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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Pf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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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아저씨는 어린 시몬이 혼자 밤길을 떠나는 것이 걱정되었어요. 그러나 양 떼 주인 압돈에게 맞설 수는 없었어요. 야곱 아저씨는 방으로 가서 촛불 네 개와 등잔을 가지고 나왔어요. 그 등잔은 언젠가 지나가던 나그네가 야곱 아저씨에게 주고 간 것이었어요. 그 나그네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 등잔은 어려움이 닥칠 때, 어둠을 밝혀 줄 것이오.” 야곱 아저씨는 시몬에게 등잔을 넘겨주면서 말했어요. “촛불 네 개를 잘 간수하여라. 촛불이 네 가는 길을 밝혀 줄 거야.” 시몬은 등잔을 받아 들고 촛불에 불을 붙여 등잔에 꽂았어요. 그리고 어린양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시몬이 기뻐서 말했어요. “예, 제 양이 맞아요! 아저씨가 제 양을 찾아주셨군요. 고맙습니다! 혹시 저도 아저씨를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요?” 그러자 남자가 조용히 대답했어요. “나를 도와준다고? 아무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는데……. 하긴 길이 무척 어둡구나!” “어둡다고요? 걱정 마세요!” 시몬은 큰 소리로 말하고는 남자에게 자신의 촛불 하나를 건네주었어요. “이 촛불을 받으세요. 이 촛불은 아저씨가 가실 길을 밝혀 줄 거예요. ……” “나에게 촛불을 선물하겠다고? 정말이냐?” 남자는 놀라면서 촛불을 받아들었어요. “나에게는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은 너밖에 없다. 얘야, 고맙구나, 고마워.” 그러고는 자기 갈 길로 가면서 중얼거렸어요. “사실은, 난 강도란다.” 그때 노인이 말했어요. “어린양이라고?” “예, 어린양이 도망쳤거든요. 혹시 어린양을 보셨나요?” 할아버지가 대답했어요. “보지 못했단다. 내 눈에는 그저 굶주림과 가난만 보인단다. 나는 거지들과 외딴 동굴에서 살고 있는데, 그곳은 어둡고 차갑지.” 시몬은 촛불을 내밀며 말했어요. “작지만 이 촛불을 드릴게요. 할아버지와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어둠도 밝혀 줄 거예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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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날 양 떼의 주인 압돈은 아홉 살배기 목동 시몬과 건장한 어른 목동 야곱 아저씨를 안개가 없는 먼 곳으로 보내 양을 치게 한다. 그런데 작고 하얀 어린양 한 마리가 말썽이다. 이리저리 날뛰며 서럽게 울기 때문이다. 야곱 아저씨는 시몬에게 이 어린양을 잘 돌보라고 하며 자신은 양 떼를 모으러 간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이 어린양을 잡으러 다니다가 지친 시몬은 어린양을 꼭 붙잡은 채 잠이 든다. 야곱 아저씨가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어린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시몬은 잠들어 있다.
어린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양 떼 주인은 시몬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그 양을 찾지 못하면 아예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마라!”고 협박한다. 야곱 아저씨는 밤길을 혼자 떠나야 하는 시몬이 걱정이 되어 시몬에게 초 네 자루와 등잔을 준다. 밤중에 산속에서 어린양을 찾던 시몬은 강도를 만난다. 강도가 어린양을 보았다고 하자 시몬은 이 강도를 돕고 싶어 촛불 하나를 준다. 이로써 강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강도가 알려준 곳을 찾아갔지만 거기에는 어린양은 없고 대신 상처 난 늑대가 있다. 눈물을 흘리는 늑대가 가여워 시몬은 촛불 하나를 두고 다시 어린양을 찾아 나선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구걸하는 할아버지에게 어린양을 보았느냐고 묻자 그 할아버지는 “내 눈에는 굶주림과 가난만 보인다.”며 자신은 어둡고 차가운 외딴 동굴에 살고 있다고 한다. 걸인 할아버지에게 다시 촛불 한 자루를 드리고 시몬은 온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또 뒤진다. 그러다가 달콤한 향기와 즐거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시몬은 어떤 외양간을 찾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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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참의미에 마음이 열리는 동화! 한 달여 후면, 크리스마스트리의 휘황한 불빛과 징글벨 소리로 마음 설레는 대림과 성탄의 시기를 맞는다. 그에 따라 사람들 또한 주고받을 선물로 마음 또한 부산해진다. 매년 듣게 되는 ‘성탄의 참 의미를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외침은 결국 무의미한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해진다. 성탄의 참의미는 머리에서 나오는 구호만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이 필요한 것이다.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이웃이란……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는 ‘나’만 있고 ‘이웃’이 없다. 각 가정에 자녀가 하나 아니면 둘인 환경의 소산이다. “콩 조각도 나눠먹는다.”는 우리 속담은 이제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웃이 있는 곳엔 무엇보다 ‘나눔’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나눔이 있는 곳에 비로소 이웃이 있다. 이런 나눔의 정신은 각 가정에서 홀로 자라는 우리 어린이들이 가장 갖기 어려운 정신 중 하나이다. 이런 나눔의 정신이 곧 사랑의 정신이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말해 주듯,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내 이웃은 바로 내가 만난 사람들 중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루카 10, 27-37 참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성탄의 정신, 즉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이다. 신은 자기 자신에게 갇혀 이웃이 없는 ‘소외된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해 사람이 되셨다. 자신을 가두고 있는 자신의 감옥에서 벗어나 이웃에로 향할 때 비로소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시몬은 잃어버린 어린양을 찾지 못하면 몸 붙일 곳마저 없어지는 의지가지없는 가련한 아홉 살배기 아이이다. 이런 아이 시몬에게도 과연 남을 돌보고 남과 나눌 여유가 있는 것일까? 자신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누는 시몬은 성탄이 무엇인지조차 모르지만, 성탄의 신비를 이미 살고 있는 것이다. 시몬은 도움이 필요한 모든 것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다. 그는 도둑에게, 상처받은 늑대에게, 걸인 할아버지에게, 그리고 마침내 외양간의 갓난아기에게 자신이 가진 네 개의 촛불을 나눈다. <무지개 물고기>의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그림책! 이 책은 유명한 독일 동화 작가 게르다 마리 샤이들의 동화이자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의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그림책이다. 이 책의 그림들 또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마르쿠스 피스터의 명성에 걸맞다. 내용을 환상적으로 나타낸 그림이다. 내용을 잘 묘사하기 위해 화가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수채화 기법으로 번지는 효과 등 동양화적 기법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따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우리 어린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정서를 풍요롭게 키워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