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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눈은 왜 생겼나
정명남(丁明南) 「동무」 임원호(林元鎬) 「몽당연필」 「솔새와 소나무」 송창일(宋昌一) 「고양이」 「베개 아기」 강소천(姜小泉, 1915-1963) 「마늘 먹기」 우효종(禹曉鍾) 「어디만큼 왔냐」 박목월(朴木月, 1916-1978) 「달팽이」 조지훈(趙芝熏, 1920-1968) 「콩 눈은 왜 생겼나」 시골 쥐의 서울 구경 방정환(方定煥, 1899-1931) 「사월 그믐날 밤」 「시골 쥐의 서울 구경」 권환(權煥, 1903-1954) 「처녀 장미꽃」 맹주천(孟柱天, 1897~1973) 「천 년 묵은 홰나무」 이병화(李炳華) 「개구리의 가정」 이태준(李泰俊, 1904-?) 「슬퍼하는 나무」 「꽃 장수」 이영철(李永哲, 1909-1978) 「자각돌」 박태원(朴泰遠, 1909-1986) 「소꿉질」 벼 알 삼형제 최인화(崔仁化) 「지옥에 간 세 사람」 정우해(丁友海) 「네 것 내 것」 「추위」 주요섭(朱耀燮, 1902-1972) 「벼알 삼 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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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최인화(崔仁化) 「지옥에 간 세 사람」
1936년에 아동 잡지 『동화』를 발행했습니다. 주일학교연합회에서 일했으며, 번안 동화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세계소화집(世界笑話集)』『세계동화집』『기독교동화집』 등을 펴냈습니다. 정우해(丁友海) 「네 것 내 것」 「추위」 정순철(丁淳哲, 丁淳喆, 丁純鐵)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동요 작곡가 정순철(鄭淳哲)과는 다른 사람으로 동화 작가이자 동시인입니다. 『어린이』 1932년 8월 호에 동요 「면장 나리」가 당선되며 1930년대에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으나, 해방 후의 활동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주요섭(朱耀燮, 1902-1972) 「벼알 삼 형제」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중국과 미국에서 공부했습니다. 1937년 『소년』에 『웅철이의 모험』을 연재하고 해방 후에 단행본으로 펴냈습니다. 그린이_박세영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책을 만들고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5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엮은이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문학과 비평정신』 『동화와 어린이』 『한국아동문학의 쟁점』 등을 냈습니다.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 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벽장 속의 모험』 『꽃신』 『개를 기르다』 『코끼리 사쿠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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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동화는 한국 전쟁 직전까지, 일제 강점기와 해방기라는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민들레라 할 수 있다. 잡지나 신문 한구석에 실린 동화를 읽으며 당시 어린이들은 우리 말과 글을 익히고, 즐거운 상상을 하며, 참된 마음을 가꾸어 나갔다. 여기 실린 동화들은 요즘 어린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훨씬 먼저 태어난 동화들이지만 어제오늘 갓 나온 동화보다 더 어리고 순박한 세계를 품고 있다. 이 동화들은 어린이 혼자, 속으로 빨리 읽기보다, 가능하면 어른과 함께, 아니면 친구와 함께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면 그 참맛이 느껴진다. 깨끗한 우리말로 정성껏 지어낸 이 유년동화들이 지금, 여기에 다시 한 번 우리 아동문학의 민들레를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엮은 선집이다.
1 시골 쥐의 서울 구경 방정환 외 지음|정가애 그림 길이가 짧다고 이 이야기들이 금방 읽히고 금방 잊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과학 기술은 발전하고 조그만 휴대 전화는 도깨비방망이처럼 온갖 볼거리와 정보를 쏟아 냅니다. 그러나 이야기와 문학은 오히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짧은 글 안에 재미와 의미, 감동을 압축시키는 마법이 있습니다. 여기 실린 근대 유년동화에서 그 마법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_아동문학평론가 박숙경 「엮은이의 말」에서 조화로운 운율과 생생한 말맛이 살아 있는 우리 동화 표제작이기도 한 방정환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근대 유년동화의 대표작으로, 귀에 들리는 듯 운율과 말맛이 생동감 넘친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느라 고무신에 오줌을 싸고 만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동화를 재미있게 들려주기로도 유명했던 방정환의 이야기 솜씨가 빛난다. 권환의 「처녀 장미꽃」이나 맹주천의 「천 년 묵은 홰나무」와 같은 동화에서는 나라를 잃은 어려움 속에도 진정한 자신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 읽히며, 오늘의 어린이들에게도 올곧은 마음의 가치를 일깨운다. 이영철의 「자각돌」, 이병화의 「개구리의 가정」에서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생명이 없는 존재의 처지까지 헤아려 보는, 동화만의 색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아동문학뿐 아니라 한국 문학에 길이 남을 우뚝한 작가인 이태준(「슬퍼하는 나무」「꽃 장수」)과 박태원(「소꿉질」)의 짤막한 동화들은 마치 좋은 동시 한 구절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2 벼알 삼 형제 주요섭 외 지음|박세영 그림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그 안에서 오래 놀고 싶기 마련이고, 전혀 모르는 곳까지 가 보려면 이야기는 점점 커지고 길어질 수밖에 없지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 중에는 좀 긴 것도 있지만 긴 만큼 몇 배는 더 재미있답니다. 여기 모은 이야기들은 요즘에는 보기 드물게 어린이의 씩씩한 기운을 듬뿍 담고 있습니다. 다 읽고 나면 여러분은 어제보다 더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분명합니다._아동문학평론가 박숙경 「엮은이의 말」에서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어린이다운 활력이 숨 쉬는 모험담 근대 유년동화 선집의 두 번째 권 『벼알 삼 형제』에는 크고 작은 모험담과 어린이의 씩씩한 기운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살아서 장난을 일삼던 세 사람이 지옥에 가게 되지만 각자의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는다는 최인화의 「지옥에 간 세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주요섭의 「벼알 삼 형제」는 생명의 순환이라는 고귀한 주제를 벼알 형제의 여행 속에 녹였다. 모험이 아닌 생활 이야기를 다룬 정우해의 「네 것 내 것」과 「추위」는 여덟 살 동갑내기 아이들의 말다툼에 숨은 드넓은 상상력과, 추위를 겁내지 않는 어린 소년의 용기를 통해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은 어린이다운 활력을 전한다. 3 콩 눈은 왜 생겼나 조지훈 외 지음|전미화 그림 원래 동화란 어린이를 공부시키고 가르치려는 어른 같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놀려고 세상에 나온 친구입니다. 특히 어릴 때 만나는 동화는 더 장난꾸러기 친구 같아야 합니다. 어릴 때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잘 놀아야 알찬 사람이 된다는 것 알고 있지요? 좋은 동화와 노는 건 바로 ‘잘’ 노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_아동문학평론가 박숙경 「엮은이의 말」에서 꾸밈없는 동무들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한 이야기 『콩 눈은 왜 생겼나』에서는 어린이들의 놀이 풍경을 그린 동화를 만날 수 있다. 정명남의 「동무」, 송창일의 「고양이」「베개 아기」에서는 또래 친구, 고양이, 인형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의 다양한 동무를 엿볼 수 있고, 강소천의 「마늘 먹기」, 우효종의 「어디만큼 왔냐」 등의 작품에서는 요즘 아이들은 모를 재미난 놀이 방법들이 그려져 있다. 한편, 임원호의 「몽당연필」「솔새와 소나무」, 박목월의 「달팽이」 등은 약자와 그 약자를 보살피거나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존재를 등장시켜, 그 자신이 작고 약한 어린 독자들이 자기보다 더 약한 생명들을 아끼고 보듬을 줄 아는 귀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단초를 마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