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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둣방 집 아들
위대한 박물학자의 소문 둘리틀 선생님 댁 물고기 위프와프 앵무새 폴리네시아 나와 선생님과 앵무새 꿈의 정원 박물학자의 꿈 돌아온 치치 선생님의 조수 은둔자 루크 지프와 보브 멘도우자와 재판관의 개 풀린 수수께끼 만세 삼창 보랏빛 극락조 목적지 없는 여행 퍼들비여, 안녕! 밀항자 세 명 마지막 밀항자 폴리네시아의 지혜 투우의 도시 몬테베르데 역사적인 마지막 투우 영광의 탈출 본격적인 조개어 연구 물고기 피지트 이야기 폭풍우 치는 오후 도요새 호의 파선 인디언이 사는 섬 풍뎅이 자비즐리 위대한 만남 불의 전파 왕이 된 선생님 롱 알로의 실험 선생님의 결심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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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 사람은……, 설마 저 사람이 위대한 둘리틀 선생님일 리가 없는데……?”
나는 둘리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어쩐지 선생님은 키가 크고 힘이 세고 굉장한 사람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었다. 키가 작고, 얼굴에 친절한 웃음을 띤 이 사람이 둘리틀 선생님이라고는 아무래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저렇게 돌층계를 올라가서 문을 열고 있다. 그 문은 내가 날마다 여기 와서 지켜보던 바로 그 문이었다. 개 지프가 뛰어나와서 기뻐 날뛰며 사람을 보고 짖었다. 비는 더욱더 세차게 내렸다. “혹시 둘리틀 선생님이 아니십니까?” 뜰 안의 길을 지나 집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큰 소리로 물었다. --- p. 28 “당신은 틀림없이 개와 대화를 나눌 수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재판장님. 틀림없습니다.” 선생님은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당신이 개의 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면, 개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허가합니다. 정말 그렇다면야 개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만일 당신이 이 법정을 웃음거리로 만들 생각이라면, 당신은 벌을 받게 될 것이니 그리 아시오.” --- p.111 관중 가운데에서 한 여자가 엔리케 씨를 향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싸움을 중지시켜요! 그만두게 해요! 저렇게 용감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돼요! 저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투우사예요! 저 사람을 살려요! 싸움을 중지시켜요!” 그러나 곧 선생님이 자신을 둘러싼 사나운 짐승들 속에 우뚝 서더니 한 마리씩 쇠뿔을 잡고 비틀어 땅바닥에 차례차례 쓰러뜨렸다. 커다란 소들은 맡은 연기를 썩 잘 해냈다. 서커스를 하는 잘 길들여진 동물들이라 해도 이렇게 멋진 연극까지 해내는 것은 여태껏 본 적이 없었다. 땅바닥에 쓰러진 소들은 정말 지칠 대로 지친 듯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관중석의 여자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한 다음 호주머니에서 여송연을 하나 꺼내어 불을 붙여 물고는 투우장 밖으로 유유히 걸어 나갔다. --- p.184-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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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동문학가, 휴 로프팅이 펼쳐 낸 둘리틀 선생님의 좌충우돌 항해기!
인간과 동물 사이에 흐르는 진한 교감 그리고 따뜻한 사랑 《둘리틀 선생 항해기》는 동물의 말을 할 줄 아는 의학박사이자 박물학자인 둘리틀 선생님이 구둣방 집 소년 스타번스와 만나 여러 동물들과 함께 배를 타고 모험을 다녀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인 휴 로프팅은 영국 버크셔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을 했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죽음과 파괴와 비인간적인 행위가 난무하는 전쟁을 경험하고 정신적으로 크게 황폐해졌다. 이때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사랑을 주고받는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아이들에게 보내며 스스로를 치유했고, 전쟁이 끝난 다음 이 이야기를 한데 모은 것이 바로 ‘둘리틀 선생’ 시리즈였다. ‘둘리틀 선생’의 이야기는 12권까지 출간되었으며 그중 《둘리틀 선생 항해기》는 둘리틀 선생님의 이야기에 흥미로운 항해기가 더해지며 커다란 인기를 끈 작품이다. 가난한 구둣방 집 소년 스타번스는 다친 다람쥐를 도우려는 착한 마음으로 둘리틀 선생님을 찾는다. 둘리틀 선생님은 주변 사람들에게 ‘위대한 분’으로 불리지만 막상 만나고 보니 작달막하고 똥똥한 몸집에 어딘지 우스꽝스러운 데가 있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조언에 바로 수긍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지녔으며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다른 이들을 돕는 선량함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둘리틀 선생님은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의학박사나 박물학자에 대한 선입견을 단숨에 깨뜨리며 위대하면서도 친근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본받고 싶은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둘리틀 선생님과 함께 하는 모험이니 신 나고 즐거운 마음 한편에서 따뜻한 사랑이 싹트는 것은 물론이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의 《둘리틀 선생 항해기》는 작가 자신이 그린 삽화가 실려 있어 로프팅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인간과 동물 사이의 진한 교감이 더욱 잘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고 더불어 나 이외의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