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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iska Bie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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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아저씨는 책을 좋아했어요. 좋아해도 아주 많이 좋아했어요. 그래서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꿀꺽 먹어 치웠지요. 이렇게 여우 아저씨는 책에서 지식도 얻고 허기도 채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우 아저씨는 워낙 식성이 좋아서 먹어도 먹어도 여전히 배가 고팠어요.
--- p.14 하루에 적어도 세 끼는 먹어야 했는데, 책값이 좀 비싼가요. 가난뱅이라 책을 맘껏 살 수 없는 여우 아저씨는 벌써 가구들을 모두 전당포에 맡겨 버렸어요. 전당포는 물건을 맡아 두고 돈을 꾸어 주는 곳이지요. 이제 아저씨에게 남은 거라고는 책상 하나, 낡은 침대 하나, 간닥거리는 의자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걸 어쩌죠? 뱃속에 책을 쏘옥쏙 집어넣으면 넣을수록 먹고 싶은 마음도 쑤욱쑥 더 자라났어요. --- p.16 아저씨는 벌써 오래전부터 한 건물을 눈여겨보아 두었답니다. 그곳에 있는 책장들엔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책들이 꽂혀 있었어요. 아저씨가 어릴 적부터 단골로 다녔던 길모퉁이서점보다 열 배, 백 배, 아니 천 배나 많은 책들이 있었어요. 그 건물에선 구수한 종이 냄새가 솔솔 풍겨왔어요. --- p.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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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아저씨는 책을 무척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냐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소금과 후추를 뿌려 맛있게 먹어 버릴 정도다. 집에 있는 책을 모두 먹어 버린 여우 아저씨는 더 많은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과 서점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향한 지나친 사랑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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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25주년을 맞이한 〈책 먹는 여우〉에 담긴 의미
한 세대가 자라도록 사랑받은 이야기 25년. 한 아이가 어른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책 먹는 여우〉는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 읽은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어 버리는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로, 25년 동안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책을 먹는다는 기발한 상상력, 유쾌한 유머, 그리고 책 읽기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이야기로 독서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초등 독서 교육의 대표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1년 국내 출간 이후 〈책 먹는 여우〉를 읽고 자란 어린이들은 어느새 부모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다시 여우 아저씨를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다음 세대의 독서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어린이들이 사랑했고, 또 다음 세대에게 전해 준 이야기. 〈책 먹는 여우〉는 단순한 베스트셀러를 넘어 세대를 잇는 독서 명작이 되었다. 이번 25주년 특별 기념판은 오랫동안 여우 아저씨를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선물이자, 앞으로 새로운 독자들과 함께 써 내려갈 또 다른 25년의 시작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바치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특별한 표지 그림 우리나라 옛 그림 〈책가도〉를 입은 여우 아저씨 〈책 먹는 여우〉 25주년 특별 기념판은 한국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헌정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기념판에서는 조선 시대 책 그림인 ‘책가도’를 모티프로 한 특별 표지를 선보인다. 책가도는 책과 학문을 소중히 여기던 조선의 문화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책으로 가득한 공간 속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여우 아저씨의 모습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이어져 왔음을 보여 준다. 특히 이번 표지는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작된 것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 독자들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K-에디션이다. 처음 공개되는 여우 가문의 비밀 ‘책 먹는 여우’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이번 기념판에는 여우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책 먹는 역사’가 수록되었다. 기원전 3200년 이집트의 조상 여우부터 고려 시대의 여우, 영국의 서점을 운영하던 여우, 독일 함부르크의 여우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여우 가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오직 이번 기념판에서만 공개되는 특별 콘텐츠로, 〈책 먹는 여우〉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독서의 즐거움을 가장 맛있게 보여 준 책 〈책 먹는 여우〉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아직 책 읽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에게 먼저 건네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고 난 뒤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어 버리는 여우 아저씨라는 기발한 설정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는 단순한 유머 때문만은 아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 이야기를 만드는 기쁨, 그리고 상상력의 힘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책 먹는 여우〉는 독서를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모험’으로 바꾸어 주는 작품이다. 읽기의 끝은 쓰기라는 것을 알려 주는 이야기 〈책 먹는 여우〉가 특별한 이유는 독서 예찬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데서 시작한 여우 아저씨는 결국 스스로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된다. 책을 소비하는 독자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 준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힘이라는 것. 〈책 먹는 여우〉는 그 사실을 가장 유쾌하고도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어린이책이다. 25년 동안 사랑받은 초등 독서 교육의 필독서 〈책 먹는 여우〉는 출간 이후 수많은 학교와 도서관, 독서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읽혀 왔다. 독서의 가치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초등학생 추천 도서와 필독서 목록에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독자들은 여우 아저씨의 엉뚱한 행동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고, 읽기에서 쓰기로 확장되는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도 여우는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 25년이 흐른 지금도 여우 아저씨는 여전히 책을 읽는다. 그리고 책을 쓰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책 먹는 여우〉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은 독서가 지식 습득을 넘어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가장 재미있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25년 동안 어린이들의 독서 친구였던 여우 아저씨는 앞으로도 새로운 독자들과 함께 가장 맛있는 독서를 이어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