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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발간사─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
6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2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을 기획하며―박혜성(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25 INTRO 삶은 다른 곳에 있다 82 80여 년만의 귀향: 일본 초현실주의 회화와 마나베 히데오/김종남의 회화 ―김지영(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122 너무 시끄러운 고독: 김욱규의 삶과 예술―박혜성(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168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 김종하의 초현실주의적 탐구―박신영(한국국제교류재단 큐레이터) 206 환상세계로의 망명: 박광호의 예술세계―장평화(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240 김영환: 무한을 대면한 신낭만―남인숙(제주한라대학교 특임교수) 278 형상과 서사의 중첩: 신영헌 회화의 조형 언어―박영신(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 학예연구사) 313 초현실주의, 경이로움을 향한 도전의 연대기―이은주(미술사가) 328 1930년대 한국 초현실주의 담론―홍지석(단국대학교 강의전담 조교수) 342 초현실주의와 아방가르드―안소연(미술비평가) 353 작가 연보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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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을 ‘한국적 초현실주의 미술’ 또는 ‘초현실주의적 한국미술’이 아닌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로 정한 이유는 초현실주의의 확장성과 다양성 변형 혹은 차이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을 ‘와’라는 접속조사를 매개로 병치함으로써 이 만남이 만들어내는 생경함이 전달되기를 바랐다. 이 만남은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 초현실주의라는 이문화가 처음으로 유입되었을 때뿐만 아니라 몇 세대 지나 그 만남을 비로소 조명하는 지금도 여전히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박혜성 -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2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을 기획하며」중에서 익숙한 이름을 떠나 새로운 이름을 감행한 두 차례의 개명은 화업과 가정이라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어 고뇌하던 어느 개인이 내린 선택이었다. 〈대치하는 풍경 對峙する風景〉을 비롯해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울창한 풀숲 사이에 숨어 눈만 내놓은 동물들, 눈에 띄지 않도록 보호색을 입고 풀잎과 하나가 된 곤충들은 ‘마나베 히데오’라는 보호색을 두르고 일본 사회를 살아갔던 조선인 자신을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지영 - 80여 년만의 귀향: 일본 초현실주의 회화와 마나베 히데오/김종남의 회화」중에서 김욱규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거치며?비록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의 주장과 이론을 깊게 탐구하지 않았더라도 그들과 마찬가지로?궁극적으로 초현실에 도달하고자 했다. 다시 말해 그는 현실의 불완전함을 보충해 보다 완벽한 현실로 방향 짓는, 현실과 부딪히고 현실을 포용하고 초월하며 영구히 종결하지 않는 예술을 추구했다. ---「박혜성 - 작가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 김욱규의 삶과 예술」중에서 초현실주의는 김종하에게 단순한 양식적 실험이 아니라, 내면의 예술 세계를 펼치게끔 하는 정신적 실천이었으며, 동시에 가장 본질적인 조형 언어를 탐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었다. 그의 회화는 초현실주의적 탐구를 지나며 더욱 견고해졌고, 환영과 물질, 감성과 이성, 욕망과 본능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독자적인 세계로 나아갔다. ---「박신영 -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 김종하의 초현실주의적 탐구」중에서 박광호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성性, 개인의 심리 기저에 깔려 있는 본능과 욕망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 그는 성과 욕망을 수용하기에 보수적이었던 사회 상황, 잘 알려지지 않은 대구 화단 내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해명하거나 자신의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자신만의 환상세계로 망명하여 홀로 작업했다. ---「장평화 - 환상세계로의 망명: 박광호의 예술세계」중에서 김영환의 작품은 주지주의적인 경향의 상징적 초현실주의 경향을 띤다. 작품은 기하학적인 형상, 고른 색면, 알맞은 유선流線, 반복적인 배열, 이미지의 양감과 선, 이미지의 확고함, 우연성의 재해석 등을 구사한다. 김영환은 치밀하고도 단정한 초현실의 공간을 구성하며 추상과 구상의 종합, 우연과 의도의 종합, 종합에 구현된 무브망의 초현실을 자신의 문체로써 구현한 한국의 초현실주의 작가이다. ---「남인숙 - 김영환: 무한을 대면한 신낭만」중에서 신영헌의 작품은 그의 개인사적 차원을 담아내는 동시에 한국인이 겪은 식민, 전쟁, 월남, 분단의 역사를 관통한다. 개인적, 사회적 경험을 조형화한 신영헌의 고백은 작가가 그려낸 비이성적, 비현실적 공간과 달리, 그 공간 중심에서 단단하게 발 딛고 있는 인간을 보여준다. ---「박영신 - 형상과 서사의 중첩: 신영헌 회화의 조형 언어」중에서 초현실주의는 단순한 미술 사조를 넘어 종종 ‘초현실주의 운동’이라는 명칭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초현실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첫 기관지 명칭을 『초현실주의 혁명』, 두 번째 기관지를 『혁명에 봉사하는 초현실주의Le Surrealisme au service de la revolution』 라고 명명할 정도로 ‘혁명’을 강조했다. 집단적 결속을 기반으로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실천practice을 목표로 했던 것이다. ---「이은주 - 초현실주의, 경이로움을 향한 도전의 연대기」중에서 1930년대 초현실주의에 천착했던 논자들은 초현실주의에 관해 매우 다양한 이해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초현실주의 예술이 현실의 단편들을 작품에 끌어들이며 그 단편들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는 인식을 공유했다. 그러나 여기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연결”이란 대체 무엇이며 그 안에서 “현실의 단편”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들은 제각각의 입장을 취했다. ---「홍지석 - 1930년대 한국 초현실주의 담론」중에서 언어의 해방, 인간 정신의 자유와 해방, 나아가 상징체계로서의 현실 비판을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미학은 한국 근대미술의 형성기에는 개별적인 이해와 수용으로 그쳤다. […] 다만 초현실주의 회화뿐만 아니라, 문학가, 작가, 비평가 등 여러 예술 주체가 글로 기록한 초현실주의에 대한 논의들이 어떤 미래적인 가능성을 내포한 것은 분명하다. ---「안소연 - 초현실주의와 아방가르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