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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맛을 당기는 좋은 보약, 수라간에서 만든 일품 음식
제주에서 올라온 귀한 손님, 전복찜 바다의 맛을 담은 별미, 해삼전?숭어전 고소한 잣과 새우 맛의 극치, 대하찜 불로장생을 위한 보양식, 인삼족편 꿩뼈 국물로 보혈 효과를 높이는 꿩전골 모두 둘러앉아 즐기는 따끈한 버섯전골 달콤한 홍시즙을 끼얹는 죽순채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영양식, 두부전골 싱싱한 6월 민어로 만든 화려한 어채 (…) 2. 빼어난 맛의 향연, 수라상 위에 오른 맛있는 반찬 다식판에 찍어 내는 최고의 밑반찬, 육포다식 된장 맛으로 재운 특별한 돼지고기, 맥적 달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 삼합장과 오이의 다양한 맛을 즐기는, 오이통장과, 오이나물, 오이갑장과 다섯 가지 맛과 빛깔이 오묘한 탕평채 입안에 침을 돌게 하는 산뜻한 맛, 초잡채 (…) 3. 손끝에서 우러나는 마음, 궁중에서 먹던 별식과 밤참 이른 아침에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죽상 개운하게 입가심으로 먹는 생란 인삼통정과와 주악으로 수놓은 고임떡 한입에 쏙 들어가는 영양 간식, 율란?조란 정성을 담은 고소한 고물 맛, 삼색단자 다과상에 올리는 삼색매작과?모과차 입안에서 살살 녹는 쫄깃한 삼색정과 새콤한 오미자 물에 담긴 봄, 청면 주안상을 화려하게 꾸며 주는 마른안주 시원한 배가 사각사각 씹히는 동치미 국수 쑥을 넣어 향긋함을 가미한 구기자 쑥죽 (…) 4. 최고의 솜씨를 가려라, 경연대회에 등장했던 별식 밀가루 없이 만든 숭채만두?박만두 복주머니 모양으로 감싼 따끈한 보만두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 마찜 피부까지 윤기 나게 만드는 호두장과 매운맛이 결삭아 시원함이 더해진 순무물김치 육질 좋은 꿩고기로 만든 치육조리개 춤과 노래보다 낫다는 국물 음식 도미면 궁중에서만 즐겨 먹던 부드러운 두부선 뽀얀 국물 맛으로 승부하는 설렁탕 내장까지 넣어 풍미를 더한 전복내장죽 다섯 가지 귀한 재료의 궁합, 오자죽 담담하고 구수한 맛의 조화, 메밀전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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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을 위해 만든 밥, 그것을 특별히 '수라'라 한다. 그리고 그 상차림을 '수라상'이라고 한다. 수라상에 오르는 찬들은 내소주방에서 만드는데, 내소주방은 내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음식을 합에 담아 들것에 실어 티선간으로 옮기고, 거기에서 다시 수라 그릇에 담아 상차림을 해서 올렸다고 한다. 진상품으로 올라온 좋은 쌀로 퇴선간에서 밥을 지으면, 그 고소한 냄새가 궁 안에 가득했다고 한다.
수라상에는 12가지 찬이 오르는데, 실제 음식 수는 더 많았다. 열두 가지 찬은 각기 조리법을 다르게 하여 쟁첩(작은 찬기)에 담고, 밥 두 가지(흰밥, 팥밥), 김치 세 가지(젖국지, 송송이, 국물김치), 조치 두 가지(토장조치, 젓국조치), 장 세 가지(간장, 초장, 초고추장), 찜 한 가지가 더 올려진다. 수라상의 찬은 조리법과 재료가 겹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나물, 생채 찬, 구이, 조림, 장아찌, 마른 찬, 젓갈, 전유화(전유어), 편육 등 아홉 가지에다가 별찬으로 수란, 회, 더운 구이 세 가지와 합쳐서 12첩 반상을 이룬다. 음식 재료는 고기를 제외하고는 제철에 나는 것을 주로 쓴다. 찬 수가 많아 그 많은 것은 언제 다 준비할까 싶지만 장아찌, 젓갈, 마른찬 등 대부분은 저장해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 p.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