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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안 닮고는 중요하지 않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진짜 가족이지. 사샤는 하이에나와 늑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앨리와 추가 내 가족이야.” 그러자 하이에나와 늑대는 대답하죠. 앨리와 추는 사샤와 하나도 안 닮았으니 가족이 아니라고요. 동물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사회의 편견과도 비슷합니다. 피부색이 같아야만, 피가 이어져 있어야만 가족이라는 편견 속에서 사샤처럼 상처를 입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여러분은 ‘진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여러분의 가족은 어떤 형태인가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가족은, 오직 결혼과 혈연으로만 구성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3대가 모두 함께 사는 집이 많았고, 이를 대가족이라고 불렀지요. 오랫동안 단일 민족 국가였으니, 가족끼리의 외모가 특별히 다를 일도 없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이 점점 지역 산업의 핵심 일원이 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의 비율이 크게 늘었고, 입양으로 가족이 되기도 하며, 혹은 친구와 함께 동거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닮아야만 진짜 가족’이라고 하니, 사샤는 악어와 고양이를 닮고 싶어 합니다. 그건 사샤가 앨리와 추를 가족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세상에서 말하는 ‘진짜 가족’의 조건을 충족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진짜 가족’의 의미는 그래서 필요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이 진짜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사샤와 앨리와 추는 다른 무엇을 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 진짜 가족인 것이죠. 우리 사샤, 집으로 가자! 완벽하지 않은 나를 지켜 주는 가족 사샤는 혼란의 시기를 겪으며 앨리와 추에게 못되게 굴었습니다. 놀아 달라는 추를 밀어내고, 뭐든 다 자기 거라고 억지를 부리고, 심지어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며 집을 나가 버리기까지 합니다. 사샤와 앨리와 추가 가족이 아니었다면, 셋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었겠지요. 그런데 어떤가요? 사샤가 자신과 닮은 사자 가족의 집에 들어가서 진짜 가족의 ‘진짜’ 의미를 찾을 동안, 앨리와 추는 함께 사샤를 쫓아갔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앨리와 추에게 사샤는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이었기 때문이죠. 우리도 내가 사랑하는 ‘진짜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여러분의 가족은 항상 여러분을 기쁘게만 했나요? 아마도 아닐 거예요. 가족은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하고, 때로는 기쁘게 하고, 때로는 화나게 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 안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지켜 주는 존재, 그것이 바로 가족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