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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행복교육학’ 여행에 앞서
Part 1 통찰 - 교육이해 01장 행복교육학을 시작하며 02장 삶을 위한 교육 03장 행복교육학의 12가지 전제 - 자기이해 04장 교사의 길 05장 나는 어떤 교사인가 06장 인간에 대한 이해 07장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08장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나 - 아동이해 09장 아이들 이해하기 10장 아이들의 꿈을 위하여 Part 2 운영전략 - 환경 11장 학급 구조화하기 12장 기초환경 다지기 - 심리 13장 따뜻하고 즐거운 우리 반 만들기 14장 즐거운 공동체 놀이 15장 학급 GROW 코칭 - 제도 16장 학급규칙 만들기 17장 학급절차 만들기 18장 모둠 만들고 운영하기 Part 3 인생전략 - 마음과 몸 19장 마음 이해하기 20장 몸 다루기, 요가와 명상 21장 감정의 주인 되기, EFT - 의사소통 22장 의사소통 이해 23장 의사소통 방법 - 문제해결 24장 문제해결의 기초 25장 학생의 문제해결법 26장 교사의 문제해결능력 ① - 학생의 책임문제 27장 교사의 문제해결능력 ② - 교사의 감정문제 28장 교사의 문제해결능력 ③ - 학생·교사문제 29장 학급의 문제해결 - 학급회의와 부모상담 - 마무리 30장 나의 교육학 만들기 |
지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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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교실의 풍경
#1 이 아이에게 극적인 일이 일어난 것은 컴퓨터실에서 타자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아 이는 한 손이 없고 왼손도 손가락 하나만 조금 남았는데 손가락 여섯 개로 분당 350타 정도를 쳤습니다. 그 모습을 딱 보는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만세삼창을 불렀습니다. 그 아이와 3월 3일부터 삐걱거렸으니 제가 얼마나 긴장하고 또 얼마나 애간장이 탔겠습니 까. 그리고 우리 반에 집중신호를 보내 전부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우치가, 어, 무려 타자를 350타나 쳐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와~ 우와~.’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도 그 아이는 계속 타자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저 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휴전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계속 웅 성거렸습니다. ‘우와~ 대단하다.’ 분당 200타도 못 치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이 아이는 그렇게 잘 쳤으니 약간 으쓱했 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아이에게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칭찬을 받았 는데 350타 정도 쳐야 칭찬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이 아이의 삶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아이들을 집중시켰습니다. ‘잠깐만, 선생님을 봐주세요. 열 손가락으로 타자하기도 쉽지 않은데 여섯 손가락으로 350타를 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놀라워요. 그럼 한번 생각해보세요. 불편한 손으로 350타를 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감을 느꼈을까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치기 위해 노력한 우리 우치를 생각 하면 선생님 가슴이…….’ 감동으로 목이 메었습니다. 잠시 후에 예전에는 징그럽다고 놀렸던 그 아이의 왼손을 보면서 아이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기를 나에게 전해줘.’ 350타를 치는 게 그 불편한 왼손 덕분인 양 남자아이들은 환호했습니다. ‘야, 그러고 보니까 이 조금 남은 손가락 귀엽지 않니’ 여자아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는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재능이 대단 히 많은 아이였는데, 줄곧 잘하고 싶었을 텐데, 항상 좌절감을 느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그 후로 아이는 학급잔치를 하거나 행사를 하면 항상 앞으로 나와서 멋진 춤과 노래 로 우리 반을 즐겁게 했습니다. 체육시간에 그물 술래잡기할 때는 아이가 제게 왼손을 내밀어서 저는 또 울컥하며 잡았습니다. #2 한 여자아이가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 여러 친구가 의사소통기술 가운데 여러 방법을 다 썼는데도 안 되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선생님, 그 문제로 우리 학급평화회의를 했으면 좋겠어요.’ ‘좋다. 긴급한 사안이면 오늘 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내일 어떠니’ 내일 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하루 있다가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러면 이 친구 때문에 속상하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속상한 친구들 이야기부터 들어볼게요.’ 주로 거짓말이 문제였습니다. 친구가 일어나 그 아이가 거짓말한 이야기를 하니까 그 아이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 아이들 몇몇이 일어나 이야기할 때 그 아이가 너무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 차단하고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그런 행동을 했니’ ‘네.’ ‘그럴 때 어떤 감정이었니’ 그 아이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두려웠어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뭐가 두려웠는데’ ‘친구들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으면 어쩌나 해서 두려웠어요.’ 그 아이는 에니어그램에서 4번 유형의 아이였어요. 부모가 큰딸인 이 아이를 너무 무시해왔습니다. 동생은 3번 유형인 성취자라서 무엇을 해도 잘하는데 반해 이 아이는 깊고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성격이라 뭐든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되었던 것입니다. 엄마한테 많이 혼나다 보니 감정이 불안정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다른 친구랑 있으면 자신이 비난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면 친구들이 자기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 아이처럼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거짓말하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있을 겁니다.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하고 싶은 감정을 얘기하는 겁니다’ 하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준 뒤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이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뜻밖에도 아이들은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이제 이해가 됐어요. 그 친구 마음이 이해가 됐어요. 앞으로는 더 잘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해결된 것이지요. 그리고는 소감을 돌아가며 이야기했습니다. ‘실은 나도 그랬던 적이 있는데, 나도 그랬으면서 친구가 그랬다고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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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3기 대표운영자이자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교사 상담을 맡았던 정유진 선생님이 전하는 행복교육학. 이 책은 유명한 교육학자의 이론을 무조건 따라할 것이 아니라 교사라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교육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10년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이다.
이 책의 진가는 교사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육학을 만들어가는 길을 보여주는 데 있다. 교사로서 열심히 공부한 이론들과 경험을 나만의 캐비닛에 분류하여 정리하고, 행복교육학의 뿌리와 전제를 만들고, 교육으로써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여 그것을 이루어가는 전 과정이 풍성하고 따뜻하고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성공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와 방법, 절차들을 고민하며 누구라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다. 지니샘의 영향을 받아 아이들이 활달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행복교실을 살펴보는 일은 나의 교실을 어떤 빛깔로 만들 것인가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