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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004
들어가며: 그림책과 더불어 시골살이를 시작하다 006 1장 그림책꽃밭을 만들다 014 *그림책 인생 꽃밭· 하나 066 2장 그림책꽃밭을 가꾸다 072 *그림책 인생 꽃밭 · 둘 130 3장 그림책꽃밭에서 만나다 136 *그림책 인생 꽃밭 · 셋 178 4장 그림책꽃밭에 살다 184 *그림책 인생 꽃밭 ·넷 234 나가며: 새로운 날개와 뿌리가 필요한 때 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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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꽃밭」은 당진 시골 마을에 있는 그림책 서점이다. 2019년 가을에 문을 열었다. 나와 남편이 50년 넘게 지낸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와 마련한 의미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 일을 끝으로 나머지 인생은 ‘그림책’과 ‘시골살이’를 아우르는 삶을 살겠다 마음먹었다. --- p.9 「들어가며」 중에서 “나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나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서점 바닥 한쪽에는 아직 풀지도 않은 그림책 상자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 분명 뜨거운 희망을 지니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 희망 대신 어두운 절망이 파고들어 답 없는 물음만 던진다. --- p.36 「어쩌자고 시작했을까?」 중에서 노동하다 힘들면 책 보고, 책 보다 졸리면 밖에 나가 다시 호미질한다. 내가 원하는 삶이다. 단순해지는 삶, 본질에 조금 가까운 삶을 사는 것 같아 나는 어쩐지 뿌듯하다. 감자싹 오해 사건처럼 웃을 일이 하나둘씩 늘어 가는 게 시골살이다. --- p.103 「감자 싹과 명아주 싹」 중에서 빈 새집이나 벌집을 조심스럽게 가져와 서점 은행나무에 걸어 놓았다. 남편은 곧 부서질 것같이 심란해 보이는 새집을 왜 가져가냐 묻는다. 서점에 오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다. 또 가능하면 우리 서점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물건보다는 돌, 나무, 꽃 같은 자연물을 가까이 두면 좋겠다. 그게 시골 서점다운 모습이 아닌가. --- p.112 「남편이 만든 나무 간판」 중에서 어느 날부터 내가 가벼워졌다. 내 안의 원망과 억울함이 사라지면서 더는 어린 시절의 내가 불쌍하지 않았다. 내가 무사히 통과해 온 시간, 그림책의 도움으로 밝아진 삶의 시간을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이다. --- p.140 「왜 그림책인가」 중에서 아기를 보살피는 일과 똑같이 자기 마음을 위하며 하루를 살아야 한다.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 깊은 것, 따뜻한 것에 기대어 살아가길 바란다. 아기와 그림책을 읽고 산책하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자. 아기를 품에 안고 아기가 주는 평화를 충분히 누리자. --- p.147 「아름답고, 깊고, 따뜻한 것에 기대어」 중에서 부모를 따라 서점에 온 아이 역시 서점에서 부모가 하는 행동, 서점 주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듣는다. 부모가 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물론, 좋아하는 책을 기꺼이 사는 모습을 아이는 보고 배운다. 아이가 커서 어릴 때 자주 다니던 서점 하나를 기억하고, 책을 기꺼이 사 읽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원하는가? --- p.209 「서점 사용 설명서」 중에서 「그림책꽃밭」 글쓰기 회원들의 수다 주제는 다양하고 깊다. 무엇보다 많이 웃는다. 우리는 모두 수다와 글쓰기, 수다와 책 읽기가 균형을 이루며 살기를 원한다. 같은 책을 읽고 써 온 글들이 비슷한 생각일 때도 있고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글을 읽은 뒤 회원들끼리 칭찬과 혹평을 주고받다 살짝 긴장감이 돌 때가 있다. 그것도 어쩔 수 없다. --- p.232 「우리들의 피난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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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60대에 맞춰지는 꿈의 퍼즐
작가는 40대에 찾아온 무거운 병을 이겨 내는 과정에서 혼자 시골 마을을 여행한 적이 있다. 여행이기보다는 무작정 남도 길을 걷다가 할머니들을 만났다. 혼자 외롭고 혼자 몸을 쓰며 사는 할머니들을 보며 때를 기다렸다가 시골에 가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 이때 몸 안에 장전된 결심은 8년 지나 당진 시골 마을에 땅을 사면서부터 현실이 되었다. 집 짓기, 시골살이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시작한 일은 3년의 시간과 마음앓이 끝에 [그림책꽃밭] 서점 간판을 걸고, 손님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예순 나이 여성이 하고픈 일을 어떡하든 이루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크고 작은 단어들로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림책, 그림, 꽃과 나무, 시골, 그림책서점··· 그녀 나이 50을 넘기고 60살이 되는 중에 그 단어들이 하나씩 퍼즐로 꿰맞춰지는 경험을 한다. 그녀가 시골 마당에서 맞춰가는 꿈의 퍼즐은 바로 하나의 그림책이다. 그림책과 꽃밭이 이룬 더없는 조화 작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림책은 자연 속에 있을 때 더 빛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림책 속 자연을 지식이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쉬웠다. 숲 한가운데 있는 서점, 낮은 산 귀퉁이에 있는 그림책 서점을 꿈꾸던 작가는 시골 땅 한가운데 집을 짓고 그림책서점을 등록했다. 작가가 평생 껴안고 다니던 5천 권 넘는 아름다운 그림책들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다. 시골 서점 주인장은 날마다 서점과 꽃밭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인다. 너른 마당에 화려하게 자란 꽃들을 꺾어 와 서점 꽃병에 꽂아 놓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시골살이 그대로의 일상과 유쾌한 글쓰기 작가는 나이 60이 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능한 한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가려 한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함께 사는 가족과 부딪히고 갈등한다. 이런 장면을 읽을 때 독자들은 덩달아 조마조마하다가 속 시원하기까지 하다. 작가가 따뜻한 쪽, 행동하는 쪽으로 가려 한다는 걸 알아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자신의 삶을 다 보여준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녀의 글쓰기를 재미나게 따라가다 보면 말끔한 삶의 태도에 감동한다. 자연에 밀착하여 사는 사람만이 그려낼 수 있는 오밀조밀한 시골 풍경이 과장 없이 펼쳐져 있다. 책을 읽고 땀 흘려 꽃밭을 가꾸며 사는 여성 인생 후반이 귀감이다. 작가의 말 지난겨울 프랑스 여행 중 몽마르트르에 갔다. 언덕 아랫마을을 걷다가 작은 공원에서 벽을 뚫고 나온 남자를 우연히 만났다. 소설가 마르셀 에메 동상인데, 그의 왼손을 잡은 사람은 글이 잘 써진다고 한다. 다행히 그의 왼손을 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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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꿈과 평화가 함께하는 책방과
꽃밭과 생명을 키우는 시골살이를 향한 모두의 로망, 그 꿈들을 아우르며 살아가는 지혜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 이병률 (시인, 방송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