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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모나미 1호와 만나다
2 모나미 1호, 출발
3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
4 검증(사실은 어땠지?)
5 나나미 이모의 이야기
6 낙원이 흔들릴 때
7 초심자의 열정과 초조 그리고 슬럼프
8 구레나룻 사나이의 등장
9 느슨한 사람들
10 갈고닦으면 빛난다? 여덟 번째 멤버
11 그들이 마라톤을 뛰는 이유
12 내가 마라톤을 뛰는 이유
13 본격 시동, 사랑에 빠진 너구리
14 고쿄 두 바퀴 레이스
15 천재 러너와 범재 유령
16 언해피버스데이·투·미
17 세상은 혼돈 속으로
18 합숙 훈련
19 포기해야만 하는 것
20 최후의 만찬 그리고 삐이로로로로
21 진짜 적은 사무실에
22 제발, 일어나!
23 곤노 아저씨에게
24 돼지고기 감자조림과 영양밥 그리고 마카로니 샐러드의 밤
25 다마키에게
26 42.195

에필로그

저자 소개2

모리 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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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 Mori,もり えと,森 繪都

1968년 4월 2일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다. 일본 아동교육전문학교에서 아동문학도 공부하였다. 1990년 『리듬』으로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고, 같은 작품으로 1992년 제 2회 무쿠 하토쥬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변하는 것이 두렵지만 결국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해가는 중학생 소녀의 내면 세계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우주의 고아」로 제33회 노마 아동문예상 신인상과 제45회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일본 방송상을 수상했고, 『아몬드 초콜릿 왈츠』로 제20회 로보노이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달
1968년 4월 2일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다. 일본 아동교육전문학교에서 아동문학도 공부하였다. 1990년 『리듬』으로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고, 같은 작품으로 1992년 제 2회 무쿠 하토쥬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변하는 것이 두렵지만 결국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해가는 중학생 소녀의 내면 세계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우주의 고아」로 제33회 노마 아동문예상 신인상과 제45회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일본 방송상을 수상했고, 『아몬드 초콜릿 왈츠』로 제20회 로보노이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달의 배」로 제36회 노마 문예상을 수상했다. 『컬러풀』로 제46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는데, 이 작품은 영화화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Dive!』으로 제52회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아동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처음 발표한 『영원의 출구』로 제1회 서점 대상 4위에,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는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로 2006년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는 국제 기구에 근무하면서 국제 결혼을 한 한 쌍의 부부 이야기이다. 이 책은 아동·청소년 문학가로 이름을 떨치던 모리 에토가 성인을 대상으로 출간한 세 번째 소설이다. 바람에 휘날려 힘없이 이리저리 날리는 비닐 시트 같은 난민들의 나약한 목숨에 대한 연민을 지녔던 에드, 그의 죽음으로부터 눈물 대신 현장으로 향하는 용기와 결단을 얻은 리카의 사연이 삶의 가치를 지켜내는 일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에토는 일본에서는 매우 유명한 여류작가이자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상복이 무척 많은 작가이다. 그녀는 따스하면서도 힘차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로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일본 문단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마도 아동문학을 많이 쓴 그녀의 온기있는 글이 그 저력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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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일본학을 전공하고 책의 감동을 더 많은 독자와 나누기 위해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어린 이도서연구회 회원이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나는 뱀이 좋아》, 《숲속 세탁소의 시라기쿠 할머니 1, 2》, 《톰과 3시의 요정》, 《마법의 태블릿》, 《런》, 《하얀 고양이와 신비한 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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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46g | 135*200*21mm
ISBN13
9791194293828

책 속으로

열세 살,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곳은 아직 머나먼 곳이었다.
--- 「첫 문장」 중에서

신은 악질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보드랍고 따스한 것들을 모조리 빼앗아 간다. 뒤에 남는 것은 유리나 철, 플라스틱 같은 딱딱하고 차가운 것들뿐이다.
--- p.21

“여긴 어디야?”
더없이 차분한 가족의 태도. 그때 불현듯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게 다 무슨 말이야?”
“어머, 다마짱. 당연히 여긴 사후 세계지.”
--- p.45

그때, 문득 깨달았다. 모두 9년 동안 계속 날 이런 눈으로 봐왔다는 걸.
내가 가족에게 이런 눈을 하게 만들었다는 걸.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걸.
“할게.”
이때 내 안의 나약한 나, 또 그 안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내가 온 힘을 짜내 말했다.
“나, 내 힘으로 레인을 넘을 거야.”
--- p.99

“이해 못 하면 어때?”
“네?”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목적을 향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음, 난 왠지 그런 팀은 싫더라. 목적은 제각기 달라도 괜찮지 않아? 내 목적은 달린 뒤의 맥주야. 너도 가끔은 같이 마시지 않을래?”
--- p.140

“쓸쓸하지 않으세요? 항상 보고 있는데, 그게 상대방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니.”
“하지만 그건 그곳과 이곳으로 나뉘어 있는 모두의 쓸쓸함이니까요. 다마키 씨는 예외지만요.”
당신은 반칙을 쓰고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아 뜨끔했다.
마음을 전할 수 없는 건 그곳과 이곳으로 나뉘어 있는 모두의 쓸쓸함. 난 그 대원칙을 거스르고, 게다가 자전거라는 금지된 수단을 이용해 넘으면 안 되는 경계를 넘고 말았다.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일까?
--- p.177

다마. 날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다.
다리에 힘이 돌아왔다. 일어나서 재빨리 현관으로 나갔다.
들이받기라도 하듯이 가슴팍으로 뛰어드는 날 나나미 이모는 한숨을 내쉬며 안아주었다.
“이래서 이제 오지 말라고 했던 거야. 녹아드는 쪽은 세상 편하지. 괴로운 건 너란 말이야.”
--- p.236쪽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사람들.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들.
잃어버린 시간을 공상 속에서 부활시키는 일은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타격이 너무 커서 평소 잘 하지 않지만, 달리고 있을 때는 어째선지 하게 된다. 외로움도 허무함도 1초 간격으로 지면에 떨어지는 충격과 함께 몸으로 받아낼 수 있다.
체력이 좋아진 건가.
--- p.264

발을 성큼 앞으로 내디뎠다. 두 팔로 이모의 허리를 안았다. 나는 이모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간절히 말했다.
“부탁해. 이모를 내 안에 녹여줘. 다음 스테이지로 가버리기 전에 이모의 일부를 나에게 흘려보내줘.”
--- p.342

“…요즘 아이를 다 키운 주부들 중에 조깅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거든요. 마치 씨가 그 선구자로서 꼭 건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일 아무쪼록 좋은 레이스를 펼쳐서 전국의 주부 러너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세요.”
와타세 씨의 열정적인 말에 마치 에이코는 시원하게 대답했다.
“싫어요. 내 감동은 나만의 것이라고요. 그 누구도 내 기쁨에 기생할 수 없어요.”
--- pp.358-359

분명 수도 없이 멈추고 싶겠지. 포기하고 싶겠지. 도망치고 싶겠지. 눈앞에 선하다.
그럼에도 난 멈추지 않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난 도망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릴 것이다. 이제 난, 나를 믿으니까.
왜냐하면 그들이 저기에 있으니까.
달궈진 내 몸을 스쳐 가는 바닷바람에.
바람 따라 흔들리는 사탕수수밭에.
발치에서 반짝이는 물웅덩이에.
난 이 세상에 녹아들어 다시 태어난 그들과 함께 달린다. 살아간다.

--- pp.365-366

출판사 리뷰

“저세상까지의 거리가 마라톤 풀코스라고?”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뜨거운 웃음과 눈물, 감동의 라스트스퍼트!

이별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열세 살, 동생과 사소한 다툼이 있던 그날 가족을 모두 잃은 다마키의 삶은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하다. 자신을 거둬준 이모 역시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죽음의 그림자만이 따라다니는 듯한 인생에 의욕을 잃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가게 된 죽은 자들의 세계. 누군가 간절히 불러들인 로드 바이크를 타고 도착한 그곳은 가족이 잠시 머무는 영혼의 공간 ‘퍼스트스테이지’였다. 가족들은 홀로 남은 다마키가 걱정되어 환생을 위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반가움도 잠시, 가족들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자전거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이모의 꼬드김에 넘어간 다마키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명계까지의 거리 40킬로를 해가 지고 날이 바뀌기 전 여섯 시간 이내에 반드시 주파하기로….

살아 있는 인간은 레인을 감지할 수 없다. 단, 무엇에나 예외는 있는 법.
체력이 강한 ‘영적 능력자’ 또는 ‘가이드가 안내하는 자’.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충족하면 레인 넘기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52쪽)

다마키가 달려야 하는 길은 명계와 하계를 이어주는 연결 통로 ‘레인’이다. 일몰 후에만 이동이 가능하며, 도착 전까지 절대 멈추면 안 된다는 무자비한 규정. 달리기라곤 처음인 다마키가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에 도전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거듭되는 실패에도 기꺼이 털고 일어나는 우리 자신의 무모한 열정을 투영한다.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소중한 이들과 만나기 위해 스스로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다마키의 여정은 마음속 어딘가 숨어 있던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는다. 누군가와 영원한 이별을 해본 적이 있다면, 애타는 심정으로 다시 돌아오라 목 놓아 울어본 적이 있다면, 그럼에도 또다시 살아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적이 있다면, 이 책으로 그 모든 시간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따스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날 잊기 전에 만나러 가야 하는데….
근데 정말 이 사람들과 달려도 되는 걸까?”

베일에 싸인 리더와 왕초보 러너 일곱의
좌충우돌 왁자지껄 요절복통 레이스!


홀로 달리는 시간을 늘려가며 훈련하던 다마키의 앞에 어느 날 러닝 팀 코치라는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런데 다마키는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도 수없이 망설인다. 어릴 적부터 늘 함께보다는 혼자가 마음 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는다면, 그래서 마라톤 풀코스를 뛸 수 있게 되면 명계에도 수월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마음을 품고 ‘이지러너즈’의 멤버가 된다. 달려야만 하는 진짜 목적을 숨긴 채 명계에 갈 힘을 기르기로 한다.

왕년에 천재 러너였지만 지금은 신출귀몰의 스카우트맨이 된 코치 도코로 씨, 몸져누운 시어머니를 돌보고 남편과 다 큰 두 딸을 챙기면서도 누구에게나 독설을 날리는 마치 에이코, 팀 에이스지만 매번 코스에서 벗어나는 방향치 셰프 지망생 오시마, 달리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꼭 연애를 하고 말겠다는 하타와 엄마와의 갈등으로 거식증 비슷한 증상까지 생긴 도코로 씨의 조카 고에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달리는 세이카 씨와 사람 좋은 가면으로 본심을 숨기는 조기 은퇴자 후지미 씨까지…. 나이도 성별도 제각각이지만 개성 하나만큼은 최고인 ‘이지러너즈’ 멤버들은 놀라운 존재감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삐걱거리면서도 어찌저찌 굴러가는 훈련 속 예상치 못한 케미로 실소가 터지는 한편, 각자가 달리는 이유와 사연이 밝혀지며 눈시울을 적신다. 다마키는 멤버들과 싸우고 화해하고 돕는 사이 점차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연다. 다마키의 성장을 통해 작가는 혼자도 좋지만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줄 때 더 큰 꿈을 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한 발짝만 더 가면 된다. 한 번만 더.
그럼 난 분명 그 벽을 넘어갈 수 있다.”

다시, 출발선 앞에 선 소중한 당신을 위해
고개 돌려 남은 인생을 살아가도록
심장이 터지게 외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가!


작가 모리 에토는 탄탄하고 환상적인 판타지적 설정과 달리기, 그중에서도 마라톤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과 이별이란 주제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다마키는 현세의 부정적인 기억은 전부 잊고 다음 단계인 ‘세컨드스테이지’로 향할 준비를 마친 가족들과 작별하며 생각한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더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을지를. 그리고 더 이상 미래에 있을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 무엇도 밀어내지 않기로 다짐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각자의 출발선에서 자기만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루고 좌절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며 삶의 빈칸을 채워간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레이스도 잠시 쉼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난 상처가 발목을 붙잡을 때,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가 그렇다. 『런』은 그렇다면 잠깐 멈춰 서서 호흡을 고르고, 풀어진 신발 끈을 동여맨 다음, 다시 한번 대지를 박차고 뛰어보자고 말한다. 인생의 출발선은 결코 하나가 아니며, 언제든 직접 그려나가면 된다고 응원을 보낸다.

우연히 이 세상과 저세상의 경계를 넘은 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다마키. “나도 한번 달려보고 싶어졌다”, “달리다 보면, 정말 내 인생도 달라질까?” 등의 후기가 쏟아지는 『런』은 식지 않는 러닝 붐과 함께 독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소설이 될 것이다. 읽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근질거리다 결국에는 눈물을 쏟고야 마는 이 작품을 통해 코앞에 다가온, 혹은 머지않아 다가올 인생의 다음 챕터를 위한 따뜻한 원동력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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