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학문적 연구로 인정받게 된 배경에는 예술가나 디자이너로서의 연구자의 실천 행위와 그 실천 행위에 대한 성찰이 학문적 지식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한다. 과거에는 지식의 본질을 신뢰성, 확실성, 정확성, 논리적 표준화에 부합하는 연구에 한정 지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상대성,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감각, 감성, 상상 같은 가치의 중요성에도 주목한다.
---「예술디자인 논문의 중요성」중에서

한편 예술디자인 연구는 이론 연구와 실증 연구의 접근 방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데, 연구의 궁극적 목적이 학문적 지식 발전인지 아니면 실무적 기여를 목표로 하는 문제 해결인지에 따라 적합한 연구 접근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시각 디자인, 산업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응용 미술 분야는 두 방식을 혼합한 연구가 자주 수행된다. 예를 들어, 특정 이론이나 맥락에 기반해 타인의 창작물을 분석해 관련 이론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이론 연구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반면 디자인에 관한 사용자의 반응을 수집하고 분석해 관련 이론을 검증하는 실증 연구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01_ 예술디자인 연구의 유형」중에서

예술디자인 연구 계획은 창의적 과정을 체계화하고 연구의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는 중요한 단계다. 연구자는 자신의 예술적 실천과 이론적 기반을 결합해 연구 목적과 방법론을 구체화하고, 예상 결과물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전문성, 연구 환경, 그리고 선행 연구를 충분히 검토해 차별화된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04_ 예술디자인 연구 계획」중에서

시-시-시(C-C-C) 구조는 논문의 논리적 흐름을 조직하는 데 유용한 세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된다(Kording & Mensh, 2016). 이 구조를 활용하면 연구 목적, 방법, 결과, 의미 등을 도출할 수 있어, 연구 계획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첫 번째 요소인 맥락(context)은 연구의 배경을 소개하고, 기존 문헌에서 다루지 않은 연구 공백을 제시하며, 그 공백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단계다.
---「05_ 예술디자인 연구 방법 설계」중에서

예술디자인 작품 연구 노트는 연구 과정에 따라 준비 과정, 작업 중 과정, 그리고 완성 후 성찰로 구분할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는 드로잉, 예비 스케치, 사진, 일정 계획, 참고문헌 목록 등 초기 아이디어와 계획이 중심이 된다. 작업 중에는 작업 일지, 메모, 사진,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최종 결과물의 사진과 함께 연구자의 성찰, 작품 분석과 해석을 기록한다.

연구 노트에 포함하면 좋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Leavy, 2015).
---「08_ 연구 도구 활용」중에서

디자인 논문에서 발견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같은 표현은 독자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주관적이고 모호한 표현이므로 구체적인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문장이 길어지면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단문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처럼 연구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어휘 선택과 문법적 정확성이 부족하면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좋은 논문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09_ 예술디자인 논문 작성」중에서

논문 심사를 ‘방어’라는 의미를 지닌 ‘디펜스(defense)’라고 부르듯이, 연구자는 심사 위원의 질문이나 지적에 대해 자신의 연구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며 방어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논지가 무조건 옳음을 주장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며, 심사 위원은 관련 연구 수행과 논문 지도와 심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따라서 심사 과정은 단순히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닌, 시각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