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カル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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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힘 엣사임…… 엄마가 살아나게 해주세요.”숨통을 틀어막는 극한의 공포한번 주문을 외면 절대 돌이킬 수 없다!나오토는 새로 장만한 집에서 가족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름다운 아내 미유키와 천진난만한 다섯 살 아들 하루토, 새로 분양받은 강아지 포치까지. 모든 일상이 평화롭게 흘러가던 어느 날, 돌연 아내 미유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아내의 참혹한 시신에 정신을 잃을 뻔한 것도 잠시,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아들 하루토가 아내의 잘린 손가락을 몰래 가져와 나오토에게 보여주는데. “이걸 땅에 묻고 주문을 외면, 엄마가 살아 돌아올까요?”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나오토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날부터 하루토는 마당 한구석에 아내 미유키의 손가락을 묻고서 매일 주문을 왼다. 그런데 이상하다. 장난으로 가르쳐준 주문일 뿐인데, 아내의 손가락이 묻힌 흙더미가 어제보다 조금 커졌다…….한편, 하루토가 손가락을 묻고 주문을 외기 시작한 뒤부터 나오토의 전 직장 동료 히로코의 일상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주변을 맴도는 등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일련의 불길한 사건들이 나오토의 아내 미유키와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고 취재용 카메라를 들고 나오토의 집을 찾아 나선 히로코. 그리고 그 카메라에는 찍혀선 안 되는 것이 찍혀 있는데.아이의 순수한 장난이 불러온 가족 참극,대체 불가능한 J-호러의 탄생‘J-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일본에서도 《금지된 장난》은 이제껏 보지 못한 신선한 이야기라는 극찬과 함께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밤잠을 설칠 정도의 공포”,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공포소설이 나왔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땀이 식지 않는다” 등 쏟아지는 독자들의 찬사는 이 책에 유난히 자주 따라붙는 ‘독보적’이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은 걸작임을 증명한다.세상을 떠난 엄마가 살아 돌아오길 바랐던, 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장난 같은 주문이 실존을 침범하는 위협으로 탈바꿈하는 이야기가 담긴 《금지된 장난》은 ‘분신사바’, ‘나 홀로 숨바꼭질’을 비롯해 어딘가에서 한 번은 들어봤을 ‘주문 괴담’에 대한 오래된 공포를 다시 새롭게 일깨우고, 극한의 상황을 경험하는 인물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심리물로서의 공포물을 절묘하게 구현한다. 머릿속에 생생하게 재생되는 장면 묘사와 더불어 끈적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는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경험을 넘어 오감을 서늘하게 자극하는 감각적인 체험을 새겨놓는다.저주에 맞설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초월적인 힘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와 나약한 운명《금지된 장난》은 두 가지 상반된 주제를 히로코와 나오토, 두 주인공을 통해 전달한다. 5년 전 유부남 나오토에게 ‘금단의 마음’을 품었던 과오를 뒤늦게나마 직시하면서도 증오만 남은 미유키의 원혼의 일방적인 피해자가 되길 거부하며 카메라를 무기 삼아 반격에 나선 히로코를 통해 공포를 극복하고 과거를 마주하며 성장하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가능성’을,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들이 치르는 망자의 소생 의식을 방치해버린 결과 초자연적이고 불길한 사건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리는 나오토를 통해 초월적인 힘 앞에 선 인간의 ‘나약한 운명과 무력함’을 보여주지만, 그런 나오토와 히로코가 극적으로 마주친 순간 죽은 자의 악의는 증폭되어 두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진정한 생존을 거머쥐는 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진정 의지나 선택으로 판가름 나는 영역인가.《금지된 장난》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질투라는 감정이 때때로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그 주변을 파멸로 이끄는지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사랑이 질투로, 추악한 집착으로 변질되는 순간 광기의 에너지가 극한까지 휘몰아쳐 긴장을 고조하지만, 악의의 진짜 정체를 확인한 순간 패배의 신음이 속절없이 터지고 만다.‘이야미스’와 호러의 절묘한 조합으로차가운 공포를 가슴 깊이 새겨놓다원혼이 발산하는 비틀린 집념 앞에서 발버둥 치지만 결코 도망칠 수 없는, 맨몸으로서의 인간을 처절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읽는 이에게서 깊은 탄식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제발 이대로 소설이 끝나게 해달라고 간청하게 하는 완벽한 몰입을 선사한다. 마침내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뒷덜미를 어루만지는 손의 서늘한 기운, 인간의 의지를 짓밟고 비웃는 듯한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 예상을 빗나가는 대담한 전개와 잔인하지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충격적인 반전과 더불어 마치 평생 열리지 않는 방에 독자를 던져놓고 문을 잠그는 듯한 무자비한 여운을 각인시킨다. 《금지된 장난》은 생소하고 불편하지만 매력적인 방식으로 독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할 단 한 권의 공포소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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