀로 지팡이를 짚고 산중에 우두커니 서 있어도, 늦봄에 핀 꽃송이의 향기를 생각하며 수각 속에 다시 핀 밝디밝은 모습으로 변해보자. ---「아름다운 동행」중에서 늘 부족한 이 승려, 어쩌다 상처 난 못난 마음까지 짚어 달래어주고 병이 나면 고쳐주는 따뜻한 우리 절집 식구들 있어 행복합니다. 서로 필요할 때 말하지 않아도 힘을 보태며 빙그레 웃으며 의지하는 사부대중 동지, 아니 도반이 있어 행복합니다. 서로 밀고 당기며 알아차림으로 수행의 묘미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는 그 마음들은 가히 모두 부처 마음이라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사부대중의 행복」중에서 나비는 열심히 날갯짓하고, 벌은 꿀물을 풀어놓고 연신 먹는다. 오늘따라 도반이 없어 홀로 왔으니 끝없는 수행의 길, 걸망 속 고뇌와 번뇌의 봇짐 챙겨 꿀차 한잔 얻어먹고 머나먼 수행의 길, 나도 같이 날아가면 안 될까. ---「도반 없이 벌과 함께」중에서 |
|
머리글에서
젊었을 땐 산보다 더 큰 꿈의 한 시절이 스님에게도 있었지요. 이 글을 읽으시며 꿈만으로는 살지 못하는 절집 수행자들의 삶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지만 실패한 삶은 아니지요. 꿈꾸는 한 말입니다. 지금 머무는 이곳과 가야 할 거기가 어디인 줄 모르고 헤매는 삶은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중생 모두가 공감하는 삶입니다. 다만, 우리 모두 자기만의 방식대로 이렇게 저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참 잘 살았소’ 하고 금의환향(錦衣還鄕)할 겁니다. 비벼볼 언덕도 없다고 한탄하지 말며 부모 원망하지 말며, 부처님 원망하지 말며, 예수님 원망하지 말며 나 자신을 포함한 그 아무도 원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눈에 선한 것 아름다운 것 보이면 잘 산 것 아닙니까? 다 살아내기도 힘든 여정, 세상을 탓하고 욕하고 야속하다 하기에는 아무런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정진하는 수행자도 있지 않습니까. 높이 올라갈수록 흔들림이 크답니다.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은 바람이 잠시를 그냥 두지 못하고 땡그랑땡그랑 매일 울리고 있답니다. 이슬방울에도 골이 지듯이 미어지는 가슴, 얼마나 답답합니까? 그래도 뼈와 살이 당신 몸에 붙어 있지 않습니까. 보고 듣는 것에 늘 감사하시길. 세상이 당신을 밀어내지 않는 이상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가슴 활짝 열고 한 가슴 않고 있는 그 번뇌, 부디 바람처럼 날려보내고 물처럼 흘려보내소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긴 여행 중에 이 글들이 길동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만남과 인연을 찾거들랑 여기 도림사에서 차나 한잔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