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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계용묵 단편선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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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
수아르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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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이불
자식
제비를 그리는 마음

캉가루의 조상이
희화

저자 소개

한국의 현대문학가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였다.
그는 일상의 소박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삶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한국 문학의 사실적 서술을 확립했다. 계용묵은 1930년대 문단에서 활동하며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인간성과 시대의 아픔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백치 아다다』, 『인두지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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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7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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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2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만자, 약 1만 단어, A4 약 18쪽 ?
ISBN13
9791173360589

출판사 리뷰

남편의 숙직날 밤처럼 근심인 것은 없었다. 취직을 못하였을 적엔 그저 걱정인 것이 밥이더니 인젠 또 잠자리가 적지 않은 걱정이다.

덮을 이불이 갖아서 제각기 따로따로 덮고 지낼 수만 있었으면야 아무리 한 방안이라고 하더라도 시아버지와 더불어 같이 지내지 못하랴만, 한 이불 속에서 자는 수는 없는 것이다. 한 이불 속이라고 하더라도 남편이 집에서 잘 때에는 시아버지가 아랫목에 눕고, 그 다음에 남편이 눕고, 그리고 영숙 자신이 눕고, 그러한 순서로 남편이 사이에 질려 잘 수 있는 밤이면 불편한 대로 그래도 잘 수는 있었지마는, 새 통에 남편이 끼지 않은 그 이불 속엔 아무리 발가락이 얼어 들어와도 시아버지가 덮은 이불을 들치고 들어가는 수가 없다.

이 딱한 밤이 또 찾아왔다.
한 달에 네 번씩 있는 이 밤이었다.
이번 숙직날부터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내의 밤잠을 편히 도모해 보리라 무척이도 애를 써 보았건만, 이불 한 자리의 마련도 그리 용이한 것이 아니었다.

"할 수 없군요. 그대루 또 하룻밤 지내야지."
--- “이불” 중에서

삼월도 그믐이 넘었건만 제비는 들어오지 않았다.

영하 노인은 해마다 하는 버릇으로 금년 철도 잊지 않고 처마끝에다 신짝을 매어놓고 날마다 기다리나 제비는 여전히 들어오질 않았다. 제비가 들어와서 깃을 들여야 그 집이 운이 든다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영하 노인에게는 이것이 한낱 적지 않은 근심이었다.

작년에도 제비가 들어와서는 웬일인지 깃을 들이지 못하고 봄내 지붕 위를 빙빙 돌다 그대로 나가 보리고 말더니 대판(大阪)에 가 있던 아들에게서 벌이를 탖지 못하여 동경으로 간다는 편지를 받고 뒤이어 거기서도 또 다시 북해도로 떠난다는 기별을 받게 되더니 또 어디로 무엇을 찾아서? 생각을 하면 물 위에 뜬 기름과 같이 안주를 잃고 떠서만 돌 줄 아는 아들의 신상이 언제야 마음에 놓아 본적이 있었으련만 이즘은 더할 수 없이 아들 생각이 간절하였다.
--- “제비를 그리는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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