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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차고, 신선하며, 적극적으로 동기를 부여해준다.” ― 《하버드 비즈니스 매니저》(웹진) 차례 들어가며 건축가 프랭크 게리, 공허한 일을 그만두다 9 1부 지금 우리의 일은 왜 공허한가 1장 공장의 헛된 공약 100퍼센트 몰입, 그 예외적 순간 23│오래된 바퀴처럼 굴러가는 세계 26 효율화에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 31│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34 예전 시대의 약속 36│무산된 거래 40│이게 삶의 전부일까? 44 2장 공허한 계획들 고도의 창의력, 그 소멸 54│150년 전에 완성된 “현대” 57│아이를 내모는 교실 61 공장식 학교의 문제 63│학교에서 실제로 배우는 것 69│패자의 거리에서 71 3장 경영학의 공허 관리의 시대 77│어제의 성공을 떠받친 일곱 기둥 79│백악기의 종말 83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갈림길 88│새롭고 낯선 출발 91 4장 공허한 질문들 시선의 문제 97│1번 질문: “어떻게 측정할 수 있나” 100 2번 질문: “비용은 얼마인가” 106│3번 질문: “얼마나 걸리는가” 109 4번 질문: “모범 사례는 무엇인가” 113│5번 질문: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117 언해피엔딩 120 2부 어제의 지도를 접고 새 길을 탐색하라 5장 두려움을 이길 용기 행복지대의 한계선에서 129 6장 좋은 일을 넘어서 자유의 노동으로 끊임없이 바위를 굴리는 시시포스의 노동 135│사회의 기대에 맞춰 사는 사람들 138 세 갈래 길 141│보조부품 인생 144│미래를 어떻게 쌓아갈 것인가? 145 그럼 차라리 알파카를! 147 7장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일할 수도 없을 때 현실의 찬물을 뒤집어쓰다 154│무엇이 부족한가? 159│이제 어쩌지? 163 8장 무의미한 일은 그만두라 결론적으로 말하자 168│나는 여기서 나가련다! 170 게임 오버, 새로운 시스템을 향하여 175 3부 다시 새로운 시작 9장 몰입의 힘 열정과 몰입의 전율 183│좋은 것에서 위대한 것으로 193 의미 있는 일이 주는 기쁨 195│교통체증의 주범은 누구인가? 198 희생자의 시각 200│상황에 따른 입장의 변화 203 10장 진정한 내면의 삶 극단주의자들 207│외부를 향한 삶, 내부를 충족시키는 삶 214│삶과 죽음의 문제 218 완전한 리셋 221 11장 완전히 새로운 질문들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대신 “예 (혹은) 아니오” 229 “얼마나 걸리는가” 대신 “충분히 중요한가” 235 “모범 사례는 무엇인가” 대신 “미지의 땅으로 진출할 것인가” 238 “어떻게 측정할 수 있나” 대신 “어떤 것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242 “비용이 얼마인가” 대신 “흔쾌히 치를 대가는 무엇인가” 246 두려움은 자유의 대가 250 12장 위대한 일을 할 자유 냉소주의에서 이상주의로 257│교환거래에서 진정한 참여로 261 소비자에서 시민으로 265│마침내 자유롭게 269 나오며 지금까지의 길을 벗어나기 전이라면 270 자료 목록 276 |
Peter Kre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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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은 위업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날 밤, 그 마법의 순간에 산타모니카의 저택에서 그런 극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세계 최고의 천재 건축가는 지금도 쇼핑센터를 짓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답고 재미나며 황당한 건축물들은 절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랭크 게리가 그런 멋진 건축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일을 그만둔 이후였기 때문이다. ---「들어가며/ 건축가 프랭크 게리, 공허한 일을 그만두다 」중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우리는 지금처럼 일하는 걸까?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정확히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 것일까? 기업은 업무를 지금보다 더 개개인의 인간에게 적합하도록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게 하면 기업도 더욱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일, 즉 ‘노동’의 입지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더 이상 일이 진정한 삶을 방해하지 않는 사회는? 일이 그만한 가치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 …일을 하면서 눈을 반짝였던 때가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잘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던 때는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일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던 때는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타협을 모르고, 열정적으로, 이상에 불타서, 환희에 차서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던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다르게 물어보자. 그 순간을 잊어버린 지가 언제던가? ---「1장 공장의 헛된 공약 」중에서 그러므로 기업은 전혀 새로운 길을 시험해보아야 한다. 남들이 어제의 지도를 보고 걷고 있을 동안, 우리는 미래의 새 길을 개척해야 한다. 이 길은 이미 존재한다. 심지어 놀랄 정도로 많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의 전략가인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게리 하멜Gary Hamel 또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인물이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실천중인 경영은 너무나 낙후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업경영의 근본적인 패러다임교체를 요구하면서 “경영2.0”으로 가는 길을 재촉할 MIX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멜이 제시한 그런 급진적 경영 신사고의 대표적 사례가 모닝스타Morning Star다. 캘리포니아의 이 회사는 세계 최대 토마토 가공업체 중 하나다. 이 회사에는 상사가 없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회사를 관리한다. 고객을 대하건, 납품업체나 동료를 대하건, 모든 직원은 자기책임 하에 행동한다. 그리고 이런 계급 없는 자기경영, 자기관리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유례없는 매출신장 기록이 바로 그 증거다. 이제 사방에서 새로운 것들이 마구 끓어오른다. 흥미진진하다. ---「3장 경영학의 공허 」중에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교육 시스템에서, 경제에서, 혹은 기업에서 잘못된 질문이 제기된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정반대다. 질문은 좋다. 하지만 질문의 핵심이 산업시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정확하게 따져보면 우리가 늘 만나는 질문은 다섯 가지다. 반사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오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몰고 올 수 있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세계관을 숨긴 다섯 가지 질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걸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나? 흔히 어떻게들 처리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모범 답안을 묻는 이런 질문은 정당하고 가치도 있다. 그 질문의 이유는 단 하나, “올바르게” 하고 싶은 소망이다. 하지만 그 질문에 무언의 확신이 담겨 있다면 위험하다. “다른 곳에서 통하지 않으면 아예 실험해볼 필요조차 없다”는 확신, “다른 곳에서 통해야 우리도 그렇게 한다”는 확신 말이다. 꼭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모범 답안은 없다는 것. 성공의 청사진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다. ---「4장 공허한 질문들 」중에서 왜 우리 시대를 비유하는 가장 흔한 말이 “다람쥐 쳇바퀴”인 것일까? 왜 우리의 경제, 노동, 교육, 사회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우리에게 고통을 안기는 것일까? 왜 우리는 독립적이지 못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으며 늘 심신이 지쳐 있는 것일까? …익숙한 것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는 두려움. 변화에 대한 두려움. 계속 전진하지 못하는 두려움. 잘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모두가 이렇게 생각한다. 목표를 정하지 않은 채 길을 나선다면 잘살지 못할 거야. 모두에게 웃기는 인간이라는 비난을 받는다면 잘살지 못할 거야. 나는 실패를 견디지 못할 것이며 남들의 냉대를 견디지 못할 거야. ---「5장 두려움을 이길 용기 」중에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는 이런 셀프마케팅 교육을 받는다. 우리는 우리 안의 경제학자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게 교육받는다. 스스로를 상품화하고 유용한 삶을 살기로 결정한다. 타인의 목적을 위한 삶을 말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대답은 오로지 우리의 상업적 가치에 따라 좌우되기 시작한다. 비용과 효용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면 “무엇이 의미인가”라는 질문은 “무엇이 빠르고 유용한가”라는 질문에 자리를 내주고 말 것이다. “무엇이 잘 통하는 수단인가”가 항상 1차적인 질문이 될 것이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는 기껏해야 두 번째 자리로 밀려나고 말 것이다. ---「6장 좋은 일을 넘어서 자유의 노동으로」중에서 바로 이것이야말로 명확한 두 번의 부정으로 탄생한 인생 콘셉트다. 성공을 거둔 창업자들, 아니타 로딕(자연주의 화장품 더바디샵의 창업자―옮긴이), 디트마 호프(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공동창업자―옮긴이), 스티브 잡스를 시작으로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을 거쳐 엘론 머스크(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 전기자동차 테슬라, 우주항공회사인 스페이스엑스의 창립자이자 발명가―옮긴이)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이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게 한 모든 이들은 두 번의 “아니오”를 외쳤다. 첫째, 일을 그만두었다. 둘째, “나의 일”을 하지 않았다. ―7장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일할 수도 없을 때」중에서 가장 잘 순응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 적은 없다. 예스맨들이 변화를 일구어낸 적도 없었다. 걱정만 하는 소심쟁이들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사장시킨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척하는 것만은 정말로 잘한다. 아부꾼들은 출세는 할지 몰라도 그들의 출세는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늘 좋았던 그 시절만 외쳐대며 입증된 것만 사용한다. ---「8장 무의미한 일은 그만두라 “저 위”에 권력을 내주었다는 말에는 정말이지 화를 낸다. 문제는 상사나 정치가, “저 위”의 태도가 아니다. 문제는 자기 권력에 대한 부인이며, 누군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헛된 기대다. 권력은 “저 위” 누군가의 손에 있다는 확신은 속수무책의 삶으로 가 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구성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던가. ---「9장 몰입의 힘」중에서 좋은 대답엔 항상 좋은 질문이 선행한다. 질문의 품질은 대답의 품질을 결정한다. 어떤 종류의 질문은 “왜 인간은 날 수 없을까”와 같은 질문처럼 문을 닫는 질문이다. 그런 질문들은 울타리를 쳐서 우리가 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간을 한정시킨다. 다른 품질의 질문은 문을 여는 질문이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해야 인간이 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이다. 그런 질문은 울타리를 걷어내고 우리가 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간을 크게 확장시킨다. 문을 여는 질문 뒤편에는 새로운 것을 긍정하는 개방적인 자세가 숨어 있다. ---「11장 완전히 새로운 질문들」중에서 그의 계산법은 처음부터 이랬다. 그에게 비용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드레스덴의 한 회의에서 우리는 무대 뒤에서 대기중인 그를 만났다. 우리도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당시 그는 그렇게 말했다. 자신에겐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세계인의 의식을 화석에너지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의지만 있으면 광전지와 배터리기술을 이용하여 친환경에너지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자신의 기록 비행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프로젝트의 재정적 범위는? 미정.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는? 미정. 비용은? 계산할 가치 없음. 프로젝트의 가치는? 무한정. ---「11장 완전히 새로운 질문들」중에서 냉소주의가 판치는 이유도 이상주의와 달리 경험과 입증된 것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상주의자들은 차별받고 심지어 멍청하고 뭘 모른다는 모욕도 참아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것을 성취해내는 순간, 이상주의자들은 순식간에 우리 사회의 모델로 부상한다. 보노, 밥 겔도프, 무하마드 유누스를 무시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가난을 뿌리뽑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이들을 말이다. 브라질의 부유한 생태도시 쿠리치바의 시장자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는 또 어떤가? 세상의 모든 도시를 몇 년 내로 살 만한 도시로 바꾸겠다는 이상을 품었던 그는? 또 고품질의 무료학습비디오를 인터넷에 공급하여 학습혁명을 꾀한 남자 살만 칸Salman Khan은? 이들 모두가 이상주의자들이다. 세상에 이미 흔적을 남겼고, 그로 인해 냉소를 넘어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상주의자들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들이다. ---「13장 위대한 일을 할 자유」중에서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보상으로 돈과 약간의 권력, 상징적인 인정을 되돌려 받는다. 그야말로 협상이다. 나의 일은 상업적 거래가 된다. 직업활동은 현대식 교환거래가 된다. 나는 내 노동력을 최고의 제안에 판매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는 제품으로 전락한다.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내가 받는 보상, 시장이 지불해주는 가격에 좌우된다. 시장의 대상으로 전락한 나의 자존감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힘들의 장난감이다. 내 가치가 올라가면 나도 행복해지고, 수요가 떨어지면 기분도 우울해진다. ---「13장 위대한 일을 할 자유」중에서 가우크 역시 이런 식의 거래를 여러 차례 제의받았다. 만일 그런 정치적 거래에 응했더라면 가족은 조금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자신은 영향력 있는 지위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며, 동독을 떠나 서독에서 편안한 직장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시장가치를 파악하는 감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서 괜찮은 자리를 꿰찰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그 누구와도 거래하지 않았다. 동독의 슈타지와도, 어떤 정당과도, 서독의 정치인들이나 동독의 민권운동가들과도. 아무리 높은 가격을 쳐준다 해도 자유와 독립을 거래하려 하지는 않았다. 교환을 하면 이득을 볼 수도,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절대 진정한 참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장 위대한 일을 할 자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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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우리의 일은 공허해지는가
이제까지의 세계를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와 스스로의 무기력…… 이렇게 일할 수도, 이렇게 살아갈 수도 없을 때, 인문학적 성찰이 경영학의 대담한 통찰과 만난다! 엄청난 생산력과 부,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시장을 자랑하는 21세기. 그러나 안정된 직장을 보장하던 근대의 약속은 이미 사라졌다. 평생고용과 ‘안전한’ 내일은 누구도 보장받지 못하는 과거의 유산이 되었다. 이젠 포화상태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잘해내는 ‘모범 사례’ 기업을 조사하고, 새로운 시장의 매출을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능성을 점쳐보고 효율화 과정을 도입하고 전문가들의 분석보고를 받고―저자들은 이것도 실은 문제라고 비판하지만― 더 치열하게 매진해도 생존이 힘겨운 세상이 되었다. 한쪽에선 무수한 실업자 대군이, 한쪽에선 가까스로 회사는 다니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근본적으로 ‘뭔가 잘못된 것 같고, 일하는 게 공허하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이 존재한다. 미디어에선 매일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다그치고, 스스로도 미래의 성공을 위해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현실의 대세 철학이 된 ‘긍정마인드’로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이 거대한 시스템의 변화 앞에선 그 노력도 한시적이다. 이런 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 누구나 ‘교환가능한’ ‘대체가능한’ 자원이 되었다. 시장과 거래의 대상이 된 우리는 시장에서 나의 가치가 높아지면 행복해하고, 나의 가치가 떨어지면 자존감마저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렇듯 거대한 불확실성의 세상에서 우리는 발버둥 친다. 진정 하고 싶은 게 뭔가, 라는 질문조차 사치스런 고민이 된 건지 불안하다. 도대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공허하다는 느낌을 주는 일에 쏟고 있다. 따분하고 공허한 일상(일)이 당연한 삶의 대가일까? 왜 우리는 공허하게 일하고 있는가. 일을 하면서 눈을 반짝였던 때가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잘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던 때는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일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던 때는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타협을 모르고, 열정적으로, 이상에 불타서, 환희에 차서,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던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그 순간을 잊어버린 지가 언제인가? 우리가 하는 일을, 우리의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더 이상 일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을 때 우리에게 가능한 선택은 무엇인가 어제의 지도는 접고 새로운 길을 걸어라 저자들은 이 모든 의문에 대해 과감하게 말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공허하다면 그 일을 그만두라!”고. 이들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나, 엘론 머스크, 무하마드 유누스 등 과감히 ‘차이’를 만들고, 그래서 ‘의미’를 만드는 일을 한 사람들처럼, 평범한 우리들 역시 스스로와 남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몰입과 열정이 주는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수많은 탐험가들, 과학자들, 기업가들, 개척자들의 이야기들 역시 책 안에 다양한 사례로 제시되어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질문’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또 항상 더 잘나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교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질문을 만들었고, 자신의 목표를 중요시하는 질문을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과거 모든 학자들이 “인간은 절대 날 수 없다”고 할 때, 이들 앞서나간 자들은 “인간은 어떻게 하면 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만을 고민했다. 이런 질문이 바로 울타리를 거두고 문을 여는 질문들이다. 현재의 학교는 이런 질문들을 못하게 오히려 우리를 망가뜨렸다. 현대의 경영진들은 늘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 창조경제를 만들겠다’고 역설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 문화 자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퍼뜨리고 있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을 실제로 과감한 투자와 신뢰 속에서 만들어내는 예가 드물다. 오히려 기존과 다른 의견이 배척당하거나 “좋은 의견이지만 현실은, 비용은……” 운운하는 게 현실의 모습이다. 실패할 것을 각오하는 용기를 가진 자들만이 미래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왜냐하면 결정적 변화는 머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즉, 관점의 전환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기업의 세계와 우리 일상의 세계를 지배하는 5가지 대표적인 낡은 질문들부터 끊어내라고 주문한다. 그 질문들은 측정 가능성, 비용, 소요 기간, 모범 사례, 남의 기대에만 힘 쏟는 자율성 포기의 관행 등이다. 그런 과정에서 서서히 지쳐가는 심신, 고갈되어 가는 창조성. 이는 기업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서도 이런 모습들은 많이 나타난다. 저자들은 이것에서 벗어나는 게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한다. 용기를 내서 기존 노동세계의 관행, 즉 익숙한 것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는 두려움을 버리는 것에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럴 때만이 보조부품 인생에서 벗어나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저 기업(대표)이나 사회의 관행에 책임을 돌리는 것에서 벗어나,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그에 대한 책임을 맡고 스스로의 변화를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그럴 때만이 쇼핑센터나 사무실 건물을 짓던 그저 괜찮은 수준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자신만의 건축미학을 가진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로 인정받는 식의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우리에게 그런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우리의 일을 다시 사랑하게 되려면, 그래서 우리의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려면…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로 ‘차이’와 ‘의미’의 삶을 만들라 우리에겐 이제 자유와 용기,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고흐의 그림을 베끼는 복제화가의 이름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남들의 장점을 그대로 따라가려는 것으로는 기업도, 개인도 절대로 특별한 것을 창조할 수 없다. 우리 자신, 우리 고객, 우리 조직, 우리가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생각해내는 것을 관심의 중심에 놓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남들이 손가락질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 잘 닦인 길을 안전하게 따라가겠다는 결심, 강물을 거스르지 않겠으며 무리의 일원이 되겠다는 결정은 평생 남의 길만 뒤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이든 개인이든 저자들은 몇 가지 성찰의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터와 측정 가능한 수치로는 열정을 잴 수 없는 것처럼, 기업이든 개인이든 계량화의 함정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과학자, 모험가, 태양광비행기 조종사인 베르트랑 피카르는 계산법이 다르다. 그에게 비용은 모든 것을 좌우하는 요인이 아니다. 그에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세계인의 의식을 화석에너지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의지만 있으면 광전지와 배터리기술을 이용해 친환경에너지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자신의 세계 최초 태양에너지 비행 실험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게 목표다. 물론 의미 있는 일을 하려면 비용이 든다. 그중에서 돈은 가장 적은 비용이다. 이 책에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기업과 개인, 사회의 ‘관행’이 세세히 나타나 있다. 우리가 ‘혁신’과 ‘창조’라는 말 속에서 어떤 관행을 되풀이하고,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큰 관점과 생각이 크게 제시되어 있다. 우리의 목표는 삶과 일의 통합이다. 더 의미 있게 살고 일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길을 벗어나는 데는 누구에게나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들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던 경영대학 조교수와 컨설팅 대기업이라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자신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지금 새로운 콘셉트의 컨설팅 회사를 조직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 의미 있다고 판단한 일 위주로 그들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일상과 월급의 타협 때문에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고, 현실이다. 직장에 다니건, 자신만의 사업체를 차리건, NGO에서 일하건 사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것을 고민한다. 즉,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제대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타협 위에 쌓은 삶은 시간 낭비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불안하지만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했을 때,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다채로와질 수 있는지, 때론 불안하지만 매력적인 길을 갈 수 있는지 공감이 가는 풍부한 사례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흔히 접하는 경영학 석학이나 기업체 CEO 일변도의 하향식 경제경영서가 아니라, 진정 평범한 대다수의 직장인의 생각과 고민을 위한, 매력적인 경영서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