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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9
제1장 프랑스 혁명과 젊은 헤겔 청년 시대의 헤겔 19 1. 루소 공화주의와 신학 비판 20 2. 독일 계몽과 칸트 철학 28 3. 낭만주의의 탄생 37 제2장 제국의 붕괴와 ??정신현상학?? 예나 시대의 헤겔 49 1. 제국 재건에 대한 기대 50 2. 계몽주의 비판에서 낭만주의 비판에로 59 3. 고대 정치상과의 결별 77 제3장 새로운 질서의 독일과 ??법철학 요강?? 예나로부터 베를린으로 85 1. 근대화 개혁과 내셔널리즘의 탄생 86 2. 학문의 체계의 개략과 추상법-도덕성-윤리 94 3. 가족-시민사회-국가 108 4. 이성 개념의 논쟁적 사용 126 제4장 프로이센 국가와 ??역사철학 강의?? 베를린 시대의 헤겔 133 1. 1822년도 강의와 정신의 자유의 자각 134 2. 1830년도 강의와 정신의 자유의 실현 144 제5장 헤겔과 그 후의 시대 1. 독일 관념론의 계승자들 157 2. 헤겔과 현대 168 후 기 177 참고 문헌 181 간략 연보 193 색 인 197 옮긴이 후기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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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b의 [헤겔총서] 제5권으로 '헤겔과 그의 시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곤자 다케시(左武志)의 ヘゲルとその時代, 岩波新書, 2013을 우리말로 완역한 것이다.
이 '헤겔과 그의 시대'에서 저자는 헤겔 정치철학의 발전사 전체를 한편으로는 그의 텍스트에 밀착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당대의 사상사적 연관과 그때그때마다 헤겔에게 제기된 시대적 과제들 및 영향작용사적 측면과 관련하여 전개하고 있다. 왜냐하면 헤겔 스스로가 철학이란 “그 시대를 사상 속에서 파악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듯이 철학적 사유는 생생한 구체적인 삶의 맥락으로부터 산출되는 까닭에, 하나의 사상을 참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그 사상가가 살아간 생활세계로까지 내려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헤겔 철학의 창조재창조 과정과 그 영향작용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첫째, 역사적 관점, 즉 헤겔이 지녔던 시대 체험과 역사적 맥락에 주목하는 것이다. 둘째, 사상사적 관점, 즉 사상의 창조 과정이 ‘무로부터의 창조’를 의미하지 않는 까닭에, 과거의 사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고쳐 읽어가는 헤겔의 ‘재창조’ 형태를 고려하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계보의 사상들이나 문화들이 서로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헤겔 철학의 성립을 설명한다. 셋째, 영향작용사적 관점, 즉 헤겔 사상이 그 후의 시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영향작용을 미쳤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이는 ‘헤겔과 그의 시대’에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그와 동시에 현대의 우리에게 함의하는 장래에 대한 지침을 형성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본서는 제1장과 제2장에서 '정신현상학'에 이르는 초기 사상의 발전사를 다루고, 나아가 헤겔 사상의 기본 원리와 사유방법인 변증법을 설명한다. 여기서는 루소, 독일의 계몽, 프랑스 혁명, 칸트 철학, 독일 관념론,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티즘, 낭만주의, 독일의 정치적 통일의 부재 등이 조명되고 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법철학 요강'과 '역사철학 강의'가 좀 더 상세히 다루어진다. 이 저작들이 저술되는 당시는 프랑스 군의 점령 하에서 독일 영방들의 근대화가 시작되고 최초의 내셔널리즘 운동이 고양되며 복고기로 이행해 가는 시대였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저자는 헤겔이 근대 국가를 어떻게 파악했는지를, 요컨대 그의 정치철학이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법철학 요강'에 대한 설명에서는 특히 헤겔 정치철학과 프랑스 혁명 및 나폴레옹 법전과의 연관이 추적되고 있으며, '역사철학 강의'에 대한 설명에서는 그리스도교 이념과 자유 개념으로부터 자유 의식에서의 진보의 필연성, 즉 자유 원리의 실현으로서의 근대 국가의 모습이 제시된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 저자는 헤겔의 사유양식이 그 후 독일 역사주의와 맑스주의 그리고 니체에 의해 어떻게 계승되고 변용되는지를 살펴보며, 나아가 현대에 헤겔 철학이 어떻게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여기서는 먼저 헤겔 사유의 계승자들이 낭만주의에 대한 헤겔의 수용과 극복의 맥락을 도외시한 채 다시 낭만주의적 사고로 복귀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동서 냉전의 종식 이후 지배적인 된 두 개의 역사관, 즉 ‘역사의 종언’론과 역사의 ‘큰 이야기’를 묘사하는 역사철학을 무시한 채 ‘작은 이야기’로 단편화하는 ‘역사=이야기’론이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고 시대의 대세에 추수하는 현재 중심주의를 초래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결국 본서가 묘사하는 헤겔의 모습이란 유럽 근대를 규범적으로 근거지은 철학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헤겔은 근대에 관한 다양한 언설의 출발점에 위치하는 가운데 근대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현재까지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