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Nathan Ballingrud
심연희의 다른 상품
|
내 이름은 애너벨 크리스프. 이건 내게 닥친 일과 내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에 관한 기록이다.
--- p.11, 「1」 중에서 왓슨은 주방용 엔진이었다. 이족보행을 하는 휴머노이드로, 별다른 특색 없이 실용적인 기계였다. 난 셜록 홈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을 골라 왓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지만, 그는 사실 설거지 프로그램을 장착한 엔진에 불과했다. --- p.12, 「1」 중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야. 야만인이 아니라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굽어보고 계셔.”(…) “하느님은 이런 돌바닥 따위에 발 디디신 적이 없지. 여기가 시뻘건 땅인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시뻘건 색에다 춥지.” --- p.33, 「1」 중에서 그곳은 스트레인지라는 기적 같은 광물을 화성 암반에서 채굴해 지구로 보냈고, 지구에서는 그것을 가공해 엔진 첨가물로 만들었다. (…) 하지만 모든 걸 바꾼 ‘침묵’은 그 점도 바꾸고 말았다. 이제 스트레인지는 광부들의 머릿속까지 깊숙이 마수를 뻗쳤다. --- pp.50-51, 「4」 중에서 어느새 나는 세상의 종말에서 나타날 법한 아름다운 모래폭풍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초창기 정착민들의 그림에서 봤던 그런 폭풍을. 우리를 자르고 베어내어 본질로 되돌려 놓을만한 무언가를. --- p.76, 「5」 중에서 조 라일리가 지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하고 있었다. 총독이 내세운 명분 또한 분명했다. 하지만 난 진짜 이유도 알고 있었다. 너무나 무서워서였다. --- p.83, 「6」 중에서 |
|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별, 아무도 다정하지 않은 밤
단 하나의 온기를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사라진 자리, 우리는 무엇으로 하루를 견뎌내는가. 《불가능한 파랑의 궤도》는 이 질문을 지구가 입을 닫아버린 붉은 행성 한복판으로 던져 놓는다. 환상적인 풍경과 가혹한 모래바람이 뒤섞인 화성. 소설은 아름다움과 폭력이 공존하는 이 혹독한 땅 위에서 무너진 세계의 역설을 천천히 들춰낸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짐을 버리는 사막에서, 애너벨은 오히려 잃어버린 과거의 희미한 기억을 꽉 움켜쥔다. 소설은 이 마지막 흔적을 사수하고자 소녀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응시한다. 무언가를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죽지 않으려 방아쇠를 당기고 모래바람을 뚫으며 한 명의 생존자로 단단하게 벼려지는 애너벨의 궤적은, 상실 앞에서도 끝내 손을 놓지 않는 자의 치열한 기록이다. 모든 질서가 무너진 화성에서 애너벨을 끝내 인간으로 남게 하는 존재는 역설적이게도 고장 난 주방 엔진 왓슨이다. 생존을 핑계로 가장 먼저 도덕을 버리고 야만이 된 인간들 사이에서,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는 낡은 엔진만이 예전의 상식을 고집스럽게 지켜내기 때문이다. 복수를 위해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며 점점 냉혹해지는 소녀의 곁에서, 상황과 타협할 줄 모르는 로봇의 맹목적인 다정함은 무너진 세계에 남은 마지막 질서가 된다. 결코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궤도를 향해 발을 내딛는 애너벨과 왓슨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소중한 마음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
|
스페이스 웨스턴에 바치는 연서, 거침없이 질주하는 이야기. - 선데이 타임스
|
|
기이한 상상을 놀랍도록 가뿐하게 현실로 바꾸는 솜씨. - 월스트리트 저널
|
|
압도적인 세계관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작품. - 뉴욕 타임스
|
|
살아 숨 쉬는 캐릭터와 예측 불가능한 결말, 독특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최고의 모험담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로 다음 장에 도사린 사건들 이 궁금해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 살레인 해리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저자)
|
|
단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이다.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 위로 정교하게 설계된 액션과 캐릭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리베카 로언호스 (《검은 태양》 저자)
|
|
밸링루드는 현시대를 통틀어 내가 가장 아끼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우아한 기품을 유지하면서도, 숨이 막힐 듯 불안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 빅터 라발 (《엿보는 자들의 밤》 저자)
|
|
경이롭고 짜릿하며, 가슴을 파고드는 강렬한 성장 서사.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고전의 반열에 오를 명작이다. - 그웬다 본드 (《기묘한 이야기》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