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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속삭임 우묵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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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은행나무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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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속삭임 우묵한 정원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裵琇亞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온하고 불순한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한결같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늦된 아이들이며 주로 스무살 안팎의 주변적 존재이다. 이들은 사회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화를 거부하는 인물이며 '스스로 선택한' 이상한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신세대적 일상을 파고들며 신세대적 일상에 숨어 있는 존재의 어둠과 불안, 삶의 이중적 풍경에 대한 감각적 묘사로 일관하다. 체험과 사실성이 강조되던 우리 문학사에서 배수아는 은폐된 존재의 어둠을 탐사하며 독특한 개성을 갖춘 신세대 작가로 성장해왔고, 이제는 미적 성숙의 단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는 이지적이면서 자기 주장이 강한 문체를 통해 남녀관계의 속물성을 파헤치고, 독신녀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경제ㆍ섹스ㆍ결혼관ㆍ자기세계에 대한 솔직하고 쿨한 느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사람의 첫사랑』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사회로부터 버림받거나 스스로 추락중이다. 그들의 배후에는 일탈과 파격, 섬뜩한 비애가 차갑게 펼쳐져 있다. 세기말의 쓸쓸함과 밀봉된 희망, 피학적인 아픔이 한꺼번에 만져지는 작품이다.

『붉은 손 클럽』은 외형의 독특함을 넘어, 단자화된 관계에 상처받으면서도 결국 또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인간의 심리, 사랑의 대상을 향한 비이성적 감성들, 일상에 물든 관계의 지리멸렬함을 포착해 내는 배수아의 섬세한 감성과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수아의 감각적이고, 이미지적인 글쓰기가 잘 나타나 있다. 『심야통신』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녀 특유의 감각 더듬이로 포착하고 있는 창작집이다. 배수아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감동하지 않는 일상인의 내부에 꿈틀거리는 목마름과 허기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후기 산업사회의 일련의 징후를 상징하고 허무주의적 인간형과 이미지와 기호로 점철된 우리 세대의 문제적인 서사 형식을 보여주면서 자기만의 자리, 자기만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철수』는 인간 존재 안의 어둠과 생의 운명적인 폭력 속으로 더 한층 깊이 탐사해 들어가는 배수아 소설의 불온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섬뜩한 생의 이면을 보아버린 자의 어둡고 서늘한 내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이바나』는, 소설 속의 '나'가 외국 여행 중에 산 중고 자동차의 이름이다. 또, '그녀'로 불리는 이바나는 여행기를 편집하는 편집자에겐 신비의 여성이다. '이바나'는 어느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고, 어느 지방에선 흔한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의 단편집 말미에, 배수아는 '나에게 제목이란 면상의 흉터와도 같아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이 치명적이다. ...... 지금 나는 왜 모든 소설은 예외 없이 제목을 필요로 하는가 회의스럽다.' 고 말했다. 가장 짧은 제목이 가장 좋은 제목이라고도 했는데, 이 소설의 제목 '이바나'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이 '이바나'는 내내 소설 속 화제의 중심인데 비해,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뭉개져 있다. 나, K, B, 산나, Y...... '죽기 전까지는 대도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견디는 불면의 밤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이 외에도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 『뱀과 물』,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동물원 킨트』, 『이바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당나귀들』, 『독학자』, 『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올빼미의 없음』, 『서울의 낮은 언덕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등을 썼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창작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그 사람의 첫사랑』 등과 장편소설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붉은손 클럽』 등이 있다. 또한 몸을 주제로 한 에세이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를 펴냈다.

역서로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의 골드문트』, 『데미안』 등으로 2003년 한국일보문학상, 2004년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부엉이』,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과 『G. H. 에 따른 수난』 등이 있다.

전통 소설의 인물과 이야기 중심에서 벗어나 어떻게 서술 자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인 「무종」을 통해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월요일 독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독특한 문체와 색깔로 열혈 독자군을 거느려 왔던 그녀는 이제 사유하는 문장의 힘으로 새로운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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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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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3.47MB ?
ISBN13
9791167374578

출판사 리뷰

영원히 갇힌 기억에서 걷어올린,
속삭이는 나의 모든 것들

“이것은 최초의 여행에 관한 글이다. 여행은 편지와 함께 시작되었다”로 시작하는 소설의 첫 문장. 편지는 MJ로부터 온 것. 나는 그 편지를 받았고 읽지 않은 채로 여행가방을 싸려 한다.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된 여행. 그 여행을 앞둔 채 불현듯 찾아온 편지를 보냈던 MJ에 대한 기억, 그에 대한 기억에 묻혀 따라온 풍경과 시간, 감정들이 복원된다. 상당히 오랜 세월 동안 연락 없이 살았고, 우연히 길에서 마주쳐도 알아보지 못할 사람인데, 그는 왜 내게 편지를 쓴 것일까. 그 이유를, 무심코 당도한 편지의 의도는 생각지도 못한 채 나는, 나의 세계에서 나의 기억에서 MJ를 조형한다. 하나의 기억조각을 모으고, 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상을 만든다. 시간을 거슬러간다. 어느 지점인지도 어느 때인지도 모를 기억의 한 점에서 멈추고 MJ라 생각되는, MJ의 세계에 살았던 모든 것들을 회상한다. 유추할 수 있는, 호출할 수 있는 증거들을 수집한다. MJ의 하숙집과 그 장소에 잠시라도 멈추었던 사람들, 풍경들, 이야기들이 빨려 들어온다.

쏟아지며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장면들. 그 시절에만 알고 지낸 사람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만나지도 연락을 주고받지도 않았던 누군가를 충동적으로 찾아가고 싶어지는. 여행의 시작은 그렇게 느닷없는 감정의 동요다.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문득 보고 싶어지는 그 열망에 사로잡혀 주저 없이 떠나고 만 여행. 그런데 편지를 보낸 MJ의 주소뿐 아니라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가? 한때 잘 알고 지낸,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MJ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게 되면 알아볼 수 있을까? 나는 확신하지 못한다. 또한 찾아간 그 풍경이 내가 불현듯 찾아가고픈 그 풍경이 정말 맞는 것인지조차 신뢰할 수 없다.

한 통의 편지가 불러일으킨, 나를 건축했던 나의 과거들. MJ의 하숙집에 드나들던 무수히 많은 하숙인들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차례차례 몰려온다. 그리고 정체 없이 들려오는 속삭임들. 드나드는 것을 넘어 실제로 하숙집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증거로 나는, 나의 과거로, 과거의 장면들을 만난다. 그 여정의 목적지는 내 기억 속 불특정한 시간과 미지의 풍경이다. 회상에서만 머물렀던 흐릿한 사건들. 특정한 장소를 다시 찾아 오래도록 변하지 않은 풍경들을 마주하며 건져 올린 기억의 조각들이 결국엔, 나의 과거를, 내가 잊고 있었던 인생의 어떤 하나의 사건이라 부를 만한 이야기의 하나의 상을 조형해내기 시작한다.

아주 멀고도 우묵한 곳에서 올라오는 속삭임

여러 겹의 기억의 시간대, 여러 사람의 기억과 회상의 미묘한 엇갈림. 《속삭임 우묵한 정원》 속에서의 현재는 현재의 시간대로 발화하고 과거는 기억이 겹으로 쌓이면서 흐른다. 여러 겹의 시간대가 나열되고 여러 개의 기억과 회상들이 중첩된다. 그런 가운데 ‘나’를 중심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에서의 접점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과 풍경들이 소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흐름을 만들어낸다. 본래 인간의 기억이나 회상이 그러하듯, 불특정하게, 비정형적인 운동성을 지닌 채 소설이 구성된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속삭임’은 기억의 복원, 회상의 도슨트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나의 과거를 관할하고 있는, 나에게 고용당한 이성 혹은 지혜 혹은 감정 같은 것들. 말을 통제하고 생각과 사유를 조절하는 것들. 때로는 내가 알 수 없게 통제를 잃어버린 채 무심코 솟아오른 어떤 말들이 있다. 내가 그때에는 알지 못했던 어떤 말들이 현재의 나에게 다시 되돌아와 건네는 속삭임. 그런 속삭임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인생을, 한 사람의 여정을 다시 복원케한다는 이야기가 이 소설 기저에 매우 깊숙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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