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김경연의 다른 상품
|
피터 스피어의 그림과 17세기 시가 곁들여진 『노아의 방주』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노아와 동물들이 대홍수 속에 살아남아 새 세상을 가꾼다는 ‘노아의 방주’이야기는 사람들이 즐겨 읽는 성서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미래 M&B에서 출간한 『노아의 방주』는 그림만으로 그 이야기를 완벽하게 되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1978년에는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마을이 불타고 가축과 사람들이 칼에 찔려 죽어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는 노아가 이런 전쟁에 아랑곳하지 않고 포도나무를 열심히 심고 있네요! 그러자 노아에게 빛이 모아집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노아를 스피어는 이렇게 표현했답니다. 하느님은 자신이 창조한 모든 생명들이 타락하고 죄를 지었음을 한탄하면서 큰 홍수로 세상을 쓸어버리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노아는 하느님이 알려준 대로 엄청난 크기의 방주를 만들기 시작하지요. 이런 노아의 모습에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해대며 짐을 싸서 도망칩니다. 방주가 거의 완성되자 노아네 가족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런 노아의 가족에게 하느님의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어요. 이쯤에서 17세기 독일 시인 자코부스 레비우스가 쓴 ‘홍수’라는 시가 등장합니다. 노아는 크기와 모습이 다른 동물들을 어떻게 방주에 집어넣었을까요? 해답은 다음 장을 넘기면 나옵니다. 맹수는 커다란 우리에 넣어 도르래와 지렛대를 이용해 옮기고, 방주에 달려드는 벌떼에게 한 쌍밖에 못 들어온다고 노아가 손짓합니다. 드디어 방주의 문이 닫히고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방주에 들어가지 못한 동물들은 물 속에 잠기고 있습니다. 마을도 삼켜 버리는 무서운 홍수가 계속되는 동안 방주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노아네 가족들은 동물들의 사료를 챙기고 배설물을 치우느라 쉴 틈이 없어요. 비는 계속 내리는데 동물들이 새끼를 낳아 그 수는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생쥐 꼬리를 밟고 서 있는 코끼리 다리를 다른 생쥐가 힘껏 밀어내는 그림이나, 고양이 한 마리가 닭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은 독자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스피어는 생기 넘치는 그림에 유머라는 요소를 하나 더 첨가한 거지요. 비가 계속 내리자 방주는 대양에 떠 있는 하나의 점처럼 보입니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비 때문에 노아는 깊은 밤에도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올빼미가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방주가 산꼭대기에 걸쳐 기우뚱하게 된 거예요. 문을 연 노아는 까마귀를 내보내 육지가 있는지 알아보게 합니다.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자, 낙심한 노아는 비둘기를 보냅니다. 그리고 드디어 세 번째 비둘기가 올리브 잎사귀를 물고 돌아옵니다. 육지의 물이 빠진 거지요. 노아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동물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노아네 가족과 동물들은 방주에서 나갈 채비를 합니다. 문이 열리자 코끼리를 선두로 하여 기린, 코뿔소, 영양, 고라니 등 기나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새들도 하늘로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고, 맨 마지막으로 거북이 한 쌍과 달팽이가 엉금엉금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육지로 돌아온 노아는 다시 포도나무를 심습니다. 노아의 머리 위에는 예쁜 무지개가 떠 있습니다. 그 무지개는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의 표시지요. 노아는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사를 지내고 이 후로 모든 생명들이 다시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