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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말 / 1장 우정 /2장 이기利己의 어리석음 / 3장 친구 되는 법 / 4장 영적인 결혼과 가정생활 / 5장 이별과 상실 / 6장 모든 친구들의 친구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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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ahansa Yogan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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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지닌 힘의 비결은 그분이 원수를 비롯해 모든 인간을 사랑하신 데 있다. 나를 미워하는 누군가를 참된 사랑으로 이기는 것이 다른 수단으로 그를 격파하는 것보다 낫다. 보통사람에게는 이런 말이 엉뚱하게 들릴 것이다. 한 대 맞았으면 두 대 때리고, 한 번 차였으면 두 번 차야 속이 시원할 테니까. 어째서 원수를 사랑해야 하느냐고? 자신의 사랑이 지닌 치유의 빛을 증오로 가득한 상대의 가슴에 쬐어, 자신의 영혼을 다른 영혼들로부터 떨어뜨려놓는 데서 오는 근본적인 불행을 태워버리기 위해서다.”
--- 「어째서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가?」 중에서 “우정은 신성한 사랑으로 영혼들을 묶어주는 우주의 영적 인력引力이다. 위없이 높은 영은 본디 '하나(the One)'였다. 그것이 이원(duality)의 법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었다. 이어서, '둘'이 상대성의 법에 적용된 무한(infinity)의 법에 의해 '여럿'이 되었다. 지금 그 '하나'가 '여럿' 안에서 그것들을 통합해 다시 하나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여러 영혼들을 하나로 결합하려는 위없이 높은 영의 시도가 우리의 감성, 지성, 직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우정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다.” --- 「우정의 신성한 목적」 중에서 “무한하신 이와 하나가 되면 더 이상 자신을 에고ego로 알지 않는다. 다만 인생의 온갖 파도들이 그 너머 바다 없이는 일어날 수도 춤출 수도 없음을 알 뿐이다. 이번 생의 어떤 것들에 너무 집착하면 하느님을 잊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자기를 벌하는 대신 혹시 무한하신 이보다 작은 무언가를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 「자기에 갇히지 않는 사랑」 중에서 “스스로에게 말해주라. ‘내 사랑의 왕국은 영토를 넓혀야 한다. 그동안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 내 몸을 더 사랑해왔다. 그래서 나를 내 몸에 일치시키고 제한해왔다. 이제부터 내 몸을 사랑하는 바로 그 사랑으로 나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겠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확장된 사랑으로 내 편에 속한 사람들을 모두 사랑하겠다. 나 자신과 내 편에 속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낯선 이들을 사랑하겠다. 내 모든 사랑을 쏟아서, 나를 좋아하는 이들을 사랑하듯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하겠다. 나의 이타적인 사랑으로 모든 영혼을 적시겠다. 내 사랑의 큰 바다에서 가족들, 마을 사람들, 나라 사람들, 그리고 온갖 피조물이 헤엄칠 것이다. 창조된 모든 것, 살아있는 온갖 미물微物이 내 사랑의 파도를 타며 춤출 것이다.’” --- 「사랑의 경계를 넓히는 묵상」 중에서 “진정한 결혼은 신성한 사랑을 인간적으로 실현하려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거의 모든 결혼이 욕정의 지배를 받는 작은 사랑(a little love)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사랑의 자리를 섹스가 차지한다. 그럴 때 조건 없는 참사랑은 가슴에서 급히 사라진다. 반면에 참사랑이 커지고 육체적 욕망이 줄어들면 인간의 사랑이 신성한 사랑 안으로 흡수된다. 그리하여 자기들이 몸으로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인간적인 사랑의 틀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 것임을 깨치게 된다.” --- 「완벽한 합일을 지향하라」 중에서 “하느님은 당신이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인 자유의지를 그들이 잘못 사용하리라는 것을 내다보셨다. 그래서 그분은 잘못한 자녀들을 보호해주는 슬기로운 아버지 노릇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이성적인 아버지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어, 조건 없는 사랑으로 그들이 순수한 사랑의 길을 되짚어서 돌아오게 도와주신다. 하느님은 또한 부모들이 부부간의 사랑을 순결하게 하고 이기적인 사랑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려고 그들이 사랑하는 자녀가 되시기도 한다. 신성한 사랑은 결합된 두 영혼의 가슴에서 자식의 가슴으로 흘러들어갈 때 더욱 크게 확장 된다.” --- 「부모의 사랑과 자녀들」 중에서 “어째서 ‘자연(Nature)’은 우리가 누군가를 극진히 사랑하게 하고, 또 그들을 우리한테서, 적어도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가? 신성한 사랑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와 더불어 숨바꼭질하다가 죽음의 장막 뒤에 몸을 숨기고, 우리가 저를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없는 곳 없는 현존의 은밀한 암자에서 발견하게 한다. 사랑이 우리를 인도해 생사의 끝없는 미로를 가로질러 완전한 사랑이 눈부시게 빛나는 곳으로 가게 하는 것이다. 진실로, 죽음 안에도, 사랑은 살아있다. … 신성한 사랑이 모든 영혼에게 말한다.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한 존재 안에서가 아니라 모든 존재 안에서 나를 사랑할 것이다. 기억하라, 당신은 나를 한 인간 안에 가두어두려 하지만 그 육신의 꼴을 내가 마침내 깨뜨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모든 존재 안에서 나를 찾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랑하는 이들이 죽는 까닭」 중에서 “해와 달과 별과 천하 만물이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힘에 붙들려 돌아간다. 누구든 하느님을 알고 싶으면 자신의 사랑을 동떨어진 작은 사랑으로 제한하지 말고 신성한 그분의 사랑에 결합시켜야 한다. 삶과 죽음의 춤을 통해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알라. 그 사랑을 찾는 데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 있다. 다른 묘약은 없다. 그것이 몸마음 모든 면에서 사람을 아름답게 해준다. 사랑은 서술되거나 정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깊은 느낌으로 경험할 수 있을 따름이다. 순수한 본성 안에서 모든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이다. 영혼 안에서 그 순수 사랑이 빛나면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하느님의 우주 보편적 아름다움과 무한사랑이 자신을 감싸게 될 것이다. 모든 나라들이 우주 보편적 사랑과 이해의 신전으로 모여야 한다. 사랑만이 지속될 것이다. 하느님의 법은 형제애와 사랑의 법이다.” --- 「순수 사랑」 중에서 “매혹적이나 좁은 성소聖所인 가족, 사회, 세계 사랑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저를 가르쳐 주십시오. 이기利己와 인간적 사랑의 좁은 영역을 다스리는 작은 신神들의 울타리를 넘어, 신성한 사랑의 가없는 경계로 들어가 온갖 살아있는 것들과 반쯤 살아있는 것들과 잠들어있는 것들이 바로 저 자신임을 알아보게 해주십시오. 아멘.” --- 「사랑의 폭 넓히기」 중에서 |
몸을 입은 영혼들의 사귐
이 책을 번역한 이현주 목사는 「옮긴이의 말」에서 ‘사람이 사람과 맺고 푸는 인간관계, 이것이 인생사 거의 전부’라고까지 표현한다. 한자로 사람을 뜻하는 ‘人’자는 작대기 두 개가 서로 기댄 모양인데, 서로 기대어야 설 수 있는 막대기처럼 사람 또한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해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 드러난 글자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없이 어렵고, 때에 따라 인생의 가장 커다란 고통이 되기도 하는 인간관계에 대해 파라마한사 요가난다는 포괄적이고 두루뭉술한 답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예리한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어떤 사람을 내 인생의 짝으로 맞을 것인지, 연인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부부는 서로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어떻게 여겨야 하는지, 원수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는지, 이별과 상실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 책은 ‘인간관계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세세한 노하우로 그득하다. 동시에 이 모든 관계는 다양한 형태로 내 앞에 나투신 ‘하느님’과의 우정을 쌓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당신은 순수한 우정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것이다. 참된 친구가 되려면 영혼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하나의 영혼으로 인식할 때 완벽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좋은 친구 되는 일에 실패한다면, 자신의 영혼을 길러서 위없이 높은 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기 확장의 법칙을 어긴 것이다. 사람은 자신과 남에게 진실한 친구가 되면서 하느님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p.18) 우리는 인종과 성별, 국적과 연령을 넘어서 모두 육신을 입고 삶을 경험하고 있는 영혼들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관계는 결국 영혼들 사이의 우정이다. 저자는 영혼들 사이에 진정한 우정이 생겨나 함께 거룩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서로를 극진히 섬길 때, 바로 그 우정에서 ‘위없이 높은 영의 불꽃이 피어난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과 사랑은 머리와 가슴을 넘어 영靈을 향해 나아가며, 그렇게 영적으로 성숙하여 결국 한 분이신 ‘위대한 친구(the one Great Friend)’와 조우하기 위한 여정임을 기억하라고, 나지막하게 속삭이고 있다. 이기利己를 넘어 참사랑으로 우리가 맺는 온갖 인간관계와 그 신성한 잠재성을 탐색하면서 삶의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을 솔직하게 드러내주며, 명료한 해법 또한 제시해준다. 이 얇은 책에서 저자가 닳도록 강조하는 것은 나와 함께 웃었던 그 얼굴이 나에게 화를 내거나 증오를 발산한다 해도 여전히 내 형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불친절할 수는 없고, 내 곁의 피조물을 사랑할 수 없다면 하느님의 사랑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설정해둔 경계를 넘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자신의 내면의식을 반영한다는 사실과, ‘남한테 하는 대로 나에게 돌아오리라’는 법칙을 기억해야 하리라. “실천적인 긍휼과 연민을 통해 ‘다른 몸들’ 안에서 저 자신을 느낄 때, 비로소 에고는 잊고 있던 자신의 '없는 곳 없음'을 회복하게 된다. 안목이 짧은 세속인들과는 다르게, 신성한 영혼은 제 몸 안에 있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 몸 안에 있는 자신을 위해서도 일한다. 당신 몸 안에 있는 당신뿐 아니라 다른 모든 몸 안에 있 는 당신을 위해서도 자양과 번영과 치유와 지혜를 찾을 줄 알아야 한다.”(p.16)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싫어하는 사람에게나 똑같이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을 자기 자신처럼 느끼며, 이웃을 섬기는 일로 스스로의 구원을 이루라고 파라마한사 요가난다는 부드럽게 권유한다. 내 곁에 아직 사람들이 있는 까닭은, 그들을 섬기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법을 배울 기회를 나 스스로에게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에 작지만 묵직한 매뉴얼이 되어줄 것이 틀림없다. |