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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왜 그렇게 죽으려고 했을까? / 101부. 살아 보지 못한 생거기서 나는 나를 만났었는지도 모른다 / 15멜랑콜리아 / 18나의 생을 하룻밤 꿈처럼 꾼다 해도 / 20떠나야만 했던 사람 / 22노스탤지어 / 25내가 가는 날 / 28정오에 죽다 / 30내가 눈을 너무 오래 감았다 떴나 봐 / 36기억이 난다면 다시 가 봐야 할 곳 / 38오늘은 손님이 왔으면 좋겠다 / 42나를 가로지르는 시간 / 46길에 있던 그 몸 / 48살고 있다는 것은 / 53나의 장례식 / 552부. 죽고 싶다 살고 싶다나약해진 그 남자를 위하여 / 61내가 자꾸 죽고 싶은 건 / 66아무래도 살아야겠어 / 73유언 혹은 변명 / 76너에게 남긴다 / 79우리는 고아가 될 거야 / 85강남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 88춤을 출 수 있을 때까지만 살고 싶다 / 92늙어 가는 이 남자를 봐 / 96나는 왜 그렇게 자꾸 죽으려 했을까 / 993부. 여기서 당신과 살아가기 위해서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 나는 신을 팔았다 / 105나를 죽이겠다는 두 남자 / 114시뮬레이션 러브 / 119그 염소를 샀다면 당신에게 줬을 것입니다 / 124서남해의 아름다운 섬, 도초도에서 / 129죽으려는 건 아닙니다 / 132먼바다에서 쓸려 오고 쓸려 나갈 것 / 138바람 때문에 결항된 날 / 143제가 하는 말은 다 믿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 147파란 수국을 띄워 보낼게요 / 153저는 혼자입니다 / 159지금 당신은 모두 잊어버렸겠지만 / 164· 단편소설 - 그 어디에도 없는 / 170· 화보 - 내가 아는 죽음 / 1934부. 영혼의 집마치 내가 거기 없는 사람처럼 / 211니체의 낙타와 모세 산을 오르며 / 218비 오는 날 피라미드를 보며 / 224독자보다 작가가 많은 시대 / 229내가 왜 그래야 했는지 말해 줄게요 / 234매일매일 불타는 도시 / 240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와 같나요? / 244중년의 풍류 / 249예루살렘의 석류주스 / 252실제 우리에게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 257내가 아니기를 바란다 / 261시절 / 263· 단편소설 - 나만 미치지 않았다 / 2655부. 나는 내가 어쩐지 슬퍼졌다내 믿음은 엉망이다 / 293“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기 / 294나는 대혼란을 원한다 / 296누군가가 전해 들었다고 하더라 / 297하얀 백합이 밤하늘에서 내렸던 날의 이야기 / 299당신은 왜 하필 사람인 거죠? / 304언젠가 그때가 오면 / 308태어날 만한 가치의 강요 / 312내가 톰 웨이츠를 들을 때 하는 것 / 313종말을 기다리며 / 317당신은 떠날 겁니다 / 321아직 못 간다 / 326돌아갈 곳 / 328에필로그 미리 쓰는 묘비명 /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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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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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사랑받고 싶은 당신에게 카이로의 사막,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 바라나시의 화장터, 히말라야의 고도, 도초도의 폭설에 갇힌 집에서 부친 편지『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는 작가가 지녀 온 ‘죽음의 충동’에 대한 고백에서부터 시작한다. “왜 그렇게 죽으려고 했을까?”라는 질문, 죽음이라는 수수께끼 앞에서 작가는 자신의 멜랑콜리아 감정, 노스탤지어 증상, 나이 듦의 타당한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에 관해 말한다. 플라톤, 니체, 쇼펜하우어 등 철학자들이 죽음을 대하는 방식을 공부하고 카이로, 룩소르, 아스완, 예루살렘, 히말라야, 도초도 등지를 떠돌며 그 답을 찾아 헤맸다. 작가는 환생과 카르마, 신과 심판, 천국과 지옥, 외계인과 초고대문명까지, 죽음에 관한 모든 철학과 가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이는 죽음이, 두렵기만 한 대상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저 우주로 날아간 보이저2호가 우주에서 지구로 소식을 전하듯” 작가는 여행길의 외로운 나를 달래며 혼잣말을 하거나,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고 또 보내는 식으로 글을 전개한다.여기에서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을 마주하는 “현재의 당신”이자, 인정과 사랑에 목마른 나머지 죽음마저 갈구하게 된 “죽도록 사랑받고 싶은 당신”이다. 작가는 이 “당신”을 넓게 확장해, 나 자신에서부터 과거의 인연이었거나 미래의 인연이 될 누군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작가의 엄마, 후배 세대들, 더 나아가 신과 사랑, 죽음이라는 관념적 존재까지 포함한다. 심지어 사자(使者)까지도 아우르며, 죽음에 관해서 말 걸 수 있는 상상 가능한 대상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탄생한 이 책은, 결국 살아남아 모든 죽음을 보고 싶다는 엉뚱하면서도 절실한 소망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애착’, ‘살아 있음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 낸다. “나는 죽을 것처럼 살아왔고, 살 것처럼 죽을 것이다. 죽음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다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300쪽 넘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나는 결국 죽지 않았다. 비겁했고, 허세스러웠고, 나는 나에게 미련이 많다.”(10쪽, 「프롤로그」에서)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죽음을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독특한 감성’과 ‘솔직함’으로 풀어낸 특별한 책이다. 그의 여행이 단순히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나를 가로지르는 시간”(46쪽)인 것처럼, 김동영 작가만의 감성으로 죽음에 관해 할 수 있는 상상을 동원해 우리의 종말과 파국을 그려 낸다. 이 책은, 크게 세 주제 ‘죽음’(1부, 2부) ‘사랑’(3부) ‘시간(나이 듦)’(4부, 5부)을 다룬다. 작가의 죽음에 관한 사유는 14년 전 작가의 엄마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은 그 상실의 고통이 커다란 뼈대가 되어, 살아남은 사람이 삶을 사는 힘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그 힘은 바로 ‘사랑’이었다. - ‘엄마의 죽음’과 ‘나의 죽음’작가는 엄마의 죽음을 거울로 나의 죽음을 상상한다. “나는 왜 자꾸 죽고 싶을까”에 대한 질문이 “아직 죽을 수 없다”로 이어진다. 질문과 답 사이에 파노라마처럼 쭉 펼쳐 놓은 ‘나의 죽음에 관한 구체적인 상상’[나의 장례식(55쪽), 유언(76쪽), 유품(79쪽), 묘비명(329쪽)]이, 일상 곳곳에 자리한 사소한 사랑들과 만났다. 사랑하는 존재인 아버지와 누나들, 작가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반려동물 모리씨와 오로라를 돌아보고 돌보며, 결국 죽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 ‘죽음 협박’과 ‘죽음의 충동’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작가의 여러 특별한 체험을 생생하게 다루었다. 「길에 있던 그 몸」(48쪽)에서는 좀솜이라는 산악 마을에서 죽은 사람의 몸을 만지게 된 경험을, 「나를 죽이겠다는 두 남자」(114쪽)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부닥친 경험을, 「죽으려는 건 아닙니다」(132쪽)에서는 도초도에서 자살 오해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이야기까지,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들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단편소설 「나만 미치지 않았다」(265쪽)에서는 작중 화자인 ‘나’가 시간의 변칙성을 겪으며 약을 과용하는 문제, 자살을 시도하게 된 황당한 이유인 “시간의 변덕”에 대해 이야기한다.당신이라는 이름의 머물 곳“당신이 있다는 걸 알기에 내 삶을 좋아했다”김동영 작가는 죽음의 이유를 찾아 예수가 40일간 걸었다는 광야를 거닐고, 낙타도 한 번에 건너지 못할 사막을 건넜으며, 폭설로 완전히 고립된 도초도의 공간에서 닷새 동안 극한의 고독을 견뎌 내며 『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를 썼다.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자신의 죽음을 상상하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사랑을 갈망했다.반려동물을 돌보고, 「내가 톰 웨이츠를 들을 때 하는 것」(313쪽)에서처럼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일상의 작은 일들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음을 담담히 고백한다. 더불어 누군가를 시기하고 동경했던 자신의 모든 찌질함이 창작의 원동력이었음을 인정한다. 「에필로그」에서 남긴 묘비명 “나는 나를 너무 공경했다”라는 한 줄은, 그간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다짐한 작가의 고백이자, 죽는 순간 혹시라도 남겨 두었을지 모를 나르시시즘에 대한 경계이다.- 죽음을 향해 갔던 과거, 사랑을 돌아보는 순간들, 그리고 현재“나는 왜 그렇게 죽으려고 했을까?”라는 질문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물음이다. 죽음을 향해 달려갔던 과거(1부 「살아 보지 못한 생」, 2부 「죽고 싶다 살고 싶다」), 사랑을 돌아보는 순간들(3부 「여기서 당신과 살아가기 위해서」), 마침내 현재에 이르기까지(4부 「영혼의 집」, 5부 「나는 내가 어쩐지 슬퍼졌다」) 책에서 쭉 다룬 여정의 실마리가 다음 문장에 담겨 있다. 내가 죽고 싶은 것은, “아직 당신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있다는 걸 알기에 내 삶을 조금이나마 좋아했고 이 세상에 사는 걸 기대했다”.(69쪽) 여기서 ‘당신’은 작가가 의심 없이 ‘머물 곳’을 뜻한다. 천직일 수도 있고, 안식처나 인연일 수도 있는, 당신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생의 불씨를 발견한다. 작가는 일에도, 장소에서도, 사람에게서도 늘 떠나야 했기에, 이 문장은 책 제목인 “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와 호응하며 강한 생의 의지를 드러낸다. “사랑 없이 살아갈 철학이 인간에게 있을까”(319쪽)라는 작가의 질문처럼, 이 책은 죽음 앞에서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죽음과 사랑에 대한 신선한 사유를 엿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특별하고도 새로운 상상의 씨앗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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