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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소녀
광야 하녀 마사 이상한 집 복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화원의 열쇠 비밀의 화원 자연의 친구 디콘 고모부와의 첫 만남 정체를 드러낸 소년 어린이 임금님 고집쟁이의 대결 한밤중의 소동 화원에 찾아온 봄 콜린의 환호성 벤 할아버지가 본 기적 비밀스런 연극놀이 초상화 속의 미소 디콘의 어머니 화원의 꿈 행복한 재회 옮긴이의 말 |
Frances Hodgson Burnett,프랜시스 엘리자 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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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무심히 방울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파헤쳐 놓은 흙 사이에 무엇인가 반쯤 묻혀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녹이 슨 쇠고리 같았다.
방울새가 날아가 버린 다음 메리는 그 고리같이 생긴 것을 주워들었다. 그것은 고리가 아니었다. 오래도록 땅 속에 묻혀 있던 열쇠였다. 메리는 열쇠를 손에 들고 자세히 살펴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이건 10년 동안 여기에 묻혀 있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그 비밀의 화원의 열쇠가 아닐까?” --- p. 65 신기한 광경이 눈에 비쳤다. 메리는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열두 살쯤 돼 보이는 소년 하나가 나무에 기대앉아서 나무로 만든 피리를 불고 있었다. 옷차림은 말쑥하나 생김새는 우스꽝스런 아이였다. 코끝은 하늘을 향하고 두 뺨은 양귀비꽃처럼 새빨갰으며 동그란 눈은 맑은 하늘처럼 파랗게 반짝였다. 메리는 이렇게 뺨이 붉고 눈이 푸른 아이는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그 아이가 기대앉은 나무의 위쪽 가지에는 다람쥐가 앉아서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또 바로 옆 숲 밑에서는 꿩이 목을 쭉 빼고 그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이 곁에는 토끼 두 마리가 앞발을 들고 서서 코를 실룩거리고 있었다. 이 동물들은 모두 아이가 부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에 마음이 끌려 이렇게 모여든 것 같았다. --- p.89~90 콜린은 꿈꾸는 듯한 얼굴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담에도, 땅 위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조그마하고 보드라운 잎이 가득히 달려 있기 때문에 마치 아름다운 초록빛 베일이 드리운 듯했다. 또 저편 나무 그늘, 이편 풀숲 밑에서 금빛과 보랏빛과 흰빛의 꽃들이 사랑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피리를 부는 듯한 새들의 지저귐과 윙윙거리는 꿀벌 소리가 들려오고 향긋한 냄새가 사방에 가득 풍기고 있었다. 햇빛이 콜린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파리하던 콜린의 얼굴에 발그레한 핏기가 감돌고 사람이 달라진 듯 건강해 보였다. “나는 좋아질 거야! 나는 건강해져서 오랫동안 살 거란 말야. 메리, 난 죽지 않을 거야.” 갑자기 콜린이 소리쳤다. --- p.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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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되는 성장과 치유의 신비롭고 가슴 벅찬 이야기
《비밀의 화원》은 1909년에 발표된 《소공자》, 《소공녀》로 유명한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대표작으로, 신경질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던 고아 소녀 메리가 사랑스럽고 행복한 소녀로 변하는 성장 소설이다. 이 작품은 100년 넘게 꾸준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그 까닭은 다른 성장 소설과는 뭔가 다르고 특별한 데 있다. 인도에서 자라온 영국 소녀 메리는 아홉 살 때 콜레라로 부모와 하인들이 모두 죽자 고모부 크레이븐이 사는 영국 요크셔의 미셀스웨이트로 오게 된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은 적이 없는 메리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광야의 공기와 사랑스러운 방울새,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는 디콘과의 우정을 통해 점차 밝고 건강하게 변해 간다. 그러던ㄷ 중 우연히 발견한 열쇠는 메리를 ‘비밀의 화원’으로 안내하는데, 그곳은 10년 전 고모부가 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폐쇄해 죽어 가던 화원이었다. 메리는 디콘의 도움을 받아 이곳을 아름다운 화원으로 비밀스럽게 가꾸기 시작한다. 메리는 자신의 성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었다. 디콘과 함께 건강이 나빠 집 안에서 갇혀 지내는 사촌 콜린을 찾아내어 비밀의 화원으로 데리고 간다. 메리와 콜린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고모부는 부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며 아들 콜린과 감격의 포옹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밀의 화원은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며 활력을 되찾게 된다. 《비밀의 화원》이 특별해지는 이유는 비밀의 화원이 활력을 되찾게 되는 것이 아이들이 내면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과, 주인공 메리의 성장과 치유가 주변으로 확대되는 데 있다. 성장과 치유가 서로 연결되고, 다른 성장과 치유로 연속되는 신비로움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의 《비밀의 화원》으로 연속되는 성장과 치유의 신비롭고 가슴 벅찬 이야기를 만나 보고, 메리처럼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내 마음속 ‘비밀의 화원’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