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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선비의 네 친구, 사군자 매화 봄의 전령사 얼음처럼 차고 맑은 넋 신선의 단약을 먹고 핀 꽃 난 고아한 선비의 표상 글씨를 쓰듯이 그림을 그리듯이 부드럽지만 꿋꿋한 정신 국화 세속과 벗하지 않는 은자 서리를 이겨 낸 절개 동쪽 울타리에 핀 아름다운 꽃 대나무 자신을 비워 낸 군자 비어 있는 공간의 아름다움 훤칠한 키, 높은 절개 사군자를 그린 화가들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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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감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
우리나라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인구는 5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좋은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는 미술 애호가들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미술 교육이 그림을 감상하는 법보다 미술 실기와 미술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한국 미술이란 장르는 미술 이론을 아는 특정한 사람들만의 향유물이 된 지 오래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우리 미술에 쉽게 다가가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화집은 없을까? 《보림한국미술관》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쉽게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우리 미술의 문턱을 낮춘 한국미술화집이다. 미술 감상에 초점을 맞춰 마치 눈앞에서 우리 옛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말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초등학생부터 한국 미술 감상 입문자까지 우리 옛 그림의 흥취와 멋에 눈 뜨게 해줄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책이다. 1. 글과 그림이 한 눈에 쏙! 보통의 화집이 그림과 설명글이 떨어져 번거롭게 책장을 자주 들춰야 한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설명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른 미술책이 대신할 수 없는 《보림한국미술관》의 매력은 그림과 그림 설명글을 한 화면에 배치해 한 눈에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한 주요 그림은 부분도를 활용하여 어느 한 부분 그저 쉽게 지나치는 법 없이 자세하게 들여다보도록 한다. 2. 찬찬히 살펴보는 옛 그림 감상법 여타의 많은 미술책이 미술사와 미술 기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미술 감상을 유도했다면 이 책은 그림 한 점을 자세히 보고 느끼는 것에서 그림을 감상하도록 이끈다. 독자들에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의 그림 감상이 아니라, 그림을 자세히 보고 느끼는 것에서부터 그림 감상을 시작하도록 한 것이다. 조근 조근하게 그림 속 장면을 훑어 내려가는 작가의 시선의 따라 찬찬히 그림을 살피다보면 마치 눈앞에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미술 이론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작가가 일러주는 대로 편안하게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옛 그림은 이렇게 보는 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 없는 초등학생에서부터 그림 감상을 처음 시작하는 어른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책이다. 3.보다 깊은 보충설명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이 책의 특징은 주요 그림의 배경이 되는 보충도판을 다음 페이지에 실어 보다 심층적인 인문학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보다 직관적인 그림 감상을 위해 메인도판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던 작품의 시대적, 문화적 배경과 그림에 미술 기법과 미술사적 의미들이 이 부분에 상세하게 서술한다. 메인 도판의 그림을 감상하고 난 뒤 궁금했던 조선 시대의 생활과 역사, 문화들이 마치 우리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시원하게 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