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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아버지의 수의1장 50년 만의 뉴 라이프귀향을 결심하다 / 귀거래사 / 아들의 다짐 / 어머니의 꾸지람 2장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어머니의 하루 /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 / 믿음의 힘 /꽃 사랑 / 어머니 고집 / 양과동 마법 / 쉼이 없는 삶 / 어머니의 친구들 3장 어머니 건강의 비결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내리사랑 / 최고령 수술 기록 / 코로나 비상사태 / 딸은 둘이 있어야 해 4장 어머니 음식어머니 마음과 음식 솜씨 / 니 애비랑 가끔 갔어야 / 향토 음식과 맛 5장 어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가족 이야기 / 아버지의 형제애 / 따뜻한 외갓집의 추억 / 전쟁과 인고의 삶 / 두 판 잡고 살자 6장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핀치히터로 홈런 친 어머니 / 어머니의 마지막 바람 7장 아버지의 삶 꿈 / 사람 사랑, 고향 사랑 / 멋과 여유 / 아버지의 자식 교육 / 아버지의 수집벽 / 나 참 행복하구나 8장 회향회춘 일지 어디서 왔나요? / 박 교수, 내가 공부 못 할 이유가 있나요? / 일흔 살도 나이다냐? 노인은 세상의 연결 고리이다 / 결론은 가족이다닫는 글: 시간을 거꾸로─다시 어린 아들, 다시 젊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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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살도 나이다냐?”백세 엄마, 여든 아들이 들려주는 행복한 장수의 비결이 책은 평생 일에 몰두하느라 정작 내 부모의 늙어감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던 자식이, 홀로된 노모를 위해 귀향하여 아들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흔하다 할 수 있는 가족 에세이지만, 국내 최고의 노화 연구자 아들과 백세를 목전에 둔 노모라는 두 인물의 조합이 흥미롭게 다가온다.고향 광주에 내려와 어머니와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저자는 예상치 못한 변화들을 경험한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삶과 일상, 생각을 처음으로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일흔 살도 나이다냐?”라는 어머니의 일갈에 그간 ‘나이’를 핑계로 변화에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국내 장수 지역과 백세인들을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노인들의 독립적인 생활과 열린 마음가짐을 누구보다 강조해온 그이지만, 어머니의 꾸짖음 앞에서 정작 자신 역시 ‘스승’이자 ‘권위자’라는 역할에 익숙해져 오랫동안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두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머니와 함께한 삶은 나의 몸과 마음을 50년 전 학창 시절로 되돌려놓았다. 오랜 세월 학계에 몸담아오면서 제자들도 많이 두었고 스스로도 나이 든 행세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러한 삶이 나의 당연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옛 친구들, 친척들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생활하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틀에 가두고 살았는데 환경의 변화는 결국 나의 마음을 바꾸고 일상까지 바꿔놓았다.” _본문 중에서 남편이 떠난 후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어머니 역시 50년 만에 함께 살게 된 큰아들을 보살피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금 ‘엄마’ 역할을 부여받아 잃어버렸던 활력을 되찾는다. 서로를 염려하고 돌보는 모자의 모습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한편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건강하게 나이 드는 비결,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일상의 지혜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아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부지런히 텃밭을 가꾸고 쉼 없이 무언가를 배우려 하는 노모의 일상은 그 자체로 보는 이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서 임플란트와 심장판막 대체술이라는 큰 수술을 결심하고 함께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은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서 ‘무병장수無病長壽’가 아닌, 노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치병장수治病長壽’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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