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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최서해 단편선 04
EPUB
최서해 저
수아르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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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먼동이 틀 때
부부
이역원혼
백금

저자 소개

현대문학가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적 작가이다.
그는 간도로 이주한 조선인들의 삶과 빈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한국 문학의 사실주의 전통을 확립했다. 최서해는 1920~1930년대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민족적 비애와 인간의 고뇌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탈출기』, 『홍염』, 『박돌의 죽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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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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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7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36쪽 ?
ISBN13
9791173361722

출판사 리뷰

짧으나짧은 여름밤을 빈대 모기 벼룩에게 쪼들려서 받아주는 사람도 없는 화증과 비탄으로 앉아 새다시피 한 허준이는 가까스로 들었던 아침잠조차 앵앵거리고 모여드는 파리떼로 흔들리고 말았다.

그러지 않아도 남의 집에서 자는 잠이니까 늦잠을 잘 수는 없는 일이지만 화나는 양으로 말하면 그놈의 파리를 모조리 잡아서 모가지를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생각하면 소용없는 짓이려니와 되지도 않을 일이니까 그는 하는 수 없이 찌긋찌긋한 몸을 뒤틀면서 일어나 앉았다. 벌겋게 충혈된 눈을 비비면서 창문 밖을 내다보니 아침 햇볕은 벌써 마당에 쫙 퍼졌다.

그는 뒤가 다 나간 양말을 집어 신고 일어서서 허리끈을 바로 매었다. 고의적삼에서 흐르는 땀냄새도 양말의 고린내에서 못지지 않았다.

"이렇게 괴로운 줄 알았으면 회관에서 잘 것을."
--- “먼동이 틀 때” 중에서

나는 더 참을 수 없다. 그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나는 나도 알수 없는 힘에 지배되어 팔을 벌리고 눈을 뜨면서 벌떡 일어난다.

결국 굳센 내 두 팔에 잔뜩 안긴 것은 나를 덮었던 이불이다. 내 눈앞에는 으스름한 창문이 보일 뿐이다. 나는 한숨을 휴 쉬었다.

지금 그것이 허깨비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로되, 그래도 무엇이 보일 듯하고, 무엇이 들릴 듯하게 마음에 켕긴다.

“백금아! 백금아! 백금아.”

나는 나도 알 수 없이 구석을 노려보면서 나직이 불렀다. 보이기는 무엇이 보이며, 들리기는 무엇이 들려?

으슥한 구석에 걸린 의복이 점점 환하게 보이고 창을 스치는 쌀쌀한 바람 소리만 그윽할 뿐이다.

“흥! 내가 미쳤나?”
--- “백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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