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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밤
안개의 계곡 최후의 불꽃 에필로그 : 그리고 어쩌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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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
피해자들은 목소리를 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권력관계 하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는 억압되거나 은폐되기 십상이다. 이 이야기는 회사를 배경으로 일어난 직장 상사의 교제 폭력 사건과 그 이면에 은폐된 피해자의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아 잠이 든 주인공들이 판타지 세계 같은 꿈속을 모험하며, 꿈속 언어의 비밀을 풀어내면서 서서히 은폐된 침묵의 목소리가 드러나게 된다. 동화 속 공주는 현실에서 왕자의 입맞춤이나 기다리는 무력하고 수동적인 존재이지만 이 소설의 대리님은 잠이 든 꿈속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이용해 누구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반전한다. 해와 달은 과연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 선 대리와 문 주임의 성은 각각 Sun과 Moon, 즉 해와 달에서 따왔다. 이들은 각각 낮의 현실과 밤의 꿈에서 출발해 서로를 만나고 사랑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동화를 모티프로 삼고 있다. 아마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동화 속 공주님 중에는 가장 인기 없는 공주님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마녀의 저주에 걸려 이야기 내내 죽은 듯이 잠들어 있다가 왕자가 키스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공주라니, 도저히 인기가 있으려야 있을 수가 없다. 이 소설은 그 동화 속 이야기를 거꾸로 뒤집어 보았다. 먼저 이야기의 중심 무대를 비루한 현실이 아닌 화려한 꿈속 세계로 바꿨다. 그리고 이 꿈속 세계에서 공주는 자신의 언어로 세상을 정의하고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왕자를 리드하는 영웅이 된다. 이 이야기는 어느 날 유튜브를 떠돌다 우연히 만난 세카이노오와리의 ‘잠자는 공주’라는 곡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다. 듣는 순간 마법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머리에 그려졌다고 저자는 밝힌다. 늑대의 탈을 쓴 드래곤, 거울의 방패와 불사조의 활, 잃어버린 동굴과 안개의 계곡, 시간의 오두막과 부활의 샘물, 그리고 태초의 바위와 최후의 불꽃까지. 선 대리와 함께 꿈속 세계의 마법 같은 언어를 창조하는 과정을 이제 독자들도 즐길 차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