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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어느 나라의 백성들은 모두 가톨릭 신자였지만, 점점 신앙 생활에 무관심해지고 살기에만 바빠 백성들은 거의 냉담자가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지만, 결혼식 미사에는 신앙 생활을 하고 계시는 노인들 몇 분만 오실 예정입니다. 임금님도 어쩔 수 없었지요.
임금님 결혼식 당일날 미사 시간 전에 , 아주 초라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그 나라의 유명한 빵집으로 들어가 빵을 구걸합니다. 할머니는 딱딱한 빵이라도 한 조각만 준다면 오늘 저녁 미사는 빵장수를 위해 바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빵장수는 돈을 내야 빵을 줄 수 있다고 하지요. 빵장수는 자신을 위해 미사를 바치겠다는 말을 했던 할머니를 조롱합니다. 그래서 빵장수는 자신을 위해 바치겠다고 한 미사가 빵 몇 그램의 값어치 만큼인지 비교해 보려고 얇은 종이에 ‘미사 한 대’라고 쓰고, 빵 한쪽을 올려 무게를 비교해 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미사 한 대’라고 쓴 종이 쪽이 빵을 올려놓은 쪽보다 훨씬 치우쳐 내려갔던 것입니다. 빵장수는 깜짝 놀라 더 많은 빵을 올려보았지만, 여전히 저울은 종이 쪽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나라 제일의 빵집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그 곳에 있던 사람들도 그 놀라운 장면을 함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임금님의 결혼식 케이크까지 저울에 올려놓았지만 ‘미사 한 대’라고 적혀 있는 종이 쪽이 훨씬 무겁게 내려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무관심했던 미사였는데, 그렇게 미사의 무게가 무겁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혼인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찬송 소리에 자연스럽게 이끌려 임금님의 혼인 미사에 참여하러 갑니다. 빵장수도 할머니와 아들과 함께 미사에 참여하러 갑니다. 할머니는 미사에 참여하러 가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미사 한 대 값으로 빵 한쪽만을 달라고 했으니 부끄러워요. 저도 미사를 매일 참여했지만, 미사의 무게를 몰랐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