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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법 _11
남쪽에서 보내는 겨울 편지 _12 수채화 _21 화가의 기쁨 _30 빨간 물감 없이 _32 그림 그리는 즐거움과 괴로움 _40 「늦여름에 피는 꽃들」 중에서 _49 화가가 계곡의 공장을 그리다 _54 이웃 사람 마리오 _57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들 _66 작업실의 늙은 화가 _73 그림을 그린다는 건 경이로운 일입니다 _75 4월의 밤에 알게 된 것 _100 후기 102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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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붓으로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저에겐 포도주와 같습니다. 그것에 취하면 삶이 그만큼 아주 따뜻해져서 너끈히 감당할 수 있게 되니까요.
--- p.85 그림 그리기에 몰두한 이후로 몇 년 동안 저는 문학에 점차 거리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제게 귀한데, 그 어떤 다른 방식으로도 이렇게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밖에 제 그림 자체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거의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산업에서와는 반대로 예술에서는 시간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마지막에 어느 정도의 집중도와 완성도에 도달할 가능성만 있다면, 잃어버린 시간은 없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제가 시인으로서도 그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 p.87 저는 행복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삶은 너무 드러나 있고 평범한 삶에서 동떨어져 있어서 행복을 위한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처음으로 시도한 그림 그리기가 저를 위로해주고 구원해주지 않았다면, 제 삶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을 겁니다. --- p.90 |
헤르만 헤세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 속 눈부신 순간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쉽게 놓치게 된다. 인생은 바쁘게 흘러가고, 잡을 수 없는 것은 수도 없이 많으며, 그렇게 지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색채의 마법』은 헤르만 헤세가 테신에서 지내며 완성한 다섯 편의 시와 일곱 편의 에세이, 그림을 주제로 한 편지와 글들을 모은 작품이다. 반복되는 하루에 떠밀려 잊곤 하는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함으로써 삶에 대해 사색하도록 이끈다. 이 책에서 헤세는 테신의 호숫가 계곡들, 산비탈의 포도밭들, 마을들, 정원들, 기와를 얹은 지붕들을 도화지에 그려내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가 담아낸 내리쬐는 햇빛과 그날의 태양,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과 그림자는 보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감정을 조용히 일깨운다. 그림 그리기로 인생의 험난한 시기를 이겨낸 헤세. 그렇기에 그의 작품을 보다 보면 잊고 있던 삶의 희망과 기쁨이 느껴지는 건 착각이 아닐 테다. 말미에 더해진 ‘헤세 전문가’ 폴커 미헬스의 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림 그리기를 향한 헤세의 열망과 사랑, 의미가 담긴 일종의 고백이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그의 눈에 담긴 장면들을 생생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빛의 변화 또한 포착해내 그림을 그리던 그 시간, 그 순간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따라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경과 빛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헤세는 시인이자 화가이다. 그의 그림과 시는 그의 내면이 보여지는 자연의 세계와 일치를 이루는 완벽한 연결을 보여준다. - 앙드레 지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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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수채화 그림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싱그러운 과일처럼, 우아한 꽃처럼 아름다운 그림이다. 내 마음 한편이 그림을 보고 웃는 것을 느낀다. - 로맹 롤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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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에 관한 관찰과 서신에 드러난 그림 이야기를 통해 헤세의 그림이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 혹독한 추위의 겨울에도 꽃봉오리가 터질 듯한 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 [독일 문학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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