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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봄나들이
쥐와 두더지의 즐거운 소풍 두더지의 새로운 생활 화려한 두꺼비 저택 두꺼비의 첫 번째 모험 숲 속의 신사 오소리 아저씨를 찾아서 숲 속에서 조난당한 두더지 마침내 찾은 오소리의 집 오소리 집에서의 즐거운 시간 오소리 아저씨, 안녕 제 설움에 울어 버린 두더지 작아도 즐거운 나의 집 두꺼비 버릇 고치기 작전 엉큼한 두꺼비, 유유히 탈출하다 감옥에 갇힌 가련한 두꺼비 변장한 두꺼비, 감옥을 탈출하다 두꺼비의 두 번째 모험 두꺼비 위기를 모면하다 여자 뱃사공과 두꺼비의 시비 두꺼비 뱃사공에게 보복하다 길에서 만난 세 번째 모험 다정한 옛 친구 쥐를 만나다 집을 빼앗긴 두꺼비 두꺼비 저택 탈환 작전 완전 무장하고 전투장으로 기습 공격으로 빛나는 승리 다시 돌아온 두꺼비 영웅 두꺼비 저택에서 열린 잔치 옮긴이의 말 |
Kenneth Grah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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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이든 바깥이든 상관없어. 또 어딜 가든지 가지 않든지, 목적지에 가거나 엉뚱한 곳에 다다르거나 그까짓 건 별일 아니지. 우리는 늘 바빠. 그렇다고 뭐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절대 아니지만. 한 가지 일을 하고 나면, 또 새로운 일이 생기게 마련이야. 꼭 계획대로 살 수는 없잖아. 이봐! 오늘 정말로 할 일이 없다면, 나와 함께 강에서 하루를 보내지 않을래?”
쥐의 말에 두더지는 그저 기쁘고 즐겁기만 했다. 두더지는 발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이기도 하고, 만족스러운 듯 가슴을 부풀리기도 하면서 폭신한 방석에 기대더니 행복한 목소리로 말했다. “날이 정말 좋지 않니? 바로 출발하자!” --- p.15~16 “나도…… 보잘것없고…… 더럽고…… 좁은 곳이라는 걸 알아. 흑, 살기 좋은 너의 집이나…… 멋있는 두꺼비의 집이나…… 흑…… 큰 오소리의 집과는 견줄 수도 없지만…… 나의 작은 집인데. 흑, 난…… 그 집이 좋아. 집을 나온 뒤로는…… 집 생각을 깨끗이 잊었는데…… 그런데…… 아까 갑자기 길에서…… 우리 집 냄새를 맡았어. 흑……, 난 널 불렀지만…… 넌 와 주지 않았어. 흑흑…… 그리고 이것저것 생각하니 갑자기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어. 그런데 넌 와 주지 않았어. 흑흑,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바로 옆이었는데. 잠깐이라도 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그런데 넌 와 주지 않았어……. 아, 아! 흑흑!” 생각하면 할수록 서러운지 두더지는 더욱 소리 높여 크게 울어 버렸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쥐는 다만 두더지의 어깨를 토닥거려 줄 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얼마 후 쥐가 힘없이 말했다. “이제야 알았어. 난 돼지같이 둔한 놈이었어. 난 돼지야. 정말 돼지 같아.” 쥐는 두더지가 울음을 그치기를 천천히 기다렸다. 이윽고 쥐는 일어서며 조용히 말했다. “자, 이젠 가 볼까?” --- p.103~104 두꺼비는 자신이 한 일이 우습고 통쾌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치 미친 여자처럼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역시 나다워! 언제든지 마지막에 승리하는 건 두꺼비가 될 거야! 나를 자동차에 태우도록 꾀를 부린 게 대체 누구지? 맑은 공기를 마시겠다며 앞자리에 앉게끔 꾸민 것은 누구지? 운전을 나한테 맡기도록 만든 것 또한 누구지? 속 좁고 욕심 많은 겁쟁이 신사들을 진흙탕에 남겨 둔 채, 상처 하나 없이 날쌔게 공중제비를 해서 도망친 이가 과연 누구란 말이야? 하하, 모두모두 두꺼비지! 영리한 두꺼비, 위대한 두꺼비! 만세!” 두꺼비는 또 우쭐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잘난 것처럼 으스댔다. --- p.194~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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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 속 개성 강한 동물들에게 배우는 따뜻하고 참된 우정!
《두꺼비 영웅》은 영국이 자랑하는 작가, 케네스 그레이엄의 대표작으로 원제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다. 작가 케네스 그레이엄이 우는 아들을 달래려고 시작한 이 이야기는 조앤 롤링을 비롯한 세계 아동문학 작가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손꼽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람을 그대로 빼닮은 뛰어난 동물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문장이 아름다우며 자연에 대한 묘사가 탁월해 1908년에 발표되어 출간된 지 10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두꺼비 영웅》에는 우쭐거리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것만 탐내는 두꺼비와 숲 속의 신사이며 아버지처럼 다른 동물들을 보살피는 오소리, 영리하고 꾀가 많으며 착하고 의협심이 강한 쥐, 고지식하지만 순박하고 소탈하며 의리가 있는 두더지가 등장한다. 캐릭터에 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생명력이 넘친다. 동물들끼리는 서로 다른 모습에도 불편을 느끼거나 다투지 않는다. 그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둥글게 조화를 이룰 뿐이다. 서로를 돕고 아끼는 모습이 얼마나 정답고 따뜻한지 바쁘게 살아가며 미처 주변을 돌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에게 보다 사람답게 살라는 교훈을 준다. 사건은 주로 두꺼비가 일으킨 사고에서 출발한다. 두꺼비는 갑작스러운 마차 여행을 계획하는가 하면, 처음 본 자동차에 빠져 온갖 사고를 일으키고, 집을 빼앗겨 전투까지 일으키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에게 도취되어 으쓱거리기 바쁘다. 미운 짓을 골라서 하는 셈이다. 하지만 힘든 일에 금방 풀이 죽고 마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면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다. 두꺼비는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건과 사고를 해결하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겸손해진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의 《두꺼비 영웅》은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동물들의 이름을 간추려 번역했으며 캐릭터를 잘 살린 재미있는 삽화가 눈길을 끈다. 싱그러운 풍경 속에서 서로를 돕고 아끼는 진한 동물들의 우정을 보다 보면 독자들의 마음에도 훈훈한 바람이 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