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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e Ahdi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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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곧 아빠가 돼, 할리드-잔.”
할리드는 걸음을 우뚝 멈췄다. 그대로 돌아선 자리 아래로 발뒤꿈치가 모래 속에 깊숙이 파묻혔다. 잘랄은 어깨를 으쓱였다. 한쪽 입가에는 서글픈 미소가 떠올랐다. “형은 정말…… 양심도 없는 바보로군.” “참 상냥한 말 고맙구나.” --- pp.49~50 처음으로 타리크는 셰에라자드가 할리드 이븐 알-라시드를 마주하며 무엇을 보았는지 알게 되었다. 그건 바로 한 남자였다.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타리크는 그 남자가 더욱더 증오스럽기만 했다. --- p.165 그들은 온전한 존재의 반쪽으로 존재하는 한 쌍이었으니까. 할리드는 그녀에게 속한 존재가 아니었다. 셰에라자드도 그에게 속한 존재가 아니었다. 서로는 상대방에게 종속되는 관계가 전혀 아니었다. 다만, 서로가 합쳐져 온전한 하나를 이루는 존재였다. --- p.222 “(…) 당신이 바라는 건 뭔가요?” “살고 싶다…… 열렬하게.” “그것 말고는요?” “매 순간의 숨결을 맛보며 살고 싶다.” 할리드가 한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쓸어내렸다. 셰에라자드의 등줄기에 뜨거운 전율이 훅 끼쳤다. “또 다른 건요?”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매일 밤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잠들고 싶다.” 셰에라자드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쥐었다. “그럼 싸워서 얻어내요.” --- p.232 “당신은 아름다워요.” 셰에라자드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러자 허리를 잡은 할리드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런 말은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것 아닌가?” “그럼 당신은 다른 말을 하면 되잖아요. 보통이 아닌 말을요.” 그녀의 말소리는 명랑했지만 가슴은 이미 두근거리고 있었다. --- p.262 “저주는 빚을 갚는 것이다. 아무리 불공정하게 이루어진 거래라 해도 어쩔 수 없지. 이 경우에는 마법을 거는 대가로 한 사람의 목숨이 들어갔어. 그러니 마법을 무력화하려면 같은 무게의 제물을 바쳐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죽어야겠군.” 할리드가 체념한 어조로 말했다. 마치 이미 예상했다는 듯한 목소리였다. 셰에라자드는 온몸의 근육이 팽팽해지는 느낌이었다. 온갖 항의의 말이 두서없이 목구멍에 걸리기 시작했다. --- p.283 “할리드 이븐 알-라시드! 당장 그만둬. 그런 짓을 하면 셰에라자드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거야!” 모래밭에 쓰러진 남자를 바라보자 그녀의 가슴이 요동쳤다. 언제나 올바른 질문만을 던지던 남자. 그녀가 아름다운 여자보다 낫다고 말했던 남자. 그녀에게 사자처럼 용맹한 마음을 준 남자. “그리고 라힘을 해친다면 나 역시 죽어도 용서하지 않을 거야.” --- p.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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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을 끊어버려, 샤지. 날아올라.”
특유의 강인함으로 모두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자, 그리고 그저 그 곁에서 살기를 열렬하게 바라는 남자 호라산의 젊은 왕 할리드의 손에 억울하게 죽은 친구와 수많은 여자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일흔두 번째 신부가 되기를 자청한 셰에라자드. 궁에 들어간 첫날밤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중에 멈춰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계획으로 살아남은 셰에라자드는 친구 시바를 비롯해 여태껏 그 많은 여자들이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끝내 알아내고야 만다. 그리고 특유의 강인함으로 자신과 할리드를 비롯한 모두의 운명을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국경지대의 반란의 기운을 잠재우기 위해 할리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셰에라자드의 아버지 자한다르는 손에 넣은 마법의 고서를 이용해 어마어마한 번개를 내리쳐서 왕궁을 비롯한 도시를 불태운다. 타리크와 라힘에게 이끌려 궁을 빠져나간 셰에라자드는 불의 사원에 머무는 마법사 무사 사라고사를 찾아가 할리드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 방법을 묻는다. 2권 《장미와 단검》에서 처음 등장하는 괴짜 마법사 청년 아르탄이 저주를 풀 실마리로 셰에라자드를 인도하고, 전란의 기운이 감도는 사막에서는 셰에라자드의 동생 이르사와 타리크의 친구 라힘의 풋풋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한편, 배짱 좋고 능글맞은 성격의 시녀인 줄만 알았던 데스피나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셰에라자드는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서로를 죽이는 대신 서로에게 빠져버린 젊은 두 연인은 그 모든 역경을 딛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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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의 흥미진진함과 《아라비안나이트》의 러브 스토리가 만났다.” - US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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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 꿈결 같고, 혐오 관계는 너무 맛있고, 짜릿함은 중독적이다.” - 커커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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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에 대한 이 독창적인 재담은 괴물 같은 남성을 묘사하는 데서는 미묘한 선을 그으면서 수많은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혹함을 막으려는 여자 주인공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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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상상력과 강렬한 전개의 만남, 음모와 로맨스의 강력한 페이지 터너.” - 퍼블리셔스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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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이자 미스터리이자... 그 자체로 고전이 될 것이다.” - V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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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음모와 끓어오르는 혁명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혹독한 사막도시에서의 불확실한 충성심, 들끓는 로맨스, 미묘한 마술 등을 세심하게 구성했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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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화려한 데뷔작인 이 책은 긴장감 넘치고 아름다운 아라비안나이트의 장면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 Shelf Awar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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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디테일... 가장 로맨틱한 긴장감을 위해 두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순간과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장면들을 만족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 BC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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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녹아내리고, 따뜻한 황금빛 모래밭을 질주하거나 시원한 대리석 마당에서 향신료를 마시는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놀라지 말라. 이것은 술 취한 보석 같은 이야기다. 당신도 나처럼 사랑에 빠질 것이다.” - 마리 루 (《The Young Elites》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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