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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몽골 인사이트 말무사에게 묻는다 Q&A 주요 사건 연표 허영만의 몽골일기 |
許英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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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초원 정복은 숙명이다! 누구도 나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2011년 11월 출간된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1~2권은 한국 만화 사상 전무후무한 기술·내용적 완성도로 한국 만화의 수준을 한 차원 더 진보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만화가 표현해낼 수 있는 서사와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은 연출력과 절제되고 세련된 문장,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초원을 생생하게 담아낸 화력(畵力)에 “단연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동시대에 볼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와 같은 독자의 찬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루라도 빨리 후속권을 만나고 싶다는 독자의 뜨거운 요청에 마침내 3~4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3~4권에서는 테무진 개인적으로, 그리고 세계사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건을 그렸다. 작은 무리의 수장으로 행복한 삶을 살던 테무진은 아내를 메르키트에게 빼앗기고 스스로의 힘으로는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세력을 키운다. 자무카?토그릴과 연합군을 이뤄 치른 메르키트와의 전쟁은 테무진의 첫 번째 전쟁이었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며 얻은 자신감은 이후 테무진을 위대한 정복자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테무진과 자무카가 정면으로 충돌한 ‘13익 전투’도 중요한 사건이다. 이야기 진행의 또 한 축인 자무카는 테무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기에 승자의 기록인 역사서에서는 음흉하며 비열하고 간사한 인물로 종종 그려져 왔다. 하지만 사료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비교?분석해보면 자무카는 전술, 전략, 정치 등 모든 면에서 테무진을 압도했고, 테무진도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자무카가 제왕적 카리스마로 테무진을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넣는 전쟁 장면은 3~4권의 또 다른 볼거리다. 다양한 사료들을 철저히 연구?분석하여 만들어진 사실성 넘치는 에피소드는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2~13세기 몽골인들은 유목 생활을 했기에 정주 문명 속에서 살아온 독자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작품 속에 다수 등장한다. 독자들은 3권에 수록된 ‘머나먼 여행’ 에피소드를 통해 당시 몽골인들이 초원에서 식량이 떨어지면 어떻게 대처했는지, 사방이 탁 트인 끝없는 초원에서 어떻게 목적지를 찾아갔는지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권의 ‘13익 전투’ 이후 주르체데이와 쿠일타르를 맞이하는 연회 에피소드에서는 초원의 ‘동맹’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졌는지와 당시 몽골의 풍습, 귀족 내 서열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