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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이현주의 사물과 나눈 이야기 개정판
이현주
샨티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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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도서는 『사랑 아닌 것이 없다』의 개정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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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정판에 부쳐 8
책을 내며 11

1. 마음으로 보이는 것들

너 때문에……| 돌 14
깨끗하지 않은 것이 없다 | 쓰레기통 18
태초에 한 마음이 있었다 | 향 담아두는 통 24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 | 한쪽 줄 끊어진 그네 27
나무는 부러지지 않는다 |나무젓가락 32
끝은 본디 없는 것이다 | 아기 도토리 35
내 위에 앉아 있는 나 | 잠자리 39
아무에게도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 안경 42
임자를 잘 만나시기를 | 연필 45
줄은 버틸 만큼 버틴다 | 빨랫줄 47
참사람은 마음을 거울처럼 쓴다 | 손거울 50
고운 노래는 언덕을 넘지 않는 법 | 마이크 55
함께 흐르면 어지럽지 않다 | 해바라기 열매 57
누가 탓하랴 | 타다 남은 모기향 60
잘해야 한다는 귀신 | 단소 63
나그네로 가득 찬 주인 | 빈 의자66
날카로운 끝 | 송곳 72

2.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들

모든 것이 사랑의 표현이다 | 부채 76
자네 속에도 불이 타고 있네 | 향 80
버림받지 않았다 | 병뚜껑 84
순결한 몸 | 호미 88
그것 참 안됐군 | 찻주전자 91
본향 가는 길 | 도토리 껍질 95
천국에는 교회가 없다 | 열쇠 97
겁나는 물건 | 두루마리 휴지 101
모두가 옳은 말씀 | 죽필 104
냄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떨어진 꽃 107
진짜와 가짜 | 도기 112
허공의 무게 | 너트 116
모든 사건이 거울이다 | 밟혀 죽은 개구리 118
최후의 단추를 누르는 손 | 원격 조종기 122
두려울 것이 없는 이유 | 부서진 빨래집게 128
비어서 쓸모 있다 | 집게 130

3. 사라져서 사는 것들

돌아가는 몸짓 | 감꽃 134
잘라버리게 | 가위 137
사라지는 것이 있어서 사는구나 | 종 142
그날은 반드시 온다 | 시계 146
마침내 사랑이다 | 휴대용 빗 148
길에서 길을 찾아라 | 도토리나무 낙엽 152
세상이 아늑하고 평안하다 | 호박 덩굴손 157
이름과 이름의 주인 | 날벌레 160
짝을 부르는 이 | 매미 163
우리가 떨어져야 우리가 살아남는다 | 감 165
죽어도 죽지 않는 | 민들레 씨앗 169
외로움은 없는 것 | 정관평의 돌 171
자연의 힘 | 아기 솔방울 176
끔찍한 발명품 | 클로버 서표 179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지 않으면 | 감나무 잎 181
후광이 있구나! | 호박씨 186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 포도 뼈다귀 188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이현주_권정생(아동문학가) 193

저자 소개1

李賢周, 관옥(觀玉), 이오(二吾), 이 아무개

대한민국의 감리교 목사, 동화작가, 번역가. 아무개 또는 무무无無라는 자호自號도 사용하고 있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겸허히 살겠다는 그의 의지는 그 사상의 주요틀인 ‘세상일에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不敢爲天下先)’는 노장老莊사상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1944년 충주에서 출생하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변선환 박사의 제자였으며, 죽변교회 등에서 목회했다. 동화작가 이원수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기독교서회, 크리스찬아카데미 편집기자를 거쳐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며 대학과 교회에서 강의했다. 그는 동서양과 유불선 등 지역과 종교를 넘나들며, 이에 대한 성찰의 과정과 결과를
대한민국의 감리교 목사, 동화작가, 번역가. 아무개 또는 무무无無라는 자호自號도 사용하고 있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겸허히 살겠다는 그의 의지는 그 사상의 주요틀인 ‘세상일에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不敢爲天下先)’는 노장老莊사상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1944년 충주에서 출생하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변선환 박사의 제자였으며, 죽변교회 등에서 목회했다. 동화작가 이원수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기독교서회, 크리스찬아카데미 편집기자를 거쳐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며 대학과 교회에서 강의했다. 그는 동서양과 유불선 등 지역과 종교를 넘나들며, 이에 대한 성찰의 과정과 결과를 글로 나누고 있다.

스승 장일순과 문답형식의 노자 해설서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를 썼으며, 장자 해설서인 『이 아무개의 장자산책』, 대학·중용 해설서인 『이현주 목사의 대학·중용 읽기』, 금강경 해설서인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을 썼다. 이외에도 불교의 벽암록, 원불교의 경전인 대종경 등의 여러 동서양 경구를 다룬 『길에서 주운 생각들』과 논어를 쉽게 풀이한 『내 인생의 첫 고전 논어』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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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70g | 128*188*17mm
ISBN13
9791192604336

책 속으로

너는 그 이름이 아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너도, 지금 네 모습으로 저를 나타내고 있는 ‘마음’이다. 따라서 너와 나는 하나다. 누가 누구보다 우월하지도 열등하지도 않은 것은 그 누가 다른 누구와 나란히 견줄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네 코가 네 눈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할 수 있는가?
--- p.25 「향 담아두는 통」 중에서

친구여! 안심해라! 이 세상에는 네가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세계가 건재하니 너 또한 건재한 것이다. 그냥 있어라. 어떻게 쓰임받을 것인가로 안달하지 마라. 봐라. 너는 지금도 이렇게 쓰이고 있지 않은가? 너와 나를 통하여 시방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그것을 생각해 봐라.
--- p.30 「한쪽 줄 끊어진 그네」 중에서

잘해야 한다는 마귀가 떨어져나간 뒤에 불어온 ‘자유’의 신선한 바람은 아직도 내 몸을 감싸고 있다. 글을 써도 , 설교를 해도, 잘 쓰고 잘하려 애쓸 것 없이 다만 정성을 다하면 그뿐이라는 진리를 가르쳐주신 단소는 나의 잊지 못할 스승이시다.
--- p.665 「단소」 중에서

쓸쓸한 것은 자네 감정일 뿐!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자네는 나를 빈 의자라고 부르네만 나는 비어 있는 존재가 아닐세.…… 내가 누구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내 속에 채워져야 할 빈자리가 있다는 말일세. 그러나 내가 나로서 이미 충만한데 새삼 누구를 기다린단 말인가?
--- p.67 「빈 의자」 중에서

논리라는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는 신비가 여기 있다. 그림자가 그림자로 존재하려면 먼저 빛이 있어야 한다. 그림자는 빛의 다른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사랑 아닌 것도 사랑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명심해 두어라. 이 세상에는 사랑의 표현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없음을…… 모든 것이 내가 나에게 드러내는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내 일찍이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 하지 않았느냐?
--- p.78 「부채」 중에서

누구한테 쓰임을 받으려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지 말게. 창 밖에 내리는 비한테 물어보라고. 너는 지금 누구한테 무슨 쓸모가 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냐고. 부디 자네한테 지금 있는 것으로 오늘 하루만 사시게. 지금 자네가 가진 것만으로도 넉넉히 재미있게 살 수 있어. 그렇게 날마다 그날 하루만 살게나. 무엇보다도 자네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말일세.
--- p.94 「찻주전자」 중에서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며 우쭐해지는 마음, 과거의 잘못에 사로잡혀 졸아붙는 마음,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그것들을 바라보게. 그것이 자네가 ‘과거’라고 부르는 것을 잘라버리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네. 만일 자네가 그것들을 외면하거나 억누른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네가 ‘과거’라고 부르는 것들의 힘을 북돋아주어 더욱 신나게 도둑질을 하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뿐일세.”
“그것들이 어째서 도둑인가?”
“도둑이지. 도둑도 아주 굉장한 도둑일세. 자네의 진짜 보물인 ‘오늘, 여기’를 훔쳐가지 않는가?”
--- p.138 「가위」 중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나를 사랑이신 그분께 맡기는 것인가?” “나처럼 하면 된다. 나는 내 몸을 몽땅 너에게 맡겼다. 나는 온전히 네 것이다. 너는 나를 부러뜨릴 수도 있고 잃어버릴 수도 있고 잘 간직하여 머리를 빗을 때마다 사용할 수도 있다. 네가 나를 어떻게 하든 나는 상관치 않는다. 그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길이다. 너는 누구 것인가?”
--- p.150 「휴대용 빗」 중에서

“우리가 이렇게 떨어지지 않으면 열매들이 제대로 건강하게 자라지를 못한다네.”
“오, 그러니까 네가 너를 희생하여 다른 열매를 살린단 말이냐?”
“희생? 희생이 무엇인가? 우린 그런 일 할 줄 모른다네. 도대체 남이 없는데 어떻게 남을 위해서 나를 죽인단 말인가? 우리가 이렇게 떨어져야 우리가 살아남는단 말일세. 아직도 내 말을 못 알아듣겠나?”
--- p.167 「감」 중에서

“스승님, 두려워서 못 살겠습니다.”
“무엇이 두려우냐?”
“세상에 아무도 없고 저 혼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고 너 혼자 있는데 무엇이 두렵단 말이냐?”

--- p.192 「포도 뼈다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에고가 묻고 참나가 대답한다

맨 처음 대화의 상대로 등장하는 사물은 ‘돌’이다. 밤늦게 길을 걷던 저자가 돌을 밟으며 오지게 넘어지는 통에 허벅지가 벗겨지고 멍이 들고 부어올랐다. 다음날 아침, 그 돌을 찾아가 마주앉아서 말을 건다. “너 때문에 내가 넘어졌다.…… 무슨 할 말이 있거든 해봐라.” 한참동안 잠자코 있던 돌이 입을 연다. “간밤에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네. 가만히 있는 나를 자네가 와서 밟았고, 그래서 내 몸이 퉁겼고, 그래서 자네가 넘어졌을 뿐.”

이들 사이에 수차례 더 대화가 오가고 돌은 마침내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겪게 되든지 ‘너 때문에’라든가 ‘누구 때문에’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마음을 챙기시게.”(이 책, 14∼17쪽)

또 어느 날엔가는 잔칫상 한 모퉁이에 무심코 던져진 소주병 뚜껑을 손에 들고는 “버림받은 느낌이 어떠냐?”며 말을 건다. 그러자 병뚜껑은 “나는 버림받지 않았네.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버릴 수 없으니까”라고 답한다. 그러곤 더 이어지는 대화. “병 입을 꼭 막고 있다가 비틀려 열리면서 더 이상 ‘뚜껑’으로서의 할 일을 못하게 되었는데 아무 소감이 없단 말이냐?”(저자) “뚜껑이란 열리려고 있는 물건일세. 내 이제 바야흐로 소임을 완수했거늘 어찌하여 ‘할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하는가? 굳이 소감을 묻는다면, 더 바랄 무엇이 없네. 자족自足이야.”(병뚜껑)

이렇게 병뚜껑은 ‘뚜껑은 열리려고 있는 것’이라는 새로운 관점과 동시에 ‘쓸모없어진 존재’를 ‘소임을 다한 존재’로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는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세상의 관점에 대해 사물의 입을 빌려 전하는 흥미로운 메시지가 몇 가지 더 나온다. “자네 인간들은 어디엔가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면, 다시 말해서 어디엔가 쓸모가 있다고 생각되면 안심하고, 아무 데도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면 불안해한다. 내가 보기에 그건 참 딱한 병이다”라고 말하는 거울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아무것도 집고 있지 않은 ‘집게’에게 저자가 ‘쓸모’를 운운하자 “어째서 자네는 생각이 마냥 ‘쓸모’ 쪽으로만 치닫는가? ‘쓸모’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서 그렇게도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라며 안타까워하고, 찻주전자는 “누구에게 쓰임을 받으려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지 말게. 부디 자네한테 지금 있는 것으로 오늘 하루만 사시게”라고 위로한다.

그밖에도, 채 여물지 못한 채 비바람에 떨어진 아기 도토리에게 “중도에 꺾여버린 네 신세가 슬프지 않으냐?”고, 끊어진 빨랫줄을 보면서는 “소용없게 되었구나”, 빈 의자를 보고는 “쓸쓸하겠구나” 짐작하며 건넨 저자의 생각들은 매번 의외의 대답들로 하나씩 깨져 나간다. 마치 결핍과 두려움과 불안함과 외로움, 쓸모에 집착하거나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에고를 깨우는 ‘참나’의 일침 같다. 결국 사물과의 대화를 통해 저자는 ‘내 생각, 내 판단’을 비울 때, 사물들의 말을, 아니 내 안에 있는 참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물들의 입을 빌려 전하는 이현주 목사의 오랜 마음 공부 이야기

이현주 목사와 친구로서 막역하게 지냈던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은 살아생전 이현주 목사의 글에 이런 글을 붙여주었다. “이 사람의 말은 그냥 말이 아니다. 끊임없이 살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살피다 보면 우리는 우리를 돌아볼 수 있고 상대방의 고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겉모습도 속모습도 알아보게 되면 결국 상대란 것은 없어지고, 너도 나도 아닌 우리가 된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조그만 풀벌레도 나무 조각도 모두 하나가 된다. 그게 모두 하느님이고 부처님인 것이다.”

권정생 선생의 글처럼,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들이 ‘저마다의 모양을 하고 있는 무엇’이지만 결국 ‘자연’이고 ‘우주’이며, 또한 ‘나’임을 알아간다. 나뭇가지처럼 보이지만 실은 나무와 하나인 존재, 사랑으로부터 분리된 외롭고 불안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랑과 하나인 존재가 바로 ‘나’임을 계속해서 여러 사물들의 입을 통해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부채에게서는 이런 말을 듣는다. “그림자가 그림자로 존재하려면 먼저 빛이 있어야 한다. 그림자는 빛의 다른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사랑 아닌 것도 사랑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이 세상에는 사랑의 표현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내가 나에게 드러내는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내 일찍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하지 않았느냐?”(이 책, 78쪽)

또 “어떻게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 저자에게 휴대용 빗은 이런 말을 들려준다. “나처럼 하면 된다. 나는 내 몸을 몽땅 너에게 맡겼다. 나는 온전히 네 것이다. 너는 나를 부러뜨릴 수도 있고 잃어버릴 수도 있고 잘 간직하여 머리를 빗을 때마다 사용할 수도 있다. 네가 나를 어떻게 하든 나는 상관치 않는다. 그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길이다. 너는 누구 것인가? 너를 가진 너는 어디 있는가? 지금 네 앞에 있는 사물에서 그를 보지 못한다면 너는 끝내 그를 만나지 못하고 말 것이다.”(이 책, 150쪽)

이 책의 마지막 대화 상대인 ‘포도 뼈다귀’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자네가 우주와 한 몸임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자네는 우주와 한 몸”이라며 그러니 우리가 있을 곳 또한 하늘나라밖에 없다고, 가고 싶어도 갈 만한 다른 데가 없는 마당에 새삼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염려하냐며 “걱정하지 말고 겁내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특히 조바심내지 말라”고 다독인다.(이 책, 191쪽)

저자는 포도 뼈다귀와의 긴 대화 끝에 떠올린 선문답禪問答으로 책을 맺는다.

“스승님, 두려워서 못 살겠습니다.”
“무엇이 두려우냐?”
“세상에 아무도 없고 저 혼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고 너 혼자 있는데 무엇이 두렵단 말이냐?”

사물들의 입을 빌려 전하는 이현주 목사의 오랜 마음공부 이야기 50편. 삶이 두렵고 조바심 나는 날이면 가만 펼쳐 보자. 그리고 “내가 귀를 열면 돌이 입을 연다. 그래서 그 입이 하는 말을 그 귀가 듣는다”고 표현한 저자의 말처럼 우리도 가만 귀를 열어 보자.

*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사랑 아닌 것이 없다》를 제목을 바꾸어 다시 펴낸 것이다.

추천평

이현주의 말은 그냥 말이 아니다. 끊임없이 살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살피다 보면 우리는 우리를 돌아볼 수 있고 상대방의 고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겉모습도 속모습도 알아보게 되면 결국 상대란 것은 없어지고, 너도 나도 아닌 우리가 된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조그만 풀벌레도 나무 조각도 모두 하나가 된다. 이현주는 우리의 그런 고민을 대신해 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 눈을 맑게 씻어준다. 정말 눈물겨운 생각들이 구슬처럼 꿰어져 있다. - 권정생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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