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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중단된 수업 시간 도시로의 소풍 여름의 기차 여행 다시 부르는 과거 꿈과 환상 두 죄인 2. 사랑을 위한 소나타 희생적 사랑 자연이 베푸는 은총 生의 첫 모험 한네스 이야기 3. 고독과 절망을 넘어 절망은 새로운 삶을 잉태한다 잃어버린 향기 고생의 귀로에서 뇌의 수레바퀴 밑에서 4. 영혼의 램프 잠 못 이루는 밤 아름다움과 진실의 별 바람에게 전하는 시 젊은 날의 초상 5. 젊은이여, 슬픔을 거두자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론 날마다 새로운 날들 행복이 주는 의미 푸른 저편 엥가딘의 체험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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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는 세 달간이나 아무 일없이 제트링겐 근처를 맴돌았다. 일요일, 혹은 저녁 늦게 울타리 밖에서 귀를 기울이며 서 있거나, 정원 주위를 맴돌며 베른하르트 산 개가 짖는 소리, 외국산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곤 했던 것이다. 또한 때로는 방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며 홀로 생각에 잠기곤 했다. 어쩌면 그녀는 먼발치로나마 나를 보았을 것이며, 그녀 또한 나를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젠가 한번은 그 집에서 부드럽게 파도치듯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곤 담에 기대어 선 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 후로 다시는, 그 집 하인이 나를 맞아들이는 일도, 개로부터 보호해 주는 일도 없었다. 더 이상 그녀의 손이 내 손에,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은 오직 꿈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그해 늦가을 나는, 자물쇠 공장을 그만두고 항상 입던 푸른 작업복을 벗어 던진 채 다른 도시로 멀리멀리 떠나갔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