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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글
1장: 유별난 커플 기묘한 프러포즈 주파수가 같은 사람 어떤 단어로도 변환할 수 없는 잊혀진 가족 나의 결혼식을 그릴 것 want 말고 like! 2장: 이상(異常)? 이상(理想)! 예물로 자전거는 안 되나요? 원데이 공주님 P형 인간의 결혼 준비 선 결혼, 후 상견례 그래서 뭘 안 한다고? 노웨딩 반응 보관소 후퇴! 벙커로! 3장: 노웨딩 노웨딩족의 택일 공식 결혼 알림장 결혼식 없는 결혼 눕코노미 코로나 시대의 허니문 장소: 지구, 하객: 별 디지털 축의금과 디지털 답례품 4장: 비상식을 사랑하는 모순 명절의 온도 36.5°C 축하받지 못할 용기 67kg 대형견과 살고 있어요 투명 망토를 쓴 대들보 이런 육아도(圖) 마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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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별똥별을 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결혼 생활이 아름다웠으면 하는 소원을 수줍게 빌었다.
드레스와 턱시도가 아닌 추위를 막기 위한 두터운 패딩을 아무렇게나 껴입고, 결혼을 축하해 주는 수많은 하객이 아닌 우주의 빛나는 별들 앞에서 부부로서 행복을 다짐한 그날, 1월 23일. 해가 뜰 때까지 봐도 지겹지 않을 광경이었지만 볼을 때리는 매서운 바람을 이길 수 없어 아쉬움을 안고 다시 차에 올랐다. 간절한 소원이 수많은 별들의 기억에 심어졌을 거라 확신하며. ---「장소: 지구, 하객: 별」 중에서 내가 만든 세계에는 결혼식이 필수가 아니라는 규범이 있었고, 결혼식을 안 해도 축하받아 마땅하다는 다소 순진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그들이 만든 세계에는 다른 결혼 규범이 있겠지만 나는 그게 궁금하지도 않거니와 왈가왈부 평가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존중이라 믿었다. 타인의 세계에 들어맞지 않는 답안지를 강요하는 폭력은 행사하고 싶지 않았다. ---「축하받지 못할 용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